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큐어 바르는 남자
이근형 지음, 현민경 그림 / 발견(키즈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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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속표지가 참 상큼하다 싶었습니다.
...책을 펼칠 때 제 맘이 그랬을까요~?🌸





울끈불끈 거대한 몸집으로 노란 매니큐어를 사는 남자.

예쁜 앞치마를 두른 채 능숙하게 요리하고,
러닝머신 위에서 본 드라마에 눈물 훔치는

사랑스런 남자🌸





이 남자가 선크림을 덕지덕지 바르고,
노란 매니큐어를 쨍하게 바른 이유를
한번 짐작해 보시겠어요~?😁





이제는 엄마 키보다 더 자란,
사춘기 두 아들을 키우는 저는요,





이 남자의 행동엔
발칙하고도 특별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그 귀여운 일탈의 이유가 뭘까 내내 궁금했더랬지요~


책 보는 내내 정다운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건,

저 우락부락한 남자의 하루가
우리 아들들이 보낼
미래의 어느 하루일지도 모른다고 여겼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게 기분 좋은 시간이 끝나고,
한 번 두 번 다시 책을 보다 보니

어머나... 좀 머쓱한 기분이 들지 뭡니까?





매니큐어 좀 칠하는 게 뭐라고ㅡ
거기에 무슨 대단한 이유가 필요하다고ㅡ

발칙이니 일탈이니 하며 혼자 키득댔을까ㅡ🙄





우리 아들들 세대는 이미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일일 텐데 말입니다.

거 참, 저 혼자 옛날 사람 인증하고 있었던 걸까요?😓





남자니까ㅡ, 여자니까ㅡ라는 선입견에
여전히 휘둘리는 내 모습에 화들짝 한 날ㅡ


'봐ㅡ 별거 아니지?'

라는 말을 툭 건네는 책.





이 책 덕에 오늘 또
..나를 알아 갑니다^^





* 보내주신 책을 읽고 적은 솔직한 감상입니다. 소중한 책 감사합니다^^

#매니큐어바르는남자 #이근형 #현민경 #발견 #신간 #그림책 #도서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그림책스타그램 #비집고아트 #책과썸




오늘도 행복하세요❤️일상을 비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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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늘의 다정이 있어
지수 지음 / 샘터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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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말이죠ㅡ
자꾸자꾸 듣다 보면 가짜도 진짜 같아지더란 말이죠ㅡ😁





분명 헤매는 중인데ㅡ.
많이 허술했던 거 같은데ㅡ
너무 오래 놀러 다니는 거 같은데ㅡ





"괜찮아, 좋은 방황이었어ㅡ"
"허술하고 빈틈이 보여도 그냥 해ㅡ"
"지금은 쉬어 마땅해ㅡ"





자꾸자꾸 이렇게 말해 주니까,
하, 진짜~!

당당하고, 느긋하고, 행복해져 버리잖아요,
...이 험한 세상에서 말입니닷~!😅





그런 말 하는 이 책은요~🥰

엉성한 듯, 단순한 듯, 그저 그런 듯
낯익은 일상을
조곤조곤 얘기하는 그림에세이랍니다.





극적인 드라마도 없고
화려한 그림체로 꼬시는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 걱정을 내려놓고
여유를 즐기게 하는 마법을 부리죠.





"다투지 않고, 예민해지지 않고
하루에 대여섯 번 크게 웃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보낸 하루라고 생각해, 나는."





온 우주가 내 편인 것처럼 다정하게 구는 저 말에ㅡ
홀~라당 안 넘어갈 재주 있으신가요?😝





가볍게 읽기 좋은, 다정한 친구 같은,
낡은 서재에 놓인 작은 들꽃 같은 책입니다~❤️






* 보내주신 책을 읽고 적은 솔직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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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의 도시
최도은 지음 / 소원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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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노란색 말에
상대방의 몸이 노랗게 물들어 버리네요.😱





노란 사람은 투덕투덕 집으로 가 거울을 보지요.

그 안엔,
노랗고 흉측한 괴물이 서 있습니다.





말끔히 노란색을 씻어내고 본래 모습을 찾았지만
웬일인지 쉽게 잠들 수는 없나 봅니다.
후ㅡ 작은 한숨이 흘러나오네요.





이제 다시 낮ㅡ
결연한 표정, 꽉 쥔 주먹!
누군가를 만나려는 모양입니다.

오늘은 노랗게 물들거나 잠 못 들 일은 없을 거 같지요?





어, 그런데... 어? 응? ...이런!😱

어쩌나요... 이번엔 빨간색 말들이 쏟아집니다.😭





이 사람 ...괜찮을까요?😳





이 이야기는
'아니라고 말해도'라는 제목의 4쪽짜리 만화입니다.





관계에 휘둘리거나 말에 상처받지 않겠다는
대견한 결심이
얼마나 쉽게 뭉개질 수 있는지ㅡ

허탈하고 갑갑했던 작품이지요.





이 책 '겹겹의 도시'는
이렇게 짧은 만화 열세 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시 구석구석을 메우고 있는

비이성적인 분노와 혐오, 조롱과 폭력.
무관심과 상처, 복수.
거기에 위로와 회복을 다루고 있죠.





남 얘기 같던 열세 편의 이야기들이
끈적끈적 액체 괴물인 양
서서히 도시를 채워 가면,

어느새 내 이야기구나 싶고
아무리 허우적대도 빠져나갈 수 없을 거 같다는
갑갑함도 생깁니다.





