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자 한나라 말의 학자 동우는 세 가지 남는 시간을 활용하라고 권했다. 무슨 세 가지냐 다시 물으니 이렇게 답했다.
겨울은 한 해의 남는 시간, 밤은 하루의 남는 시간, 비 오는날은 맑은 날의 남는 시간.
188.
부잣집 아이는 정의감이 있도록 가르치고, 가난한 집 아이는 염치가 있도록 가르친다. 자식이 바르게 크느냐 여부는 부모한테 달린 것이고, 빈부와 귀천은 하늘에 달린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부모에게 달린 문제를 걱정하지 않고 하늘에 달린 문제만 걱정한단 생각이 틀린 것이다.
55.
송나라 정치가 유청지
상아, 무소뿔, 보석, 옥, 희귀한 물건. 이런 것은 사람이 이못을 즐겁게 하지만 실용적이진 못하다. 쇠, 돌, 풀, 나무, 비단, 삼베, 오곡, 자재. 이런 것은 실용적이지만 많이 퍼 오면 바닥나고 오래 쓰면 낡아 버린다. 사람의 이목을 즐겁게 해 주고 실용적인데 아무리 퍼 와도 바닥나지 않고 아무리 오래 써도 낡지 않으며, 똑똑한 자든 어리석은 자든 자기 재주만큼 얻어 가고, 어질거나 지혜로운 자가 보면 능력만큼 거두어 간다. 사람마다 재주와 능력의 차이가 있지만 일단 접하면 많든 적든 소득이 있다. 그것은 오로지 책이 아니겠는다!
「이씨산방장서기」李氏山房藏書
119.
송나라 문인 소식
세상만사는 이익과 손해가 절반씩 있는 법인데 이익만 있고 손해가 없는 것은 오로지 책이다. 빈부귀천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한 권을 읽으면 한 권의 이익이 있으니 이익만 있고 손해는 없는 것이 책이다.
119.
송나라 정치가 예사
책벌레의 공부
이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