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할매 건강솔루션 - 동의보감에서 쏙쏙 뽑은
최정원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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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생활정보 프로그램을 보면 몸에 좋다고 하여 근래에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것들이 심심치 않게 소개됩니다. '크릴오일', '노니'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라 하겠습니다. 음식 섭취에 있어서는 과거보다 훨씬 풍요로워진 지금에도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우리의 건강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불청객 코로나19와 그로 인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여러 주요 관심사 중 하나에는 늘 `건강`이 있습니다.

 

 

유튜브를 거의 하지 않다 보니, 저자와 저자의 유튜브 채널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인 최정원 선생님이 유튜브를 통해 한방의학 강의를 시작하신 지는 1년이 조금 넘으셨다고 합니다. 짧다면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구독자가 33만 명이나 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아마도 `한 아픈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면 그것이 곧 우주 전체를 구하는 것과 같다`는 믿음으로 강의를 하신 저자의 진심 어린 신념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저자는 서론에서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의사보다도 바로 자기 자신`이며, `발병 후 치료를 하는 데도 의사는 도울 뿐 자기 자신이 질병을 고쳐나가는 것`이라고 역설합니다. 이를 통해 의사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분의 도움도 중요하지만,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다는 본인의 의지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책 본문으로 들어가서는 무엇보다 `주제별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남성편, 여성편으로 크게 나누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다시 나이에 따라 노인편, 어린이ㆍ청소년편으로 세분된 구성이 참 좋습니다.


읽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무래도 점심 후 매일같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다 보니 커피에 관한 내용을 챙겨보게 되네요. 커피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우리 몸에 `좋다`, `안 좋다`, 이렇게 상반된 이야기들을 반복적으로 접하며 헷갈리던 차였는데, 커피를 보다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 유용한 팁을 소개해주셔서 아주 좋았습니다.


또한,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우리` 음식을 소개해 주신 부분도 유익했습니다. (제목에는 10가지라고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5가지를 더 수록하셔서 총 15가지가 소개돼있어요) 이 내용을 통해, 저자가 서론에서 밝혔듯, 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최상책`을 취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독자가 실생활에서 쉽게 적용했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대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약재들 위주로 사진과 함께 실어 놓으셨습니다. 거기에 더해 약재별 용량 및 복용방법, 그리고 지압법과 뜸법까지 들어있어 부지런히 활용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잘 정리된 만큼, 주제별로 잘 공부해서 미리미리, 또 필요할 때 꺼내서 찾아봄으로써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는 소중한 건강 길라잡이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본문 글씨도 큼직큼직하게 인쇄되어 있어 부모님 등 주변 어르신들께 선물로 드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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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약통장 사용설명서 - 청약통장은 있는데 청약은 모르는 3040 무주택자를 위한 내 집 마련의 기본
눈을떠요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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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는 경제에 별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막 성인이 되었을 무렵 부모님께 처음 청약 통장에 대해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그 존재를 알게 된 후에도 한동안, 아니 한참동안 청약통장을 찾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됐고 집,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청약이라는 제도에 관심을 가지면서 청약통장을 꺼냈습니다. 하지만 청약통장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보니 꺼내들었다 뿐이지 활용도는 크게 떨어졌고, 청약통장을 통해 어딘가에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만 듣고 있었습니다.

 

성인으로서 보다 윤택한 사회생활과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에 대한 관심과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또 이왕 갖고 있는 청약통장이니 그냥 묵혀두기보다는 이에 대해 바로 알고 조금 더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그러던 차에 우연히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저자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우리 다같이 부동산에 눈을 뜨자'는 의미에서 "눈을떠요"라는 이름으로 부동산 유튜브와 블로그를 운영하던 중 책까지 내게 된 것이었습니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청약 입문자들을 위한 장으로, 청약 개요 소개, 자산의 상승 도구로서의 대출, 그리고 좋은 아파트 선택에 대한 조언 등이 담겨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직접 눈으로 보면서 부동산, 집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도와준다는 '모델하우스 데이트'와 한 번만 봐서는 절대 익숙해질 것 같지 않지만 본격적인 청약 준비를 위해 꼭 필요한 '부동산 용어 설명'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2장에는 실제 청약을 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들, 민간분양과 공공분양의 비교, 신혼부부, 다자녀, 노부모 부양 등 각종 특별공급의 내용 정리, 청약홈 사이트, 그리고 지역별ㆍ연령별 당첨 전략 등이 담겨있습니다.

 

마지막으로, 3장에는 청약 당첨부터 입주까지의 내용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입주 전 사전점검 포인트, 아파트 옵션,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비용 절약을 위해 도전해볼만하다는 셀프등기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줍니다.

 


최근 부동산 정책이 쏟아져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이 자주 급변하고 있습니다. 관련 뉴스를 상시 확인하면서 정책을 놓치거나 현황에 뒤쳐지지 않도록 잘 따라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겠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저자가 부동산 유튜브와 블로그를 운영중이시라고 하니, 거기서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거기에 더해, 저자의 추천처럼 청약홈 사이트를 즐겨찾기 해놓고 수시로 접속하여 청약 일정, 경쟁률 등 기초적인 정보를 확인하고 부동산 커뮤니티, 해당 건설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세부정보를 파악하는 것도 등한시하면 안되겠습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청약은 여전히 쉽지 않고 갈 길은 멀지만, 이 책을 통해 입주자 공고문이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만나던 내용들을 이해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청약과 조금 더 친해진 것 같습니다. 각 장의 구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입문자'부터 실제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하고자하는 수많은 '실전 청약러'까지,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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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 정철의 머리를 9하라 - 머리를 가지고 신나게 노는 9가지 방법
정철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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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광고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인터넷, 텔레비전, 라디오, 버스, 지하철(내부와 역사), 건물 옥상이나 벽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무수히 많은 광고를 접합니다. 수많은 광고를 접하면서 광고 속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문구나 기가 막힌 표현을 접할 때면 이런 문구를 생각해 낸 카피라이터 분들의 기지에 감탄하고는 합니다.

