베키의 살 빠지는 전자레인지 레시피
베키(김현경) 지음 / 싸이프레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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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전자레인지는 대부분 음식을 데우는 도구로만 인식되곤 한다. 그러나 <베키의 살 빠지는 전자레인지 레시피>를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전자레인지로도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과 심지어 전자레인지 조리 기능사라는 자격증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사실 나는 전자레인지로 만든 음식은 맛이 없거나 다이어트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데워 먹기보다는 직접 불로 사용해 조리하는 것을 더 선호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고정관념을 깨 주었다. 전자레인지만으로도 다이어트에 적합한 음식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저자도 한때 체중이 많이 나갔지만, 전자레인지를 활용한 간단한 다이어트 요리들을 통해 35KG 이상을 감량 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이어트 노하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에는 오트밀을 활용한 밥 종류의 레시피와 또띠아를 이용한 특식 레시피 등, 다이어트에 적합하면서도 맛있어 보이는 다양한 음식들이 소개되어 초보 다이어터에게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간편하면서도 과하지 않고 산뜻한 요리들이라 다이어트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을 듯하다.

특히 오트밀 관련 레시피가 많아서인지, 오트밀의 종류와 섭취방법, 그리고 오트밀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도 함께 담겨 있어 오트밀이 낯선 사람들에게도 유익할 것이다. 가성비 좋은 재료와 베키 표 다이어트 레시피 소스들은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조리법 소개에 그치지 않고 다이어트를 지속할 수 있도록 '맛'과 '간편함'을 모두 담았다는 데서 주목할 만한 점 같다.

이게 다이어트 음식이 맞아? 하고 의문이 들 정도로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많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혈당 조절이 필요한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고, 전자레인지를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닌, 건강한 식생활의 조력자로 바꾸어 줄 책으로 누구에게나 한 번쯤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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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로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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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코미조 세이시는 고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추리와 공포가 절묘하게 결합된 작품들을 주로 써온 작가다. 이번 작품 역시 그런 작가적 특징이 잘 드러난 소설로 미스터리하면서도 잔혹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잔혹함 조차 마치 신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해, 섬뜩하기보다는 오래된 전래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작중 주인공 시나 고스케는 동료 오쓰코쓰와 함께 의사 우도가 거주하는 저택을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는 우도의 조카 유미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저택은 이상하리만큼 정적에 잠겨 있다. 평화로운 여름휴가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정체불명의 노파(자신은 노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에게 "이곳은 피비가 내려 온통 새빨갛게 물들 것"이라는 불길한 예언을 들으며 불안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유미를 통해 우도 저택에 얽힌 이야기를 듣게 되지만, 그녀는 모든 진실을 말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찝찝함을 남긴다. 그리고 결국 사건이 터진다. 저택에 살고 있는지도 몰랐던 미남 청년 신주로가 우도 씨의 목을 베어 살해한 것이다. 이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시나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수사가 시작되지만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이때 등장하는 탐정 유리의 활약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마지막에 드러나는 반전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신화 속 신처럼 묘사되는 신주로는 실은 우도가 키워온 일종의 실험체라는 설정이다. 신화를 연상케 하는 그의 존재는 작품 전반에 독특한 분위기를 부여하며 인간을 실험 대상으로 삼은 우도의 잔인함은 단순한 범죄 그 이상의 도덕적 질문을 던진다.

인간을 극한 상황에 몰아넣는 잔혹한 실험의 산물로 결국 우도 자신의 잔인함이 그를 파멸로 이끈다. 우도가 왜 죽어야 했는지에 대한 하나의 해답이 여기에 담겨 있는 셈이다.

전통적인 추리물의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문체는 현대 독자에게도 가독성이 높고 이야기는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는다. 요코미 조세이시의 작품이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읽히는 이유를 이 작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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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홍콩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이동진 외 지음 / 트래블코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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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퇴사 준비생의 홍콩>은 제목만 보면 퇴사 후 훌쩍 떠난 홍콩 여행기를 담은 책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 퇴사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인사이트를 주기 위해 쓰인 책이었다.