하지만 세련된 그림과 연출 덕인지
책장 넘기기가 부담스럽진 않습니다.

몇몇 일러스트는 작은 액자로 만들어 걸어두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기도 하고요.





그래... 나도 여기 어딘가 있구나...

바쁘다는 핑계로 돌아보지 않던 내 공간, 내 삶의 방식을
잠시 멈춰 살피게 하는 책.





좋은 책은 힘도 참 셉니다.🥰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한 솔직한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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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공부하며, 공부하며 일하며 -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김한수 지음 / 샘터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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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 하나 세우기도 어렵고
그 뜻 이루기는 더 어렵다는데...

여기 성파 스님은 뜻도 여럿, 이루기도 여럿...
정말 500살 인생을 사시는 분 맞나 봅니다.😊





잊히고, 버려지고, 놀리는 것이 아까워 이일 저일 하게 됐다는,
살짝 무대뽀 정신의 스님~!😁





좋은 말씀과 본보기로 꽉 찬 책인만큼
유난히 더 와닿는 지점들도 여럿 있었지요.





"남에게 보시하라고? 나도 얻어먹는 주제에?"





이것 참... 시원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성파 스님은 '시주'를 무섭게, 귀하고 무겁게 여기시네요.
그래서 그분의 활동에는 '자급자족'에 대한 원칙이 늘 깔려 있는 모양입니다.

'땅을 가지고 있으면서, 백수 한량으로 일도 안 하고 남의 거 얻어먹는다면 체면이 말이 아니'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출출가'!





출가 후에 배운 것을 모두 백지화, 리셋하고 맨바닥에서 재출발하기!

이 리셋의 핵심은 '잘 듣는 것, 그래서 배우는 것'이라 하십니다.

공부할 때는 몸을 낮춰야 한다시며
'시냇물이 강으로 모이는 이유는 강이 시냇물보다 낮아서'라니...

너무 멋진 말씀 아닌가요?🤩꺄ㅡ





'꼭 불교를 믿어라, 삼천 배를 해라, 이런 것이 아니고
사는 동안 보람되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종교의 역할'...이라거나,





'더부살이처럼 먹고살기 위해 빌붙어서
백성 빨아먹고 국가 빨아먹어서는
종교의 존재 가치가 없다'는 말씀들은,





거참... 지금 누가 제 가려운 곳 긁어주는 중인 거 맞죠?😁






"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이러면 된다 저러면 된다',
그런 말 자체를 할 째비(주제)가 못 돼, 난.

그런 말은 못 하지만
나는 이렇게 살았고 이렇게 살고자 한다는 얘기는 하지."






그래서일까요?





쪽 염색, 한지 등 전통문화 복원,
옹기, 발효 식품, 옻칠 민화 등의 보전과 발전,
종이책 모으기와 배움의 장 마련 등..

스님의 길을 좇으며 읽던 책을 덮을 때쯤엔

이 핑계 저 핑계로 꽉 차 있던 제 일상이
꿈틀꿈틀 의욕으로 흔들대는 느낌이 듭니다.😝





낯선 불교 용어들과 생소한 내부 사정 덕에 멈칫했던 시간조차 한번 더 곱씹게 되는..

색다르고 좋은 책 읽기, 오늘도 그랬습니다~🥰





*보내주신 책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일하며공부하며공부하며일하며 #성파스님 #에세이 #샘터 #샘터사 #책추천 #신간 #책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비집고아트 #책과썸





오늘도 책과 썸😊일상을 비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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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여행
이욱재 지음 / 달그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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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반짝이는 저것은?




...맞습니다, 반짝반짝 사랑스런 이 책의 표지는
바로 플라스틱 병이지요.





그런데 반짝이던 시간은 아주 잠깐...
무성의하게 강으로 던져져 쓰레기가 돼버렸네요🥺





그렇게 플라스틱 병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모든 여행이 그렇듯,
가다 보니 친구도 생기고,
어쩌다 숨돌릴 틈도 있었나 봅니다.🥰





그런저런 여행 끝에 다다른 곳은 플라스틱 섬.

시간이 가고...
병은 어느새 잘게 잘게 부서져 바다로 흩어집니다.





이 여행ㅡ
이제 끝난 거죠?

그런데...





"우린 사라지지 않아.
어딘가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을 거야"





헉! ...눈치채셨나요?
이 두근대는 대사가 의미하는 게 뭔지... 😱





플라스틱병이 진짜 생명체라면,

자신의 유전자를 영~원히 남기겠다는 포부가,
뭐 그리 새삼스러울까요.

..미세 플라스틱이 꽉 찬 세상에서
온갖 생명이 죽어나간다 할지라도요ㅡ😳





재수 없게 들리시나요?
이기적인 플라스틱이라고 욕하고 계시죠?




그런데요..(이 말 다음엔 꼭 더 재수 없는 말이😑)


다른 생명체야 궤멸하든 말든 천세 만세 누리겠다는 저 야심ㅡ
너~~~무 익숙하지 않으세요?😳




궁금합니다...

인간이 찬란한 문명으로 세상을 못쓰게 만드는 것과
플라스틱 가루들이 세상을 정복하는 것 중





무엇이 더 빠를까요?
...더 끔찍할까요?💀





그렇게 되기 전에 막을 수 있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에효..🙄






*보내주신 책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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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썸 타며 환경을 생각합니다 ❤️ 일상을 비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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