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일상의 미래 - 공간·이동·먹거리·건강 미래 메가 트렌드 4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지음 / 청림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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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코로나 19가 출현한 지도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백신 접종도 시작된 만큼 코로나 19와의 지긋지긋한 인연을 정리할 때도 다가오고 있는 듯합니다. 이에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정책 수립 및 발전을 위해 설립된 싱크탱크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서 코로나 19 이후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를 전망한 <포스트 코로나 일상의 미래>를 만나보았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일상의 미래>는 총 4부에 걸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간, 이동, 먹거리, 건강"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각 부별로 먼저 오늘날의 상황을 간단히 살펴보고 미래를 결정할만한, 주요하게 떠오르는 테마를 5가지 정도 도출하여 소개해줍니다. 그 후 본격적으로 미래에 대해 전망하는데, 앞서 다뤘던 테마별로 브레인스토밍, 브레인라이팅, 클러스터링, 워크숍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미래 사건을 선정합니다. 이후 온라인 설문을 통해 이 미래 사건의 가능성과 선호에 대해 인식 조사를 거칩니다. 이런 미래 사건을 활용하여 국내 SF 소설 작가가 집필한 초단편 소설도 책에 수록되어 있는데,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도출한 미래 사건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를 그려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슈에 대한 대응 방향 및 대안까지 살펴봅니다.


4가지 주제 중 먹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먹거리에 마음이 조금 더 갔습니다. 저자 말대로 '먹거리'는 책에서 다룬 분야 중, 아니 아마도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일어난 변화 중 가장 큰 분야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관련된 전 과정에서 발생한 변화와 그 특징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단지 우리가 음식을 먹는, 즉 '소비' 단계만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과 '유통'까지 포함하여 먹거리에 관한 전반적인 과정을 다룹니다.


먹거리 변화는 아래와 같이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농업에 대한 인식 변화 및 식량 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 제고 등으로 대표되는 '사람들의 인식 변화'입니다. 배달, 가정간편식 등의 성장과 코로나 펜데믹 이전 형태 외식의 소멸 등으로 정리할 수 있는 '음식 소비문화의 변화'가 두 번째 변화입니다. 마지막으로, 로봇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감으로 한계에 부딪혔지만, 코로나라는 인류의 위기를 자신들의 기회로 바꾼 '로봇 기반 푸드테크의 성장'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위 변화들은 결국 '안전한 먹거리를 안전하게 공급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서 펴낸 책이라 그런지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심도 있게 주제를 다루고 있어 많이 놀랐습니다. 전문적인 용어나 개념으로 인해 읽어 가면서도 아주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근래 유례없던 전염병의 대유행으로 초래된 인류 생활양식 전반의 커다란 변화에 대한 분석과 향후 우리가 살아 가야만 할 시간에 대한 예측과 전망이기에, 또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직면한 도전을 제대로 헤쳐나가기 위한 여러 방면에서 살펴본 내용인 만큼 그 가치와 중요성은 매우 크다 하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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