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를 기르다'이후 3년. 바람이 분다. 열두 방향에서. 그 바람을 타고 제비가 온다. 겨울은 언제나 두 해에 걸쳐있다. 그러므로 이번 겨울은 지난 겨울이었다. 반구대 암각화가 보고 싶어졌다. -. 윤대녕 소설만큼은 아무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그래, 히라오카 말이야. 그 친구는 그다지 성적이 좋았던 편도 아닌 것 같던데, 졸업하고서 바로 어딘가에 취직하지 않았느냐?" "그 대신 해고당해서 돌아왔습니다." 노인은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왜 그랬다더냐?" "결국 먹고살기 위해서 일했기 때문이겠지요." 노인은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 후/나쓰메 소세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