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 생각이 많은 섬세한 당신을 위한 양브로의 특급 처방
양재진.양재웅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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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는 우리가 살면서 언제든 겪을 수 있는 마음 및 정신의 고통, 괴로움과 관련된 주제를 8가지 선정하여 크게 두 파트로 나눠 구성했습니다. 파트 1에서는 자존감, 불안, 미래, 관심 등 내 자신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파트 2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관련된 주제, 가족, 친구, 직장, 연애가 등장합니다. 각 주제별로 5가지씩 총 40개에 이르는 누구나 겪을만한 고민에 대해 두 형제 분이 상담해주듯 번갈아 이야기하면서 해답을 제시해주고 실질적 처방을 내려줍니다.


'정신과'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는 분위기가 팽배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책에서도 잠깐 언급됐지만 지금은 이런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어도 정신과 상담은 여전히 큰 용기가 필요한 것도 사실인듯합니다. 저부터도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한다면 선뜻 의사 선생님을 찾아가 상담을 받을 수 있을지, 주변에 공유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을지 확신이 잘 서지 않습니다.


돌아보니 30대가 된 지도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자 말대로 30대에 접어든 이후 미래에 대한 불안이 급격히 커지고 쌓여가면서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럴 때는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통해 자신이 가진 성향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내면을 채우고 있는 불안을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다고 하네요. 앞으로는 일부러라도  제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해야겠습니다. 그다음으로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는, 말 그대로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하라고 권합니다. 이는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조금 부담스럽거나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지만, 불안에 짓눌리고 그로 인해 우울에 시달리거나 지쳐 좌절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말처럼 극소수의 예외 케이스를 제외하고 그것이 누구든, 나와의 거리가 가깝든 멀든, 어떻게 이어진 사이든 우리는 다른 사람과 함께 교류하며 때로는 거래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모든 것을 자급자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불가피한 환경으로 인해 우리는 심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고 우리 마음과 정신을 다독여 줄 수 있는 내용이 담긴 파트 2 중 "직장" 부분에서 윗사람의 피드백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 볼 수 있었던 조언이 기억에 남습니다. 윗사람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혹은 부적절한 방법으로 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오직 내 업무에 대한 피드백이니, 이를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고 곱씹어보아 내 것으로 만들어 성장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시간이 지나 더 이상의 피드백이 오지 않는, 즉 그 일의 전문가가 되어 책임을 오롯이 지는 때가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는 그 시기는 우리가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오래지 않을 소중한 시간임을 새삼 알게 됐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 자신을 정말 아끼고 소중히 여기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더 제 자신을 생각하고 제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제가 될 수 있기를, 그래서 서론에서 저자가 말했듯 이전과는 달라진 눈으로 나와 세상을 보고 만나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국내 최초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형제인 저자 양재진, 양재웅 두 분은 활발한 방송 활동은 물론 유튜브 크리에이터로까지 활동 중이시라고 하네요. 차마 정신과 상담을 받을 용기가 나지 않는 분들을 위해 비대면 정신 상담을 시작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인상 깊었습니다. 이렇게 책으로 간접적으로나마 상담과 조언을 받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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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일상의 미래 - 공간·이동·먹거리·건강 미래 메가 트렌드 4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지음 / 청림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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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코로나 19가 출현한 지도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백신 접종도 시작된 만큼 코로나 19와의 지긋지긋한 인연을 정리할 때도 다가오고 있는 듯합니다. 이에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정책 수립 및 발전을 위해 설립된 싱크탱크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서 코로나 19 이후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를 전망한 <포스트 코로나 일상의 미래>를 만나보았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일상의 미래>는 총 4부에 걸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간, 이동, 먹거리, 건강"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각 부별로 먼저 오늘날의 상황을 간단히 살펴보고 미래를 결정할만한, 주요하게 떠오르는 테마를 5가지 정도 도출하여 소개해줍니다. 그 후 본격적으로 미래에 대해 전망하는데, 앞서 다뤘던 테마별로 브레인스토밍, 브레인라이팅, 클러스터링, 워크숍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미래 사건을 선정합니다. 이후 온라인 설문을 통해 이 미래 사건의 가능성과 선호에 대해 인식 조사를 거칩니다. 이런 미래 사건을 활용하여 국내 SF 소설 작가가 집필한 초단편 소설도 책에 수록되어 있는데,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도출한 미래 사건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를 그려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슈에 대한 대응 방향 및 대안까지 살펴봅니다.


