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자들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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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부자될 소질이 없구나!' 생각했다. 또 '부자될 사람들은 타고 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

한국에서 부자되는 방법으로서 부동산을 통하지 않고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 마음이 아팠다. 부자들이 가지고 있는 원칙중의 일부도 내 정서에는 맞지 않는 것들이었다. 읽으면서 서글픈 마음이 커져 갔다. 이 책에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 나에게 버리기를 원하는 것들이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부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책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배워야 할 생활습관들도 있었다. 그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차피 책이란 것이 그 내용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내 그릇만큼 받아들 일 수 밖에 없고, 또 그만큼 받아들여 내가 행복해지면 그 뿐 아니겠는가. 나는 아직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고, 그러기에 행복은 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믿는다.

좋은 것만 골라먹자!! 새로운 부자가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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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인 것 사계절 아동문고 48
야마나카 히사시 지음, 고바야시 요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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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도 일단 읽기 시작만 한다면 단숨에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책이다. '작은엄마, 이 책 재미있어요!'하며 겨우 몇장 펼쳐보았던, 책을 싫어하던 조카가 시험을 코앞에 둔 상황이었음에도 그 다음날 '어젯밤 다 읽었어요, 정말 재미있어요!'하였던 책이라 더욱 실감난다.

순 말썽꾸러기로 엄마나 선생님께 혼나는 중이 아니면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야단맞는 것이 일상생활화 되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모르던 주인공이 가출이란 하나의 사건을 통해 진정한 나를 알아가는 이야기다. 주인공 외에도 단편적으로나마 나름의 위치에서 힘든 과정을 거치지만 스스로를 알아가는 형제들, 엄마 그리고 아빠의 이야기도 양념같다.

학교나 가정에서 아웃사이더에 속하면서 스스로 원하는 것조차도 관심없고 알지 못하는 아이에게 어떻게든 권해 읽힌다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또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도 쉽게 읽을 수 있게 문장의 호흡이 짧다. 글의 전개도 적당히 흥미롭고 속도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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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학 미래그림책 1
몰리 뱅 지음, 정태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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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주인이 운영하는 한 음식점에서 일어나는 신비하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이다. '우동 한그릇'이라는 일화와 비슷한 면도 있다. 종이학이라면 이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단어로 충분히 자리잡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의 종이학도 역시 주인공에게 희망과 노동의 즐거움을 준다. 손뼉을 치면 살아나 춤을 추는 마술을 부리면서 말이다. 아이들에게 상상의 즐거움을 주고 잔잔한 감동을 주기까지 한다. 각 페이지 구성도 일반 그림책과 또 달라 종이로 접은 종이학이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실제로 종이로 접어 붙여놓은 듯한 입체감이 살아있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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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지평선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10
제임스 힐튼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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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의 내용중 작가가 언급한 도서였다. 워낙 깊고 잔잔한 충격을 받으며 읽었던 책이라 그 작가가 언급했다는 이유만으로 성급히 읽어보게 되었다. 그저 단순한 추리소설이고 그 배경이 티벳인가보다 하고 추측하였는데 ... 아니었다. 추리소설에 대한 이해가 적었던 탓인가 보다.

티벳지방의 외부 문명과는 고립된 지역에서 전개된 라마승들의 수행과 수명연장, 그에 얽힌 외부인의 '샹그리-라'로의 도입(?) 등등, 논리적으로 설명에 안되는 약간은 몽상같은 내용이었다. 실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 언급한 부탄의 생활이나 배경은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었지만 이 책에서의 티벳 '샹그리-라'의 배경은, 아름답다고 주인공은 강조하고 있지만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표현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좀 억지스럽단 느낌을 받았다.

또한, '샹그리-라'에서의 무엇이든 중립을 지킨다는 생활규범이 행복하다는 것도 동의할 수 없다. 적당함을 유지하고 그러한 수양을 통해 수명을 연장하고 그로 인해 과거(?) 일반 환경에서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시간이 없어서 못했던 것을 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는 것! - 무언가 하고 싶다는 것도 일종의 욕망일 텐데 적당함을 유지하여 그 욕망을 달성하게 된다는 것도 모순이다. 무엇보다 적당함을 유지하는 것은 수도자로서의 삶이지 일반 인간들은 인간답게 감정의 기복과, 기쁨과 고통을 골고루 느끼고 살아야 진정으로 행복한 것이 아닐까?

아름다운 티벳왕국의 경치와 진실한 삶, 스릴있는 추리물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여러면에서 실망스러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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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컨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2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지음,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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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화집같은 그림책이다. 한장한장이 환하게 빛이 나는듯한 투명한 수채화로 구성되어 있어 실제로 그런 도시가 있을 것같아 가보고 싶은 마음을 자아낸다. 아니나 다를까 작가가 그쪽으로 특색있으면서 유명한 분이었다.

책구성도 꽤 특이하여 온페이지 한장, 반페이지 한장이 번갈아 있으면서 반페이지를 넘길때는 깍꿍놀이를 하는 느낌이다.

우연찮게 얻어진 펠리컨알에서 나온 펠리컨이 스스로의 자아를 자각하지 못하다가 펠리컨이라는 야생을 알아가게 된 이야기이다. 주인공 아이의 펠리컨 사랑과 스스로를 알지 못해 농장 살림을 돕기 위해 부리안에 각종 물건들을 물어 담은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보면 한편 안스럽기도 하고 한편 슬며시 미소가 번지기도 한다.

아이에게 수채화의 아름다움과 자연생물이 가장 행복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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