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수학 365 - 핵심만 쏙쏙 짚어내는 1일 1페이지 365
배수경.나소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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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수학을 좋아한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그동안 '수학'이라는 것을 학교에서 성적을 받기 위한 교과목으로만 접해왔던 것이 전부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개인적이 성향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수학과 친해지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득 성적을 받기 위해, 즉 공부하기 위해 만나는 수학이 아니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이런 생각 끝에 <1일 1페이지 수학 365>를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수학자처럼 수학에 대해, 수학과 관련된 개념에 대해 연구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었기에, 책 표지에 쓰여있는 "핵심만 쏙쏙 짚어내는"이라는 글귀가 결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수학은 과학과 함께 거리를 두고 지낸 지 오래입니다. 책 속 익숙한,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익숙했던, 그리고 생소하지만 언젠가 분명히 접했을 개념을 만날 때마다, 그래도 오랜만이라고 반가운 마음까지 들더군요. 게다가 바로 이해가 안 가더라도 다음에 다시 와서 보면 된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접하니 부담 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 늘 딜레마 아닌 딜레마였던 것이 있습니다. 이건 지금도 여전히 어려운 문제인가 봅니다. 그건 바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하는가 아니면 개념을 반복해야 하는가에 관한 문제입니다. 저자의 말을 보면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한 문제 양치기와 개념의 반복은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개념과 그에 따른 다양한 과정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강조합니다. 단순히 개념을 여러 번 보거나 문제만 많이 푸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어떤 개념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책은 '수와 연산, 문자와 식, 함수, 기하, 확률과 통계', 이렇게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수와 연산의 '고대의 숫자'부터 확률과 통계의 '상관관계'까지 총 365개의 내용(개념)을 다루고 있습니다. 양이 참 많다 생각했는데 중학교 수학부터 고등학교 공통 수학까지의 모든 개념을 담았다고 합니다. 책에 소개된 개념은 전부 한 페이지 내에서 다뤄집니다. 개념을 최대한 세분화해서 별개의 내용으로 구성한 덕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줄글이 아니라, 수식, 이미지, 그래프, 예제 등을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도와주어 좋았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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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를 좋아합니다
아니사 매크홀 지음, 임현경 옮김 / 콤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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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를 좋아합니다>의 표지에는 '마음 챙김 안내서'라는 글귀가 쓰여 있습니다. 제 마음을 챙겨줘야 하는 건 누구보다도 저일 테지만 잘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그림, 오른쪽 페이지에는 글이 담긴 구성이 심플하고 참 좋았습니다. 이렇게 통일된 구성을 보면 괜스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오른쪽에 담긴 글뿐만 아니라 그 글과 짝을 이뤄 왼쪽 페이지에 담긴 그림도 감각적이고 좋았습니다. 책에는 총 49개의 글, 그림 세트가 담겨있는데, 매일 하나씩 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무언가에 쫓길 때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불안해집니다. 남과 비교해가면서 나도 남들처럼 무언가를 삶에서 최대한 빨리 이루어야 한다는 조급함에 사로잡히게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강박에서 우리 자신을 놓아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내가 한 크고 작은 실수를 반복적으로 곱씹을 때, 다른 사람으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때, 나에게 혹은 주변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면 우리는 그것을 쉬 떨쳐버리지 못하고 마음에 오래 담아두고는 합니다. 신체의 상처도 마찬가지이지만 마음의 상처도 상처가 아무는 데 한참 걸리는 경우가 많고, 결국 깨끗이 아물지 않아 흉터가 영영 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그냥 보내주라고 말합니다. 우리 마음에 기쁨이 차오를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 말이죠. 이 말이 제게는 정말 큰 위로가 됐고 크게 공감했습니다.


그 외에도 정성껏 요리해봐라, 아무도 보지 못하게 커튼을 닫고 내 마음대로 춤을 춰보아라, 아무리 바쁘더라도 잠시 멈춰서 주위를 둘러보아라, 더 행복해지기 위해 채소를 먹어라, 내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건강한 경계를 만들어 보아라, 우리를 제한하는 것은 우리의 믿음뿐이니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믿어라,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것이 바로 성장이니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라,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신경 쓰지 않으면 자신의 행복에 집중할 시간이 생기니 소셜 미디어, 핸드폰을 잠시 내려놓아라, 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그 탈 때의 자유로움과 기쁨을 만끽해라, 산책을 해라 등 기억에 남는 내용이 많습니다.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게 해주었고,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것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함께 하는 시간 동안 마음을 단단히 그리고 확실히 다 잡아볼 수 있었습니다. 확신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림과 함께 글로 보니 누군가에게 말로 듣는 것보다 무언가 더 큰 위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 마음을 챙겨준 것만큼이나 다른 여러분들의 마음도 잘 보듬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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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파스텔, 나만의 작품 그리기 - 회화적이고 감성적인, 특별한 오일파스텔의 세계 오일파스텔, 나만의 작품
이주헌(어반포잇) 지음 / 리얼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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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학교 미술시간에, 미술 학원에서 파스텔을 통해 그림을 그리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걸 그렸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파스텔의 그 부드러웠던 느낌은 아직도 머리에 남아있습니다. 오일파스텔이라는, 아주 생소한 존재에 대해 알게 된 후 제일 처음 머리에 떠올랐던 것이 학교 미술시간, 파스텔, 그리고 그 촉감이었습니다.


