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나 책들은,
미야베 미유키. 일본
애거서 크리스티. 영국
그 외 폴란드, 체코 려나.

아시아인이지만, 아시아 문학은 일본만 읽어봤다.

얼마전에 |흰 고래의 흼에 대해서| 라는 책에서
영어로 쓰여진 글이 가지는 권력에 대한 부분을 읽고
그 책에 나오는 아시아 작가들의 책을 찾아보다
아시아 컬렉션 |물결의 비밀| 을 찾게 되었다.
(혹은 그 책에 나왔던가-)

생소하고 낯선 태국, 필리핀, 중국, 인도의 소설들이
익숙한 근현대 문학 같기도 하고,
이 나라가 겪었던 격변의 시간들을
그이들은 어떻게 보내왔는지
친숙하면서도 다른, 그 나라의 색이 베어나오는 이야기들이
여러가지 색으로 염색된 사라사 천 처럼
서로 비쳐보이고 겹쳐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려움이란 건 잘 알지 못해서 생기는 거야.
어두운 숲 속 괴물같이 보이는 나무도
빛에 비춰 보면 그저
나뭇잎이 붙어 있을 뿐인 것처럼 말이야.


모 이야기
최연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은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반지를 장롱에 잘 보관해두도록 해요. 남은 반평생을 이렇게 혼자서 보낼 수는 없지 않겠어요. 적당한 사람을 못 만나면 찾아 나서도록 해요. 밤에 불을 끄고 좋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말이에요."

173.
추이따린에게 라오판의 부인이

츠쯔젠
돼지기름 한 항아리


물결의 비밀
아시아 베스트 컬렉션 - P17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들은 흔히 자기 이해를 자기 계발로 착각한다. 자기 계발 업계는 일반적으로 쉬운 해답, 즉 마치 지혜처럼 들리는 잘 포장된 만병통치약 세트를 제공하려 한다. 하지만 몽테뉴는 그런 걸 팔지 않는다. 사람은 공식에 들어맞지 않는다. 우리는 자신의 복잡성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 몽테뉴는 그 방법을 보여 주는 데 달인이다. 몽테뉴에게 자기 이해란 자신을 잘 다듬어 장식하는 게 아니라 자기 내면의 광야를 탐험하는 것 이다.

미셸 드 몽테뉴. 에세

37.

악마와 함께 춤을
크리스타 K. 토마슨 - P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흔히 원본은 완결되었으며 따라서 완전하지만 번역은 아무리 해도 완성되지 않고 완전해질 수 없는 것, 그래서 열등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번역이 완결될 수 없다는 말은, 이미 시간 속에 못 박혀 고정되어버린 원본과 달리 번역은 계속해서 현재의 요구에 적응하며 이루어지는 살아 있는 것이 라는 말이기도 하다.


번역은 원본이 소멸하지 않고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살아있게 만든다. 번역가가 하는 일은 원본을 훼손하거나 손상하는 일이 아니라 계속해서 살아 있도록 생명을 주고 되살리는 일이 다. 번역가는 "상상력과 독창성과 자유로움을 요하는 연금술 같은 정교한 공정을 통해 텍스트의 의미를 복원"한다.


220
침묵과 메아리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홍한변 - P2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