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밥밥 올리 그림책 26
이주미 지음 / 올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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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밥'거리며 토끼를 쫓던 원시인 가족은
'밥밥'거리는 멧돼지에게 쫓기고,

'밥밥'거리던 멧돼지도
'밥밥'거리는 곰에게는 맥을 못 춥니다.





그게 끝일 리 없겠죠?

'밥밥'거리는 거대 공룡 앞에선
토끼, 원시인, 멧돼지, 곰까지

모두 눈물 그렁그렁한 '먹이'일 뿐이네요





와우~~~~! 그럼 공룡이 이 구역의 승자?

땡!





화산 폭발? 빙하?
자연이 무심히 개입하니 공룡조차 맥을 못 추네요

결국 운 좋은 인간의 '밥밥' 소리가
하늘을 찌릅니다~





이로써 쫓고 쫓기는 밥 전쟁은 끝난 걸까요?
정말? 진짜?





자연이나 저 큰 우주가 보기엔
무시무시한 공룡도,

잘난 것, 다른 것, 봐줄 것 없는
그저 그런 티끌이었겠죠?





공룡도 그럴진대~!





만물의 영장이니 뭐니 하며
최상위 포식자 놀이 중인 인간은...

자연이나 우주 눈엔 좀... 밉상 아닐까요?





감사하는 맘도 갖고,
운 좋은 줄도 좀 알 것이지...

태어날 때부터 밥인 밥이 따로 있겠냐구!





그런데 자연은, 혹은 우주는요,
...참 너그러운 모양입니다.





살기 위한 먹이 활동은 자연스러운 거지ㅡ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먹는 것도 당연한 거지ㅡ

거만한 인간들을 보고도
그냥 그냥 무심하니까요.





그런데 좀... 서늘하지 않습니까?





어느 날  '밥밥'거리는 외계인이 몰려와
지구인을 몽창 끌고 가도,





살기 위한 먹이 활동은 자연스러운 거지ㅡ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먹는 것도 당연한 거지ㅡ





자연은, 우주는..
딱! 지금처럼 너그럽고 무심할 테니까요~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밥밥밥 #이주미 #올리 #약육강식 #생존 #먹이활동 #책읽기 #도서추천 #그림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그림책스타그램 #비집고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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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late 초콜릿
이종태.황인희 지음 / 샘터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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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시, 
다시 양치해야 할 걸 뻔히 알면서도,
냉동실 구석에 아껴뒀던 초콜릿을 
기어이 꺼내 먹게 만드는 요상스러운 책을 만났습니다.




초콜릿은 '열 명의 사람 중 열네 명이 좋아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인기 있고 재주 많은 음식이죠~





쌉싸름하고도 달콤한 맛은 쉽게 질리지 않고요, 

우울감이나 긴장감은 낮춰주고 
집중력, 행복감은 높여주지요. 

사랑, 감사, 사과, 위로 등등을 표현하기에도
참 잘 어울리고요.





이 책은 그렇게 사랑스러운 '초콜릿'의 
넘치는 얘깃거리를 쏟아내느라 바쁜 책입니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가 콜럼버스에 의해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어떻게 가공되고 변신해 왔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한때 백인 귀부인들이,
미사나 기도, 설교 중에 초콜릿을 먹기 위해
주교와 대립했다는 에피소드는 들어보셨는지요?





세계 대전 때, 
병사들을 위해 만든 초콜릿을 일부러 맛없게 만든 이유도
궁금하시지요?





왜 초콜릿을 먹으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는지는요?





여기, 이 책 안에 다~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궁금증에 대답만 해주는 책은 아닙니다.





어딘지 낯설지 않은 추억들,
웃지 못할 몇 가지 에피소드들이 소개된 부분에선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게도 만듭니다.





결정적으로!





두세 페이지마다 한 번씩 실리는 온갖 초콜릿 사진들은
...정말이지... 혼을 홀라당 빼놓습니다~


(그 홀라당이 좋아서 자꾸자꾸 들춰본 건 안 비밀~)




한마디로 이 책은,


사랑하는 자식에 대해 시시콜콜 자랑하고픈 
부모의 수다를 닮았습니다^^


그 자식이 바로 '초콜릿'이고요~❤





저는 집 냉동실에 늘 초콜릿을 두는 편입니다.




