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꺼내 주세요
유혜전 글 그림 / 한림출판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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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웃음이 입가를 떠나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집의 상황과 이리도 비슷한지... (청소 잘하는 아빠만 빼고) 엄마는 너무나 사랑스럽다. 아이들에게 인형옷도 만들어주고, 꽃도 가꾸고 요리도 하고 이것저것 관심사도 모으고... 나의 일과를 보는듯 했다. 그 옆에서 마냥 신이 나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이들... 짧은 시간이지만 퇴근후 아이들과 함께 해줄 때 우리 아이들의 표정도 그랬던 것 같다. 저렇게 좋아하는데 하루 내내 같이 못해주는것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비록 철없어 보이지만 이러한 엄마가 아이들한테는 필요한 것이 아닐까?

청소기를 마구 돌려대는 아빠의 표정도 그리 무뚝뚝해보이지만은 않는다. 오히려 아빠도 장난꾸러기 같다. 청소기로 들어가버린 엄마때문에 당황해버린 표정은 더욱 귀엽다.
마침내 엄마를 꺼내 같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아빠의 미안함과 걱정과 안도가 깃들인 표정, 엄마 팔에 매달려 마냥 좋아라하는 아이들의 천진함... 가족의 행복이란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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