<오일파스텔, 나만의 작품 그리기>은 저 같은 초심자가 보기에 아주 좋은 책입니다. 저처럼 오일파스텔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도 책 속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많은 것을 알 수 있고, 또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책은 총 8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는 오일파스텔이라는 자료와 그 재료를 사용할 때 꼭 알아야 할 다른 재료들, 그리고 오일파스텔의 사용 기법에 대해 소개해 줍니다.
가장 먼저 '브랜드별로 오일파스텔의 특징'을 간단히 정리해 줍니다. 유지 성분를 얼마나 포함하고 있느냐에 따라 표현 방법이 달라지는데, 책에서는 4가지 정도의 브랜드를 비교하여 설명해 줍니다.
오일파스텔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유성 파스텔로 발색력이 좋아 모든 종류의 종이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연출하고자 하는 그림에 맞게 종이를 선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종이가 있는지 몰랐는데, 무려 12가지의 '종이'에 대해 오일파스텔로 연출할 수 있는 느낌과 효과를 알려줍니다.
오일파스텔의 특성상 다른 색과 섞어 사용할 때 스틱 끝부분의 쉬운 오염과 손에 지속적으로 묻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보조도구' 8가지를 소개해 줍니다. 또 넓은 면 칠하기, 덧칠, 깨끗한 선 그리기 등 오일파스텔이 갖는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여 풍부한 그림 연출이 가능하게 해주는 '호환 재료' 7가지도 잊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완성한 '오일파스텔 그림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 4가지와 오일파스텔의 다양한 '표현 기법' 7가지를 알려줍니다. 색을 섞는 기법으로 색이 섞이거나 겹쳐져 자연스럽게 새로운 색을 만들어내는 '블렌딩'의 도구와 응용기법에 대한 설명도 곁들입니다.
모든 작품이 그렇듯 오일파스텔 그림도 단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에 수많은 보완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선이 너무 두껍게 나왔거나 그러데이션이 어색하게 나오는 등, 이런 여러 가지 경우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줍니다.
마지막으로 풍경을 그릴 때 주의할 점, 여러 모양의 구름 그리기, 파도와 물결, 꽃밭 풍경 그리기, 인물화 그리기 전에 알아야 할 것 등을 설명해 줍니다. 이렇게 사전 준비를 마쳤고 이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릴 차례입니다.


2장부터는 그림 소재 별로 예제 그림을 통해 오일파스텔을 통해 그림 그리는 법, 표현법을 설명해 줍니다. 구름부터 시작해서 바다, 꽃밭, 노을, 꽃, 인물까지, 그림 소재별로 적게는 5개부터 많게는 11개까지의 그림을 통해 작업 단계(?) 별로 이미지와 설명을 함께 담았습니다. 보면서 "밥 로스의 그림을 그립시다"라는 TV 프로그램이 생각났습니다. 프로그램에서 밥 아저씨가 작업을 하면서 하나하나 다 친절히 설명을 해주는 장면이 자연스레 떠오르더군요.


저자가 SNS에서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던 작품을 엄선하여 수록한 것이라 그런지 모든 작품들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나도 저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저 같은 초심자도 책을 잘 따라가면, 그림을 그리기 위한 재료 준비부터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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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 샤프 - 늙지 않는 뇌
산제이 굽타 지음, 한정훈 옮김, 석승한 감수 / 니들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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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만큼 잔인하고 사람을 절망하게 만들고 괴롭히는 질병이 있을까 싶습니다.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까지 무너지게 만드는 무서운 병입니다. 가까운 주변에는 없지만 매체를 통해 접하는 치매 진단을 받은 분과 그분의 가족의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모든 병이 마찬가지겠지만 치매만큼은 절대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무조건 예방하고 싶습니다.


<킵 샤프>의 저자인 산제이 굽타 박사는 CNN 수석 의학 전문 기자,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인, 전 미국 백악관 특별 연구원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저명한 인물입니다. 이런 그가 들려주는 뇌 이야기가 정말 궁금했습니다.