이 책은 퇴사를 장려하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퇴사를 준비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꿈이 현실이 되려면 막연한 바람이 아닌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하고 이 책은 그 준비과정을 여행이라는 형식을 통해 풀어낸다.

퇴사 준비생의 도쿄, 런던, 도쿄 2, 교토에 이은 이 시리즈의 홍콩 편은 여행을 통해 고민의 관점을 확장하고 각 도시에서 얻은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독자와 공유한다. 단순한 홍콩의 명소나 맛집을 나열하지 않는다. 음식, 물건, 공간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와 배경을 분석하며 왜 이 아이템이 이곳에서 가능했는지를 설명한다. 이를 보며 독자는 내가 만들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저자가 비슷한 점보다는 "차이"를 주목한다는 점이다. 비즈니스 아이디어는 도시마다, 나라마다 다르다. 지역의 소득 수준이나 소비문화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그러한 차이에 주목하여 차별화된 콘셉트와 흥미로운 아이템을 소개한다. 단순히 어디를 가야 한다는 식의 가이드가 아니라, 그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자신만의 관점을 키워갈 수 있게 도와주는 방식이다. 이는 여행을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사고의 폭을 넓히는 계기로 전환 시킨다.

에세이인가, 비즈니스 경영서인가 고민될 만큼 비즈니스적인 면이 강조되어 있지만 여행이라는 틀 안에서 풀어나가기에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흥미롭다. 이러한 구조는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올 것 같다.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인생의 다음 챕터를 고민한다면 이 책을 통해 생각의 틀을 넓혀보는 것을 권한다. 단순한 여행을 넘어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하나의 방법으로서의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책이다. 여행하며 생각하는 힘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만족스러운 동반자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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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력 - 인생에 건강이 짐이 되지 않게
박민수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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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가 흔히 노화를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라 여기며 받아들이곤 한다. 하지만 이 책 혈관력은 절대 자연스럽게 흘려보내서는 안 되는 노화, 바로 혈관 노화에 주목한다.

혈관은 혈액을 온몸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통로이며 각종 질환의 근원이 될 수 있는 만큼 건강 관리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혈관은 몸 전체 건강을 결정짓는 핵심 장기다. 혈관이 병들면 고혈압. 당뇨, 심 뇌혈관 질환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혈관력은 바로 이러한 중요성을 환기시키며 혈관도 면역력처럼 단련 가능한 능력, 즉 혈관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쉬운 건강 문제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혈관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관리 방법들을 이 책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100가지 질문을 통해 혈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혈관과 혈액의 기본 개념부터 시작해, 다양한 혈관 질환의 원인과 예후, 관리법까지 다룬다. 특히 바쁜 현대인들의 놓치기 쉬운 일상 속 식습관과 운동법 등 실천 가능한 건강 팁들이 담겨 있어, 지식은 물론 실용성도 높다.

흥미로운 점은, 이제는 2-30대까지도 당뇨와 고혈압 진단을 받는 시대라는 것, 이 책은 특정 연령대에만 해당되는 건강서가 아니라, 전 연령층이 혈관 건강을 경각심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쓴 의학서이자 생활 실천서로 신뢰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점이 돋보인다. 전문가의 정확한 설명으로 자신의 혈관 상태를 간접적으로 체크해 볼 수 있고 혈관 관련 상식을 쌓을 수 있다. 또한 혈관 질환은 눈에 띄지 않아 방치하기 쉬운 만큼 어떤 위험 신호를 놓치지 말아야 할지도 파악할 수 있다.

보이지 않기에 지나치기 쉬운 혈관 문제를 지금 여기에서 마주하고 관리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이 책은 혈관 건강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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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경성 2 - 격동의 한국 근대사를 뚫고 피어난 불멸의 예술혼 살롱 드 경성 2
김인혜 지음 / 해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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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1도 모르는 이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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