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로 치면 예능인 듯한 구성이었다. 마치 한 시대의 어느 부분을 재연하여 그 속에 살고 있었던 사람인 마냥 그 공간과 그 시간을 살아본 다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으면서도 신기할 따름이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삼시 세끼 같은 느낌인데 예능을 보며 웃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웃지 못한 예능이었던 < 1961 도쿄 하우스> 저자 마리 유키코 장편소설을 읽어 보았다.왜 하필이면 1961년 일까. 이것부터 주목해야 할 것 같은 소설이다. 많은 시대적 배경 중에 그 시대를 선택한 데는 다른 이유가 있었을 테니 말이다. 방송국에서 60년 전의 생활 체험에 성공하면 500만 엔을 준다고 한다. 500만 엔이 솔깃해서 지원하게 된 두 가족. 그런데 이 리얼리티를 진행하면서 사건이 벌어지고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는데..관찰 예능이 예능이 아니라 미스터리가 되었다. 예능이라 재미있게 봐야지 하면서 시작한 글이 읽으면 읽을수록 이 아파트에서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방송국 놈들은 원래 이런 건가. 싶게 만드는 여러 상황들이 있었다. 화목할 것만 같았던 두 가족의 입주가 점점 막장이 되어가는 스토리가 왜인지 모르게 자꾸 빠져들게 만든다.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이야기가 반전에 반전을 더하면서 마지막은 “헐”이라는 말로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작가의 트릭에 속고 또 속아 그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소재 자체가 사회의 한 부분을 이야기했던 터라 묵직함이 밀려왔지만 절대 여기서 끝나겠지 하며 안주해서는 안 되는 책이었다. 1961의 숨겨진 비밀을 찾는 재미가 너무 쏠쏠한 책이다. 재미있게 본 책이라 추천 추천하고 싶다.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비혼을 원한다. 30이 넘어설 무렵부터 결혼해라라는 소리를 밥 먹듯 들었다. 그래서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점점 더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번에 읽어 본 < 비혼이 체질입니다> 저자 김남금 책은 나에게 비혼에 대해 많은 생각의 전환점을 남겨준 책이다.우리나라는 비혼을 장려하는 나라가 아닌 만큼 결혼할 나이가 따로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결혼하라는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나 외의 사람에게도 저 나이면 결혼할 나이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읽어 본 비혼이 체질입니다는 나에게비혼에 대한 생활에 대해 조금 더 명확하게 인식을 시켜줄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다.작가의 글에 보면 비혼을 한다면 비혼을 하고 있는 선배의 생활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비혼에 대해서의 내용이 이 책에 많이 드러나는 것 같다. 작가님 만큼의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나여서 인지 작가님의 걸어온 길이 꼭 내가 가고 있는 길인 것 마냥 느낌이 들었다.비혼에는 둘보다 하나기에 더 많은 노력을 하고 견뎌내야 하는 것도 많을 것 같다. 비혼의 생활이 아기 때부터 체질인 것 마냥 정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정해진 것처럼 당당하게 살아가는 비혼의 삶을 표현한 이 책이나의 비혼 삶에 대해 격려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아 이 책은 비혼의 삶을 지향하는 모든 분들에게 귀감이 되는 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잠수함의 구조와 원리가 신기하고 궁금했었다. 어떻게 잠수함이 만들어지는지부터 어떤 구조인지 등 궁금한 게 투성이었는데 이번에 읽어 본 <잠수함의 과학> 저자 야마우치 도시히데는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 준 재미있는 책이다.국방은 나라의 국력이라는 말이 있는 만큼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나 우리나라같이 분단국가인 경우는 더욱 중요하다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잠수함에 대해 어떤 원리에 의해 가라앉고 어떻게 만들어지고 이용되는지에 대해 궁금했는데 잠수함의 과학이 그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이 책은 나같이 잠수함에 대해 궁금한 분들이 읽어보면 좋지만 청소년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생각이 든 책이다. 잠수함의 역사와 구조 여러 기능적 부분을 설명한다. 이 책은 일본인 저자이기에 일본 잠수함에 대해서 말한다. 잠수함은 바다 밑에서 움직여야 하는 군 장비 중에 하나기에 바닷속에서 위치를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지에 궁금했었는데 그 부분을 알려 주어 신기했다. 특히 인공위성의 기능을 잠수함에서도 활용한다는 것을 보고 인공위성을 쏘는 것에 힘을 쏟는 것이 왜 그러했는지 이해가 갔다.잠수함에서의 생활 역시 궁금했는데 그 내용도 알려주어서 너무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다. 잠수함을 혹시나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된다면 책에서 본 내용 그대로 아는 척(?) 할 수 있을 것 같은 정도라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출판사로부터(리뷰어스 서평단)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저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들었다. 특히나 성인은 그동안 자기가 살아온 패턴이 있어서인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이번에 읽어 본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저자 모리사와 아키오 소설은 내 마음속에 품은 마음의 작은 변화가 보이는 소설이다.에밀리는 도시에서 레스토랑에서 근무했다. 그런데 어떤 일로 인해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갈 수 있는 곳은 외할아버지가 있는 시골이었다. 바닷가에 사는 외할아버지가 있는 시골은 소위 깡촌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도시 냄새 맡을 수 없는 이곳에서 어떤 것을 해야 하나 막막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곳에 사는 시골 사람들은 에밀리에게 손을 내미는데.. 이 소설에서의 에밀리의 변화를 볼 수 있다.힐링 소설이다. 하나하나 음식을 만들고 먹을 때마다 달라지는 에밀리를 보면 내가 흐뭇해진다. 에밀리는 나쁜 여자지만 외할아버지와 함께라면 그녀의 모든 속죄가 다 풀리는 듯하다. 외할아버지랑은 아주 오랫동안 보지 못했었음에도 아주 오랫동안 살붙이고 살았던 사이처럼 외할아버지는 어색함 없이 에밀리를 위할 뿐이다.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건 아마도 “띵언”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게 소설인가 인문서인가 할 만큼 삶에 보탬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았고 외할아버지를 통해서 또는 신페이 씨를 통해서 에밀리는 그동안 생각해 왔던 것을 바꿀 수 있게 하는 말들이 많았다.가장 힘들 때 불을 붙이는 사야, 불붙은 에밀리에게 물을 끼얹어주고 닦아주기까지 하는 신페이 씨, 사야와는 다르게 에밀리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교카씨, 바다에 바람이 불면 서핑에 열정 올리는 나오토 씨까지 시골 어촌 마을 다쓰우라 에는 바다도 깨끗하고 조용해서 마음 편히 있을 수 있지만 더 좋은 사람들이 함께였기에 에밀리가 더 좋았지 않았을까.할아버지와 함께 만드는 음식이 기다려지는 다쓰우라에서의 하루하루가 책을 보는 나도 행복한 하루하루였고 한결 더 나아지는 시간 이어서 너무 추천하고 싶은 별 다섯 개 책입니다.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