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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친구란 뭘까? ㅣ 우리 친구 알폰스 6
구닐라 베리스트룀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4년 8월
평점 :
알폰스는 외롭습니다.
얼마 전 새 동네로 이사 와, 같이 놀 친구가 없거든요.
하지만 다행히 알폰스에게는 몰간이 있습니다.
몰간은 알폰스의 비밀 친구죠.
귀찮게 하지도, 고집을 부리지도 않고,
뭐든 알폰스가 하자는 대로 하니
최고의 친구인 거 같네요.
하지만 이런 몰간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다른 사람들 없을 때만 나타난다는 거죠.
그러니 무서운 형들이 쫓아올 때나, 물총 공격을 받을 때면
알폰스는 늘 혼자가 돼버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몰간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알폰스는 알아채지 못했지요.
집 계단 위에서 들리는 울음소리의 주인공을
찾아 나선 참이었거든요.
과연 알폰스가 계단 위에서 만나게 될 사람은 누구일까요?
알폰스는 새 친구와 어떤 우정을 만들어 갈까요?
제게도 정말 친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만큼 많이 만나지는 못합니다.
하는 일들이 있고(저만 빼고),
다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재미 있는 게요~🥰
몇 주 만에 만나도, 몇 달 만에 만나도,
심지어 육아로 정신없어 몇 년 만에 만났을 때도
떨어져 지낸 시간이 안 느껴지더라는 겁니다.
이 경험, 저만 해본 건 아니겠죠?
알폰스 덕에 새삼 미소가 번집니다.
늘 사이좋은 것도, 늘 붙어 있는 것도 아니지만
필요할 때면 꼭 곁에 있어 주는,
예쁜 제 친구들이 생각나서요.
이제 아이들도 다 키우고(저만 빼고),
조금씩 여유를 찾아가는 시기니,
조금 더 자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가져봅니다.
이 책은 엄청난 모험이나 신비한 이야기를 다루지 않습니다.
그저 매일 보는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을 담고 있죠.
그 맛이 꼭 엄마의 음식을 생각나게 합니다.
짜거나 달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매일 그 음식이 그 음식일 때가 많지만
우리는 알잖아요,
엄마의 음식만큼 맛있는 음식은 없다는 걸.
그저 매일 보는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을 담았을 뿐인데,
잘 우러난 육수처럼 깊고 깔끔한 맛입니다.
이래서 알폰스 시리즈를 한 번 접하면,
자주 찾게 되나 봅니다.
너무나 기발한 이야기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오늘은 진짜 아이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보내주신 책을 읽고 쓴 개인적인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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