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어스시의 마법사 - 어스시 전집 1 어스시 전집 1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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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나뭇조각이 되지 않으려면 흐름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샘에서 솟아올라 바다로 잠겨드는 그 흐름 전체가 되는 거야.
오지언.


“우린 그 배를 도요새 호라고 불렀소만, 젊은이는 ‘멀리보기’라고 부르시구려. 그리고 뱃머리 양쪽에 눈을 그려요. 내 고마운 마음이 그 눈먼 나무에 깃들어 앞길을 내다보며 바위와 암초들로부터 지켜 줄 거요. 댁이 빛을 돌려주기 전까지 나는 세상이 이토록 환하다는 것을 잊고 있었으니까.”


1. 어스시의 마법사 어슐러 K. 르 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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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포는, 모든 불행은 의도적인, 혹은 의도하지 않은 수많은 거짓말, 그러니까 단지 급하게 서두르거나 철저하지 못해서 저지르게 되는 수많은 거짓말에서 생겨난다고 믿고 있었다.
45.

시간을 아끼는 사이에 실제로는 전혀 다른 것을 아끼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아무도 자신의 삶이 점점 빈곤해지고, 획일화되고, 차가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점을 절실하게 느끼는 것, 그것은 아이들 몫이었다. 사람들은 이제 아이들을 위해서도 시간을 낼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삶이며, 삶은 가슴속에 깃들여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시간을 아끼면 아낄수록 가진 것이 점점 줄어들었다.
115.




모모
미하엘 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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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
천선란 외 지음 / 허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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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헛된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
111.수현


내 죽음은 아무도 모르리라. 내가 이곳에 살았던 것을 아무도모르는 것처럼. 그러니까, 나와 상관없이 이 세계는 돌아간다.
나는 고향을 잃은 난민이었고, 쓰레기 차량 운전사이자 정비사로 이곳에 도착했다. 회사는 나를 개척자라고 불렀다. 하지만 이 행성의 입장에서 나는 파괴자였다. 또한 회사 입장에서 나는프로젝트를 그르친 사원이다. 하지만 이 행성의 멸절할 뻔한 생물들은 조금이라도 목숨을 구하지 않았을까. 부디 그랬기를 바란다. 여기에서 죽으면 동생과 딸을 만날 수 있을까.
108.

요람행성 ㅣ 박해울


이제 메이와 해리는 매일 저녁과 새벽, 함께 마당에 나와 앉아 해와 달이 천구를 가로지르는 모습을 감상했다. 낮과 밤의 시작과 끝이 포개지고 접히면서 서로의 뒤를 좇았다. 매일의 기도는항상 같았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죽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207.

남십자자리ㅣ오정연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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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상징, 불행의 상징
금두꺼비

예로부터 금두꺼지는 두 얼굴을 지녔다.
큰 부와 행운을 나타냄과 동시에,
저주를 상징하기도 했다.
이는 재물을 조심히 다뤄야 함을
은연중에 경고하는 걸 아닐까.

211.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풍문부터 실록까지 괴물이 만난 조선
곽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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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나만의 문학적 노다지를 스스로 발견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이 있어서 누가 책을 추천하면 일단 피하고 보는 습성이 있다.
31.


윌리엄 달링이 만들어 낸 ˝단정치 못하고 건강하지도 않으며 평소에는 재미라곤 눈곱만큼도 없는데, 뭔가에 마음이 동했다 하면 책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달변을 늘어놓는 인물˝은 중고 서점 주인의 면모를 더할 수 없이 예리하게 묘사한다.
12.



고인의 장서를 처분하는 일은 어쩌면 그들의 특성을 해체시키는 최후의 작업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말하자면 그들이 어떤 인물이었는지에 대한 증거의 마지막 조각을 없애는 책임을 맡은 느낌이랄까. 고인이 된 부인의 장서는 그 부인의 개성, 말하자면 그녀가 남긴 것 가운데 유전 형질에 가장 가까운 취향의 기록이다.
48.

서점 일기
숀 비텔
남다른 인간 험오자이자 서적 애호가인 서점 주인과
기상천외한 손님들이 빚어내는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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