4가지 주제 중 먹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먹거리에 마음이 조금 더 갔습니다. 저자 말대로 '먹거리'는 책에서 다룬 분야 중, 아니 아마도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일어난 변화 중 가장 큰 분야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관련된 전 과정에서 발생한 변화와 그 특징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단지 우리가 음식을 먹는, 즉 '소비' 단계만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과 '유통'까지 포함하여 먹거리에 관한 전반적인 과정을 다룹니다.


먹거리 변화는 아래와 같이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농업에 대한 인식 변화 및 식량 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 제고 등으로 대표되는 '사람들의 인식 변화'입니다. 배달, 가정간편식 등의 성장과 코로나 펜데믹 이전 형태 외식의 소멸 등으로 정리할 수 있는 '음식 소비문화의 변화'가 두 번째 변화입니다. 마지막으로, 로봇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감으로 한계에 부딪혔지만, 코로나라는 인류의 위기를 자신들의 기회로 바꾼 '로봇 기반 푸드테크의 성장'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위 변화들은 결국 '안전한 먹거리를 안전하게 공급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서 펴낸 책이라 그런지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심도 있게 주제를 다루고 있어 많이 놀랐습니다. 전문적인 용어나 개념으로 인해 읽어 가면서도 아주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근래 유례없던 전염병의 대유행으로 초래된 인류 생활양식 전반의 커다란 변화에 대한 분석과 향후 우리가 살아 가야만 할 시간에 대한 예측과 전망이기에, 또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직면한 도전을 제대로 헤쳐나가기 위한 여러 방면에서 살펴본 내용인 만큼 그 가치와 중요성은 매우 크다 하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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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조직 -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꿈꾸는 기업들을 위한 메시지
신경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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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경력 20년의 전문가답게 무려 24가지 주제에 걸쳐 조직 관리의 비결을 알려줍니다. 사례뿐만 아니라 내용과 관련된 연구나 실험 결과까지 덧붙여줘서 이해를 도와준 덕분에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즐겁게 읽었습니다.


저자가 실제로 컨설팅했던 기업(담당자)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로 답만 툭 내뱉는 식이 아니라, 관련된 조직 행동, 심리, 경영 등의 연구 결과를 더하여 이해를 돕고 믿을 만한 상담을 해주는 것입니다. 모두 업무 현장에서 실제 벌어졌던 일이다 보니 나중에 나도 언젠가 겪게 될 수 있는 문제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더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재밌고 흥미롭게 봤던 부분은 아무래도 월급 받으며 일하는 직장인이다 보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보상에 대한 부분, 바로 제3장 "보상의 착각"이었습니다. '보상의 경우 금액이 많을수록 좋다는 말은 맞지만, 인센티브, 즉 성과급의 경우 너무 많은 경우에도 독이 된다'는 책 속 구절이 뇌리에 남았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크면 좋지 않을까라고만 생각했지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과잉 반응과 주객전도의 부작용을 유발하고, 강력한 동기부여보다도 오히려 조직원의 정확한 판단을 방해해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조직의 책임자 혹은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속한 조직에 애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조직이 조금이라도 더 성장하고 잘 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조직의 안녕과 성장을 위해 조직은 필연적으로 성과를 내야만 할 것입니다. 그것도 일시적이어서는 곤란하겠죠. 지속적인 성과가 필요한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조직에 애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는데, 이는 곧 자기 일에 대한 동기가 확실히 부여되어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경영자라면 위의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고자 하겠지만 이는 정말 어려운 과제이자 목표라 하겠습니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경영의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더 빠르게 변해갈 직장과 업무 환경 속에서 조직 운영에 확실히 도움을 받을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직장 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야기인 만큼, 경영자뿐만 아니라 예비 경영자, 조직구성원 등 '조직'에 속해있거나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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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파밍을 시작합니다 - 주방에서 버려지는 채소 과일 허브 다시 키워 먹기
폴 앤더튼.로빈 달리 지음, 고양이수염 옮김 / 스타일조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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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값이 치솟으면서 파테크라는 말까지 탄생시킨 대파 대란은 아직도 최악의 상황만 벗어났을 뿐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코로나 19가 장기화하면서 장바구니 물가를 뒤흔들고 있다고 합니다. ("'파테크' 탄생시킨 金파 대란…78% 오른 금마늘, 과일도 폭등", 중앙일보, 21.05.07)


그러던 차에 이 책 <홈파밍을 시작합니다>를 알게 됐습니다. 말 그대로 집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개념입니다. 이 책 소개에서 가장 제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채소나 과일의 버려지는 부분을 다시 살려내서, 어디가 빠졌다거나 모자라지 않은 본래의 완벽한 모습으로 집에서 키울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정말 완벽한 시나리오 아닌가요? 일부러 떼어내서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다 사용하고 버려지는 것을 활용해서 완제품(?)을 얻다니, 환경보호에도 이바지하니 말 그대로 일석이조(一石二鳥) 아닙니까?


