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라서, 내 직업을 알게 되면 어떻게 생각할까?˝
˝왜요? 당신은 지금까지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었는데.˝
˝그랬나? 그저, 생각해봤을 뿐이야.˝
100
여름의 흐름
마루야마 겐지
엘러리 퀸의 Z의 비극을 읽고 읽으니 마음이 불편했다.
Z의 비극에 나오는 형무소와 무기수의 이미지가
여름의 흐름 에서의 형무소와 사형수의 것과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그 갇힘과 몰아세워짐, 난동이 마음이 무거웠다. 뭐 그럴만한 짓을 했기 때문이라고 인물들이 말하지만.
호리베와 나카가와와 함께 낚시를 하고 산천어를 낚시를 한다. 잡은 물고기를 어롱에 넣고 들여다보는데, 나카가와가 잡은 작은 한마리는 하얀 배를 반쯤 보이고, 찢어진 입을 뻐금 움직이더니 뒤집혔다. 내일은 나카가와에게 난동피웠던 사형수의 집행일이다. 나카가와는 그 전날 술을 잔뜩 먹고 나에게 찾아가 도저히 못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쩔수 없다고 해야한다고 나는 말한다. 잔인한 세상.
호리베는 그런 나카가와에게 그 사형수가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이야기해준다. 살인을 했다. 어린아이의 발을 붙잡고 이층에서 던져버렸단다. 잔인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