 

이 책이 카피라이터 정철 선생님이 쓰신 책이라 광고와 카피라이터 이야기로 시작해 보았습니다. 문득 카피라이터에 대한 정의가 궁금해져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선생님은 꼭 종이로 된 국어사전을 장만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죄송합니다. 이것마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았습니다) '광고의 글귀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사실 그것보다 더욱 눈이 가는 것은 그 다음에 적힌 말. '광고

문안가'로 순화. 이렇게 모르던 것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고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선생님께서 국어사전을 찾아보라고 말씀하셨나 봅니다.

이번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들입니다만, 정철 선생님은 이름만 대도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는 굵직한 광고들을 줄줄이 히트시키셨고 여러 권의 책을 내셨다고 합니다.


책에는 딱딱하게 굳어버린 우리의 머리와 생각들을 부드럽고 말랑말랑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 9가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어가면 갈수록, 마치 스트레스로 잔뜩 뭉친 어깨 근육이 안마나 마사지를 통해 풀리듯, 딱딱하게 굳어진 제 생각이 선생님의 글과 생각을 만나 조금씩 부드러워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나도 얼마든지 창의적인 생각과 발상을 생각해 낼 수 있을 것 같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끝이 가까워질수록 게임이나 유튜브 동영상보다, 머리와 생각을 갖고 노는 것이 더 재밌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커져갔습니다.


앞으로 선생님이 책에 공유해주신 방법들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새롭게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그것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지런하게는 못하더라도 오래오래 꾸준하게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의 머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찾아가는 참 고마운 책입니다. 평소와 다르게 머리를 쓸 수 있었던 정말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의 다른 책들도 곧 만나봐야겠습니다.

 

머리랑 재밌게 놀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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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밖 경제학 - 도쿄대 교수가 알려주는 경제 이론 속 삶의 지혜
야나가와 노리유키 지음, 유나현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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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책들을 훑어보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이론적이거나 어려운 내용은 만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마치 제 생각을 읽은 듯한 제목을 가진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강의실 밖 경제학. 정말 딱 제가 찾던 책인 것만 같아서 바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도쿄대 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야나가와 노리유키라는 사람입니다. 애초에 경제학도도 아니고 경제학에 별 관심이 없는 저로서는 당연히 초면인 분입니다.

 

총 8개의 PART로 이루어진 책은 그리 두껍지도 글이 많지도 않습니다. 중간, 중간 내용을 보기 쉽게 요약해 주는 그림이 들어가 있고 각 파트 제일 뒤편에서 '핵심 칼럼'과 '핵심 정리'를 통해 다시 한 번 내용을 정리해주어 반복적으로 내용을 접할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책에서는 매몰비용, 기회비용, 희소성 등 경제학 기초개념부터 컨틴전시 플랜, 다이너스티 모델, 포트폴리오 선택 이론 등 비교적 심화 내용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도 마무리 글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경제학 교과서나 해설서가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경제학적 사고를 통해 결정을 내리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조언을 주는데 그 목적이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인지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처럼 경제학과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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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만나요
무라카미 하루키.이토이 시게사토 지음, 양혜윤 옮김 / 세시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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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에서 만나요>는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썼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오르고 있으며 우리에게도 많이 친숙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하루 접속자 수가 50만 명이나 되는 인터넷 신문 『이토이 신문』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는 문학평론가 이토이 시게사토가 공동으로 기획, 집필한 작품입니다.


  평소 무라카미 하루키 책이라면 다 보고 싶어하는지라 그의 이름과 낯선 책 제목을 보고 덜컥 보기 시작했지만, 제목을 통해서는 도통 무슨 내용인지 가늠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종종 책을 읽기 전에 목차를 먼저 보고는 하는데, 이번에는 특히 무슨 책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아 목차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목차에도 "다이렉트 메일", "", "커피", "아파트" 등 뭔가 맥락을 느낄 수 없는 무수히 많은 단어들만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책에는 각 단어들에 대한 짧은 글들이 담겨 있습니다. 두 저자의 글이 서로 번갈아가며 실려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독특한 사람들이 별난 장소에서 특이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납득할 수 없는 상황들, 이해할 수 없는 설정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내용들이어서 그랬는지 책을 보면서, 대부분 단어당 글이 상당히 짧은 편인데도, 읽다보면 어떤 단어에 대한 글이었는지 헷갈리거나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있었습니다. , 허구와 실제의 구분도 모호해서 정말 비현실적인 글인 경우만 지어낸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나머지는 에세이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굉장히 낯선 유형의 책으로 제게는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우연히 책을 읽게 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는 또 읽을 일이 없을 것 같은 장르입니다. 좋은 책, 나쁜 책의 문제라기보다는 제 취향이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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