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5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롤프 레티시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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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그저 외국 드라마로만 알고 보았던 삐삐가 책으로 나왔다니... 반가운 마음에 아이도 읽힐겸 구입해서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천방지축 삐삐는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었다. 그늘없고 마음에 거칠것 없는 삐삐의 모습은 지금도 모든 아이들이 동경하는 모험 그 자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시절 나도 삐삐를 흉내내어 머리를 양갈래로 가능한 뻣치도록 묶어보려 애썼던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난다. 너무나 재미있었던 기억이어서 일까, 책 읽는 내내 대사마다 삐삐의 실제 목소리가 귓가에 계속 따라다녔다, 심지어 아니카까지... 많이 황당한 동화속 삐삐의 모습은 모든 어른들이 꺼려하는 아이의 모습이겠지만(역시나 후기에 보니, 작가가 처음 이 이야기를 출판할 때 그런 것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더군요. ㅋㅋ), 실제로는 하기 어려운 경험을 책을 통해 마음껏 해 볼 수 있다면 책의 본연의 임무는 충실한 것이 아닐까? 마음만 앞선 엄마때문에 아직 큰애가 읽기엔 조금 어렵지만 얼마후 이 책을 읽으며 즐거워할 아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벌써부터 함께 모험을 할 생각에 마음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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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꺼내 주세요
유혜전 글 그림 / 한림출판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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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웃음이 입가를 떠나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집의 상황과 이리도 비슷한지... (청소 잘하는 아빠만 빼고) 엄마는 너무나 사랑스럽다. 아이들에게 인형옷도 만들어주고, 꽃도 가꾸고 요리도 하고 이것저것 관심사도 모으고... 나의 일과를 보는듯 했다. 그 옆에서 마냥 신이 나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이들... 짧은 시간이지만 퇴근후 아이들과 함께 해줄 때 우리 아이들의 표정도 그랬던 것 같다. 저렇게 좋아하는데 하루 내내 같이 못해주는것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비록 철없어 보이지만 이러한 엄마가 아이들한테는 필요한 것이 아닐까?

청소기를 마구 돌려대는 아빠의 표정도 그리 무뚝뚝해보이지만은 않는다. 오히려 아빠도 장난꾸러기 같다. 청소기로 들어가버린 엄마때문에 당황해버린 표정은 더욱 귀엽다.
마침내 엄마를 꺼내 같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아빠의 미안함과 걱정과 안도가 깃들인 표정, 엄마 팔에 매달려 마냥 좋아라하는 아이들의 천진함... 가족의 행복이란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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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오리들한테 길을 비켜 주세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8
로버트 맥클로스키 지음, 이수연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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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랑과 배려를 간직한 오리부부가 아기오리와 꾸려갈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사람보다 더 따뜻한 가족에 대한 애정을 가진 오리부부가 많은 고민끝에 둥지를 마련하고 아기오리들을 키워가는 과정에 등장한 배불뚝이 아저씨의 관심과 배려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인간과 동물이 정말로 이렇듯 다사로운 분위기에서 서로 교감하며 살 수 있다면 세상은 얼마나 살 만할까?

동물에 대한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추운 겨울에 온가족이 함께 읽으면 좋을 뜻 싶은 책이다. 마음과 눈이 모두 편안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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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와 사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1
제임스 도허티 글, 그림 |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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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같은 이야기다. 마치 도서관에서 호랑이가 앤디와 함께 나들이를 나왔다 들어가는 느낌이다. 게다가 내용이 우리의 전래동화에서 보아왔던 것과 같이 호랑이의 발에 박힌 가시를 빼주고 친구가 되는(?) 이야기라 그런지 정겹다.

내용도 그렇지만 여러가지 색상의 배합없이 갈색과 검정만으로 호랑이와 앤디의 표정이며 배경들이 화려하고 다양하게 표현된 것도 큰 볼거리다. 표정하나하나가 살아있다. 호랑이가 귀엽다는 생각까지 들게 할 정도이다.

또, 각 페이지의 그림의 전개가 마치 막이 바뀌는 듯한 방법을 써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구구절절한 설명은 없지만 그래서 더 흥미가 넘친다.

절대 지루하지 않고, 각양각색의 색깔그림책의 홍수속에 빠진 아이를 편안하고 넉넉하게 쉬게 할 수 있으면서 지루하지 않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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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순원 지음 / 세계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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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참 읽기가 쉽다. 술술 넘어가도록 쓰여있다. 책읽기를 싫어하는 조카몫으로 사준 책이었는데, 소리없이 책에 읽은 티가 나기에 슬며시 가져다 읽어보았는데 '역시나 이래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가 아니라 남자아이들의 그 시절을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이렇겠구나 쉽게 짐작되는 일들이 전개되고 있다. 그 시절의 호기심과 방황꺼리... 다소 나의 지레짐작으로 요즈음의 아이들보다 훨씬 어른스러운 것은 아닌가하는 마음도 들지만 조카가 읽고서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자신의 앞날에 대해서 급하게 결심을 하고 부모와의 싸움(?)끝에 농사를 지어보지만 스스로 무언가 부족함을 깨닫고 학교로 되돌아가면서도 자신의 그러한 행동들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실행한 주인공의 청소년기를 보고 조카도 나름대로 자신의 인생에 대해 크게 도움이 될만한 고민을 해보지 않았을까 한다.

자신의 삶에 대해 안개낀 것 같은 느낌이라거나, 재미있는게 없다는 청소년들, 특히 그중에서도 책읽기가 싫은 그대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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