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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파밍을 시작합니다 - 주방에서 버려지는 채소 과일 허브 다시 키워 먹기
폴 앤더튼.로빈 달리 지음, 고양이수염 옮김 / 스타일조선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대파값이 치솟으면서 파테크라는 말까지 탄생시킨 대파 대란은 아직도 최악의 상황만 벗어났을 뿐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코로나 19가 장기화하면서 장바구니 물가를 뒤흔들고 있다고 합니다. ("'파테크' 탄생시킨 金파 대란…78% 오른 금마늘, 과일도 폭등", 중앙일보, 21.05.07)
그러던 차에 이 책 <홈파밍을 시작합니다>를 알게 됐습니다. 말 그대로 집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개념입니다. 이 책 소개에서 가장 제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채소나 과일의 버려지는 부분을 다시 살려내서, 어디가 빠졌다거나 모자라지 않은 본래의 완벽한 모습으로 집에서 키울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정말 완벽한 시나리오 아닌가요? 일부러 떼어내서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다 사용하고 버려지는 것을 활용해서 완제품(?)을 얻다니, 환경보호에도 이바지하니 말 그대로 일석이조(一石二鳥) 아닙니까?
대부분의 많은 사람이 집에서 화초나 꽃 등을 키웁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초나 꽃뿐만 아니라 홈파밍을 통해 식탁에 함께 올릴 수 있는 작물도 같이 키운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책은 크게 3장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빨리, 보통 속도로, 천천히" 등 작물이 자라는 속도에 따라 각 장을 나눠 구성했습니다. 제일 처음 책 소개 부분에서는 그냥 버려지고 마는 식재료들을 재생시켜야 하는 이유, 즉 그렇게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를 '보람', '경제', 아름다움', '환경', '배움', 이렇게 5가지 과점에서 설명해줍니다. 이어서 홈파밍 성공을 위해 필수적인 핵심 요소 11가지도 전수해줍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홈파밍 실전에 들어갑니다. 작물마다 '성장 속도, 난이도, 위치, 온도, 용도, 화분 크기' 등을 표로 정리해주고, 필요한 준비물, 키우는 단계(방법), 재배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참고할만한 것들까지 친절하게 다 알려줍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다 알려주니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직접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책에 소개된 작물 중 '펜넬'과 '릭'을 제외하고는 모두 평소에 먹거나 적어도 이름은 들어봤던 것들입니다. 그런데 다 홈파밍을 통해 자급자족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웠고 이제라도 알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책 속 내용처럼 손질하고 남은 과일이나 채소의 자투리를 바로 그냥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지 말고 적당한 크기로 적절한 양만큼 잘라 보관하는 습관부터 시작해보렵니다. 모든 작물까지는 힘들더라도 저 중에 제가 좋아하고 즐겨 먹는 것만이라도 직접 재배해서 맛본다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또 그 맛은 얼마나 맛있을까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