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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약통장 사용설명서 - 청약통장은 있는데 청약은 모르는 3040 무주택자를 위한 내 집 마련의 기본
눈을떠요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0년 9월
평점 :
학창시절에는 경제에 별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막 성인이 되었을 무렵 부모님께 처음 청약 통장에 대해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그 존재를 알게 된 후에도 한동안, 아니 한참동안 청약통장을 찾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됐고 집,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청약이라는 제도에 관심을 가지면서 청약통장을 꺼냈습니다. 하지만 청약통장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보니 꺼내들었다 뿐이지 활용도는 크게 떨어졌고, 청약통장을 통해 어딘가에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만 듣고 있었습니다.
성인으로서 보다 윤택한 사회생활과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에 대한 관심과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또 이왕 갖고 있는 청약통장이니 그냥 묵혀두기보다는 이에 대해 바로 알고 조금 더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그러던 차에 우연히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저자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우리 다같이 부동산에 눈을 뜨자'는 의미에서 "눈을떠요"라는 이름으로 부동산 유튜브와 블로그를 운영하던 중 책까지 내게 된 것이었습니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청약 입문자들을 위한 장으로, 청약 개요 소개, 자산의 상승 도구로서의 대출, 그리고 좋은 아파트 선택에 대한 조언 등이 담겨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직접 눈으로 보면서 부동산, 집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도와준다는 '모델하우스 데이트'와 한 번만 봐서는 절대 익숙해질 것 같지 않지만 본격적인 청약 준비를 위해 꼭 필요한 '부동산 용어 설명'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2장에는 실제 청약을 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들, 민간분양과 공공분양의 비교, 신혼부부, 다자녀, 노부모 부양 등 각종 특별공급의 내용 정리, 청약홈 사이트, 그리고 지역별ㆍ연령별 당첨 전략 등이 담겨있습니다.
마지막으로, 3장에는 청약 당첨부터 입주까지의 내용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입주 전 사전점검 포인트, 아파트 옵션,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비용 절약을 위해 도전해볼만하다는 셀프등기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줍니다.
최근 부동산 정책이 쏟아져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이 자주 급변하고 있습니다. 관련 뉴스를 상시 확인하면서 정책을 놓치거나 현황에 뒤쳐지지 않도록 잘 따라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겠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저자가 부동산 유튜브와 블로그를 운영중이시라고 하니, 거기서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거기에 더해, 저자의 추천처럼 청약홈 사이트를 즐겨찾기 해놓고 수시로 접속하여 청약 일정, 경쟁률 등 기초적인 정보를 확인하고 부동산 커뮤니티, 해당 건설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세부정보를 파악하는 것도 등한시하면 안되겠습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청약은 여전히 쉽지 않고 갈 길은 멀지만, 이 책을 통해 입주자 공고문이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만나던 내용들을 이해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청약과 조금 더 친해진 것 같습니다. 각 장의 구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입문자'부터 실제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하고자하는 수많은 '실전 청약러'까지,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