우리는 보통 중장년층을 지나기 전에는 치매에 대해 완전히 다른 세상 이야기, 다른 사람 이야기,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책에 따르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기 아주 오래전부터 인지 능력의 저하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다만 이것이 치매처럼 우리가 인지하고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현저하지 않을 뿐입니다. 그래서 더 위험하고 무서운 것 같습니다. 조금씩 하지만 분명히 다가오는데 그것이 너무 미약하여 우리가 미처 눈치채지 못하고, 결국 대면하고 나서야 그 무서운 존재를 알게 된다니 말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젊은 사람들도, 중, 노년층과 마찬가지로, 사전에 우리에게 경고를 주는 '위험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젊었을 때부터 인지 능력의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습관을 체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최초로 언급한 병리학자의 이름을 딴 '알츠하이머'는 세상에 알려진 지 한 세기가 흘렀지만 그동안의 의학의 큰 발전에도 불구하고 그 병의 정확한 원인이나 이유에 대해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고 합니다. 얼마나 인간이 또 인간의 뇌가 복잡한 존재인지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과학계를 통해 최근 '복부에 과하게 집중된 체중에 의해서도 뇌가 나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복부 지방이 가장 적었던 사람에 비해 복부 지방이 가장 많았던 사람이 치매에 걸릴 위험은 무려 3배 가까이 더 높았다고 합니다. 복부의 지방까지 뇌에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복부 지방을 제대로 관리해야 할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것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치매는 결코 만나고 싶지 않고 이 부분을 볼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만, 책에 치매 진단을 받게 되었을 때를 대비한 내용도 담겨있어 참 좋았습니다. 치매를 진단받게 되면 아마 거의 모든 사람들은 현실을 부정하거나 절망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치매라는 무섭고도 잔인한 병을 이겨내는 법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이 우리의 뇌 건강과 그로 인한 건강한 생활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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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넷플릭스 오리지널 에디션 1 (고급 벨벳양장본) -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 외 감수 / 코너스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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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소설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추리물, 범죄물' 같은 것을 좋아하다 보니 '아르센 뤼팽'이라는 이름은 '셜록 홈스'와 함께 참 오랫동안 꾸준히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셜록 홈스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한 드라마를 특히 재밌게 봤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아르센 뤼팽은 책이든 영화든 딱히 접했던 작품이 없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뤼팽>에 등장했던 바로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뤼팽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읽게 되었습니다.


셜록 홈스는 그의 그 비상하고 특출난 능력을 통해 왓슨과 함께 범죄 사건을 해결하지만, 정 반대로 이 뤼팽은 자신의 그 비상함으로 무언가를 훔치고 숨기고 도망치고 심지어 탈옥까지 합니다. 이런 그의 신출귀몰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참 대단하구나, 비상하구나, 혹시 모를 가능성이 있음에도 실행하다니 참 과감하구나 등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정말 이런 게 가능한 것인가 우연이나 운의 도움 없이도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20세기 초에 첫 등장한 인물이고 이야기다 보니 지금과는 조금 괴리감이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셜록과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 '김전일'과 '코난'도 주인공들이 사건 해결 측면에서 그 능력을 발휘하는데 반해 유독 뤼팽은 그 반대, 범인의 입장이라는 점이 새삼 신선하게 느껴지더군요.


이 책에는 뤼팽이 유럽과 미국 사이의 대서양을 횡단하는 여객선 프로방스호에서 자신의 숙적인 가니마르 형사에게 잡히는 에피소드부터 시작됩니다. 그 후 감옥에 갇힌 뤼팽은 나탄 카오른 남작이 살고 있는 말라키 성에서 그의 화랑에 있는 값비싸고 빼어난 그림부터 보베산 장식 융단, 살롱의 보석까지 훔치게 되죠. 그가 미리 남작에게 물건 가져가겠다고 엄포를 놓은 탓에 그의 숙적이었던 가니마르 형사가 지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해냈습니다. 결국 뤼팽은 남작으로부터 절도 죄로 고소를 당하기에 이릅니다. 참 말도 안 되는 상황이죠. 그 후 뤼팽은 감옥에서도 탈출하고 맙니다. 이어서 뤼팽이 기차에서 절도를 당하는 일이 벌어지는데 오히려 그는 그 범인을 뤼팽 자신이라고 주장하여 경찰의 지원까지 받아 가며 범인을 잡고 물건을 되찾습니다. 또 소위 '왕비의 목걸이'로 불리는 목걸이에 대한 절도 사건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특히 이 에피소드가 그 내용 때문인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가장 기억에도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그것도 정통 고전 추리물을 만나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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