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은 이렇게 묘사할 수 있지 않을까.
삶의 전성기에는 샐러드의 나날들이 있고,
삶의 끝에는캐서롤의 나날들이 있다고.
그리고 우리가 떠나면서 뒤에 남겨 둔 이들에게는
캐서롤 이후의 영원 같은 시간이 주어진다.
22.시간은 모든 상처를 치유한다.




소중한 ㅡ, 이걸 이해해 주렴, 대개의 죽음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단다.

소중한 ㅡ, 너희 가운데 어떤 아이들은 자기 안에 엄청나게 쌓여 있는 분노와 슬픔을 발견하게될 거야.

소중한 ㅡ, 너희 주변의 어른들, 너희 안전의 수호자라는 그 사람들도 실은 간신히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는 수준에 불과하단다.

소중한 ㅡ, 모르는 사람이나 테러리스트가 너희를 해치거나 죽일까 봐 너무 걱정하지 말렴. 통계로 보나 다른 무엇으로 보나 너희에게 있어 가장 큰문제는 너희 가족이니까.
47.시간은 모든 상처를 치유한다.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마리아 투마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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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시대의 거대한 바다에 우뚝 선 등대다.”
에드윈 퍼시 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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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3-23 07: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번 읽고파서 찜합니다. 책소개 감사해요.
 

그렇지. 인간이란 두려움을 잊으면 끝이야.
신령님이든 부처님이든 뜰의 거목이든 뭐든 상관이 없어. 진심으로 두려움을 가지고 모시면 겸허한 기분이 되잖나. 그게 중요해. 신불도 믿지 않고, 나무는 베어버려. 그래서야 아무리 사람이 좋은들, 뭔가에 저주받더라도 할 말이 없어.
428. 야나기온나

항설백물어
교고쿠 나쓰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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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화는 싸구려다.
나는 이제 한 곳에 모인 내 불운 속에 코를 처박기만 하면 된다. 문학, 그것조차도 빈곤을 나타내는 하나의 증상이다.
자신이 속한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전적인 방법.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가짜다. 내 진짜 본성은 어디에 있는가?

213

빈 옷장
아니 에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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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직접 체험하면서 이 우주를 인식하기에는 육신의 삶이 너무나 짧기 때문에 인간은 말과 글을 통해 서로 협조함으로써 자신을 완성해나갈 시간을 단축해야만 한다는 ㅡ의 말에 나는 백 퍼센트 동의했다. 덕분에 책은 우리의 나이 차이를뛰어넘는 징검다리가 되어주었다.

P222
다시, 2100년의 바르바라에게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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