대부분의 많은 사람이 집에서 화초나 꽃 등을 키웁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초나 꽃뿐만 아니라 홈파밍을 통해 식탁에 함께 올릴 수 있는 작물도 같이 키운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책은 크게 3장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빨리, 보통 속도로, 천천히" 등 작물이 자라는 속도에 따라 각 장을 나눠 구성했습니다. 제일 처음 책 소개 부분에서는 그냥 버려지고 마는 식재료들을 재생시켜야 하는 이유, 즉 그렇게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를 '보람', '경제', 아름다움', '환경', '배움', 이렇게 5가지 과점에서 설명해줍니다. 이어서 홈파밍 성공을 위해 필수적인 핵심 요소 11가지도 전수해줍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홈파밍 실전에 들어갑니다. 작물마다 '성장 속도, 난이도, 위치, 온도, 용도, 화분 크기' 등을 표로 정리해주고, 필요한 준비물, 키우는 단계(방법), 재배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참고할만한 것들까지 친절하게 다 알려줍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다 알려주니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직접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책에 소개된 작물 중 '펜넬'과 '릭'을 제외하고는 모두 평소에 먹거나 적어도 이름은 들어봤던 것들입니다. 그런데 다 홈파밍을 통해 자급자족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웠고 이제라도 알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책 속 내용처럼 손질하고 남은 과일이나 채소의 자투리를 바로 그냥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지 말고 적당한 크기로 적절한 양만큼 잘라 보관하는 습관부터 시작해보렵니다. 모든 작물까지는 힘들더라도 저 중에 제가 좋아하고 즐겨 먹는 것만이라도 직접 재배해서 맛본다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또 그 맛은 얼마나 맛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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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웨스 앤더슨 - 그와 함께 여행하면 온 세상이 영화가 된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월리 코발 지음, 김희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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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이렇다 하게 하게 코에 바람을 넣어본 적이 없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책 소개를 통해 미리 본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장소 혹은 풍경의 사진이 이 책을 읽게 된 결정적인 계기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너무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에 책으로라도, 책 속으로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여행안내서는 아닙니다. 지역별로 꼭 들러야 하는 장소, 맛집, 숙소, 교통편 등을 설명해주고 있지 않거든요. 하지만 여행을 떠나기 전 혹은, 꽤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는 힘들 수 있지만, 여행 중에 확인할만한 여행 길잡이임을 부정하기는 또 어려울 것 같습니다.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다면, 이 책을 통해 다음 여행의 콘셉트나 목적지를 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 책 덕분에 정말 특별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겠죠.

 

'웨스 앤더슨'이라는 인물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 간단히 언급하고는 있지만, 책 제목으로 등장할 정도면 충분히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겠다는 생각이 들어 궁금한 나머지 찾아보았습니다. 그만의 독특한 미학과 그것을 관객들에게 관철하는 것으로 유명한 감독이시라네요. 연출한 작품이 꽤 많지만, 아쉽게도 저는 제대로 본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하나하나 찾아볼까 합니다.

 

저자가 그의 아내와 함께 시작한 여행 버킷리스트가 이 책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됐습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과 유사한 장소들 사진을 우연히 연속적으로 접하고 그 사진 속 장소가 어디 있는 것인지 알아내는 일이 출발점이 됐습니다. 그러다 이러한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이면서 커뮤니티가 형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경험과 사진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세계 각지의 각양각색의 사람들 덕분에 지금까지, 그리고 결국 이 책이 나오게 됐다고 할 수 있겠네요. 모두가 함께 만든 책이죠.

 

책은 지역별로 나눠진 총 9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 등 우리에게 친숙한 곳부터 남극과 오세아니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여러 곳의 인상적인 장소들을 소개해 줍니다. 마치 책을 읽으면, 박물관이나 전시회에서 작품이나 전시에 관해 설명해주시는 도슨트(docent)분들과 함께 하는 기분이 듭니다. 물론 이 책 속 사진들은 전시품도 아니고 사진을 만나는 곳이 박물관도 아니지만, 사진(속 장소)의 역사와 그곳에 얽힌 크고 작은 이야기를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겠죠.

 

너무나 길어져 버린 코로나 시국 속에서 조금이나마 답답한 마음을 환기하고, 훌쩍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달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사진이 너무 아름다워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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