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파스텔, 나만의 작품 그리기 - 회화적이고 감성적인, 특별한 오일파스텔의 세계 오일파스텔, 나만의 작품
이주헌(어반포잇) 지음 / 리얼북스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렸을 적 학교 미술시간에, 미술 학원에서 파스텔을 통해 그림을 그리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걸 그렸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파스텔의 그 부드러웠던 느낌은 아직도 머리에 남아있습니다. 오일파스텔이라는, 아주 생소한 존재에 대해 알게 된 후 제일 처음 머리에 떠올랐던 것이 학교 미술시간, 파스텔, 그리고 그 촉감이었습니다.


<오일파스텔, 나만의 작품 그리기>은 저 같은 초심자가 보기에 아주 좋은 책입니다. 저처럼 오일파스텔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도 책 속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많은 것을 알 수 있고, 또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책은 총 8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는 오일파스텔이라는 자료와 그 재료를 사용할 때 꼭 알아야 할 다른 재료들, 그리고 오일파스텔의 사용 기법에 대해 소개해 줍니다.
가장 먼저 '브랜드별로 오일파스텔의 특징'을 간단히 정리해 줍니다. 유지 성분를 얼마나 포함하고 있느냐에 따라 표현 방법이 달라지는데, 책에서는 4가지 정도의 브랜드를 비교하여 설명해 줍니다.
오일파스텔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유성 파스텔로 발색력이 좋아 모든 종류의 종이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연출하고자 하는 그림에 맞게 종이를 선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종이가 있는지 몰랐는데, 무려 12가지의 '종이'에 대해 오일파스텔로 연출할 수 있는 느낌과 효과를 알려줍니다.
오일파스텔의 특성상 다른 색과 섞어 사용할 때 스틱 끝부분의 쉬운 오염과 손에 지속적으로 묻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보조도구' 8가지를 소개해 줍니다. 또 넓은 면 칠하기, 덧칠, 깨끗한 선 그리기 등 오일파스텔이 갖는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여 풍부한 그림 연출이 가능하게 해주는 '호환 재료' 7가지도 잊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완성한 '오일파스텔 그림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 4가지와 오일파스텔의 다양한 '표현 기법' 7가지를 알려줍니다. 색을 섞는 기법으로 색이 섞이거나 겹쳐져 자연스럽게 새로운 색을 만들어내는 '블렌딩'의 도구와 응용기법에 대한 설명도 곁들입니다.
모든 작품이 그렇듯 오일파스텔 그림도 단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에 수많은 보완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선이 너무 두껍게 나왔거나 그러데이션이 어색하게 나오는 등, 이런 여러 가지 경우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줍니다.
마지막으로 풍경을 그릴 때 주의할 점, 여러 모양의 구름 그리기, 파도와 물결, 꽃밭 풍경 그리기, 인물화 그리기 전에 알아야 할 것 등을 설명해 줍니다. 이렇게 사전 준비를 마쳤고 이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릴 차례입니다.


2장부터는 그림 소재 별로 예제 그림을 통해 오일파스텔을 통해 그림 그리는 법, 표현법을 설명해 줍니다. 구름부터 시작해서 바다, 꽃밭, 노을, 꽃, 인물까지, 그림 소재별로 적게는 5개부터 많게는 11개까지의 그림을 통해 작업 단계(?) 별로 이미지와 설명을 함께 담았습니다. 보면서 "밥 로스의 그림을 그립시다"라는 TV 프로그램이 생각났습니다. 프로그램에서 밥 아저씨가 작업을 하면서 하나하나 다 친절히 설명을 해주는 장면이 자연스레 떠오르더군요.


저자가 SNS에서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던 작품을 엄선하여 수록한 것이라 그런지 모든 작품들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나도 저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저 같은 초심자도 책을 잘 따라가면, 그림을 그리기 위한 재료 준비부터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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