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라는 것은 아무리 괴롭고 슬프더라도 한 번은 깨끗이 청산해야 하며, 눈처럼 시나브로 녹아서 없어지는 일은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128. 헤이시로의 아내가 헤이시로에게



마루스케는 이즈쓰 헤이시로가 한 말을 떠올렸다. 서원을 세우고자 할 때, 그 서원이 실현되었을 때의 상황을 고스란히 감당해 낼 자신이 없으면 서원 따위는 처음부터 세우지 말아야 한다. 복권을 사려거든, 당첨됐을 때를 생각해 두지 않으면 당첨금에 잡아먹히고 만다.
296.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하기에 그렇게 말했을 뿐이다. 무얼 어째야 좋을지 모를 때는 학문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
461.

진상 하_미야베 미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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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처럼 귀하게 여긴다는 것과 자기 소유물처럼 귀하게 여긴다는 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크게 다르다. 자기 소유물이면 제멋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모자지간이야 세간에서도 드물지않게 볼 수 있으니 눈을 휘둥그레 뜰 일은 아니다.
246.산타로의 생모 오키에의 현남편
센조와 그의 어머니의 관계



대형 항아리는 어디까지나 계기였단 말인가. 그러나 바로 그렇기때문에 떠받드는 것이다. 지혜와 노력만으로는 이르지 못할 곳으로번쩍 들어서 옮겨 주는 것이 계기요, 운이기 때문이다.
149.가메야의 신주 항아리에 대해


진상 /상/
미야베 미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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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 거라네. 어떤 인간도 다른 인간에게 배우지 않아.
개인은 자기 능력을 자기가 최대한도까지 계발하는 거야. 다른 사람을 따라 해서는 안 돼. 나는 자네가 이류나 아류 푸아로가 되기를 바라지 않네. 최고의 헤이스팅스가 되길바랄 뿐이야. 이미 자네는 최고의 헤이스팅스이네. 헤이스팅스, 자네 안에 평범한 인간의 심리상태가 거의 완벽하게 구현되어 있어.˝
176.푸아로가 헤이스팅스에게.


은폐된 사실은 왠지 더 중요한 증거처럼 보이고, 명백하게 밝혀진 사실은 실제보다 덜 중요하게 인식되거든.
174.푸아로

으아- 사이코패스 살인자..
마지막에 범인이 푸아로에게 쓴 편지가 소름돋았다.

에지웨어 경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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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하고 기업은 서로 적입니다.”
단호한 어조였다. 요전의 얘기에 이어진 거란 걸 바로 알았다.
“기업은 사람의 몸에는 관심이 없어요. 그걸 무시하면서 번창해 가는 거죠. 의사는 죽을힘을 다해 그 뒤처리를 하고 있어요. 불도저로 깔아뭉갠 잔디를 하나하나 다시 심는 마음으로요.”
“알 것 같아요. 그래서 의사선생님이 되기로?”
“네.”
그는 대답하고 잠시 침묵한 뒤 말을 계속했다.
“그렇지만 정말로 무서운 것은 불도저보다 농약이죠. 형태뿐만이 아니라 지질 자체를 바꿔 버려요. 아무리 힘과 재력이 있는 사람이어도 손대면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거예요.”
37.우류 아키히코가 미사코에게


아무리 높은 지위에 오르고 돈을 벌어도 느닷없이 덮치는 죽음은 피할 수가 없다. 죽는 방법도 전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 남자도 설마 이런 꼴로 자기 인생을 마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죽을 때는 황금을 깔고 누워서 모두에게 둘러싸여 평안하게 죽길 바랐을 텐데.

공평하군, 하고 유사쿠는 생각했다. 죽을 때는 공평해. 생각해 보니 인간 세상에서 유일하게 공평한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78.와쿠라 유사쿠


숙명_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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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이 성립된 뒤에 도요이 사장이 말했어.˝
이와모토가 입을 열었다.
˝결함 있는 기계는 아무리 수리해도 또 고장이 난다, 그 녀석도 마찬가지여서 어차피 결함품, 언젠가 훨씬 더 나쁜 짓을 저질러서 교도소에 들어갈 것이다, 라고.˝
레이토는 입술을 깨물었다. 뭐라고 대답해야 좋을지 알 수없었다.
부디, 라고 변호사는 뒤를 이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 예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해.˝
28.변호가 이와모토가 레이토에게.


˝기죽을 필요 없어요. 나는 이런 자리에 서는 게 당연한 사람이다, 라고 당당하게 나가면 됩니다. 다만 허세를 부려서는 안 돼요. 인간이란 허세를 부리는 사람보다 그런 게 없는 사람을 더 두려워하는 법이니까요.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알겠어요?˝
188.치후네가 레이토에게


내가 생각해보니까 예념을 하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에 대해 진짜 자신이 있는 사람이야. 엉터리로 살아온 사람에게는 예념을 할 용기 따위, 없어.
483.유미


레이토에게 묻습니다. 내가 앞으로 조금 더 살아도 괜찮응까요. 그렁 가치가 있나요?˝
549.치후네가 레이토에게


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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