기분 좋아서 한입, 꿀꿀할 때 한입
집중하려고 , 긴장 풀려고
애들 먹을 때... 음...공감 차원에서 또 한입




알고 보면 그냥, 뜬금없이, 무작정, 아무 때나, 뇸뇸쫍쫍 한 입~





...ㅎㅎ저만 그런가요?  에이~  아니죠?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초콜릿 #샘터 #샘터사 #이종태 #황인희 #본정초콜릿 #발렌타인데이 #책추천 #도서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비집고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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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보 까보슈
다니엘 페나크 지음, 그레고리 파나치오네 그림, 윤정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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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까보 까보슈>가 그래픽 노블로!


이번에도 둘째 아들이 먼저 들고 가
어김없이 두 번을 보고 가져다주네요^^

이왕이면 한 번은 그래픽 노블로,
한 번은 원작으로 읽고 비교해 보면
어떨까 싶어 슬쩍 원작을 꺼내 뒀는데...

오마나, 원작을 들었다 놨다 만지작 만지작~
(감질난다~ 읽을 거면 빨리 읽든지)

아무튼!
이 책을 그래픽 노블로 만들자 하신 분이 뉘신지~~
삼대가 복받으실 겁니다~





주인공 개는 못생겼다는 이유로,
즉 팔리지 않을 거라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물속에 던져집니다.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나
쓰레기 하치장에서 생존 법칙을 익혀 가지요.
자신을 돌봐주던 개가 쓰레기 더미에 깔려 죽고 난 후,
개는 '여주인'을 찾기 위해 무작정 도시로 떠납니다.


하지만 세상이 그리 만만하던가요?

여주인 찾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알 때쯤,
개는 '도시 정화'를 위한 수용소로 끌려가,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하고 맙니다.

다행히도 늦지 않게
'사과'라는 소녀를 만나 가족이 되면서
위기를 모면하죠.



이제 고대하던 여주인도 찾았으니,
불행 끝 행복 시작?

노노~~
개와 소녀의 관계 맺기는 이제부터 막 치열해질 참이고,
파란만장한 개의 모험은 아직 반도 안 지난걸요~




개는 선사시대부터 인간과 함께 살게끔 진화된 동물입니다.
야생동물과도, 가축과도 좀 다른 존재지요.

하지만 인간이 스스로를
'다른 동물과 질적으로 구분되는 특별한 존재'라고 자찬하는 과정에서

복종하고, 팔리고, 유기되고, 안락사 당하도록
관계 맺어져 왔습니다.



이 책은 주인공 개를 통해 이렇게 강조하네요,

인간과 개는 '주인과 소유물'이 아니라
'서로를 길들이는' 친구 관계라고요.



어쩌면 그것을 위해 주인공 개는,

자존심과 용기를 배우고,
자신의 행복을 믿는 법을 배우고,
충실하지만 독립적인 생활방식도 익혔나 봅니다.

...멋지지 않나요?



<까보 까보슈>는 프랑스어로 개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라 합니다.

제가 이 책을 원작으로 접한 건
우리 집 까보 까보슈, 초코를 만나기 훨씬 전입니다.
초코를 만난 후 세상 보는 눈이 좀 변한 탓일까요?


그저 행복 찾는 개의 모험기 정도로 원작을 읽었던 기억이 못내 아쉬워
꼭 한번 다시 읽자 마음먹고 있었더랬죠.


그 기회가 이렇게,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책으로
산뜻하게 다가오다니

아무래도 전 운이 좋은 편인 모양입니다~



함께 읽으시죠, 이 운 나누고 싶네요~^^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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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사용 설명서 -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거운
박희연.조경희.조명숙 지음 / 초록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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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매개로 이것저것 봉사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꼬물이들과 초등생들,
가끔은 형님 티 팍팍 내고 싶어 하는 중학생들,
종종 여러 연령대의 어른들과 함께 했지요.


참 많이 읽고, 듣고, 생각하던 때였습니다.
그때 이 책을 만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이 책은,
그림책을 통해 소통을 원하는 이들의
교과서 같은 책입니다.





물론 현장을 오래 뛰어본 분들에겐 다 알만한 내용이겠지요.
하지만 새로이 활동을 시작하신 분들이나
가족, 지인들과 편안히 공감하고 싶은 많은 '그림책인'들에겐
가뭄의 단비 같은 책일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책의 구조부터 읽는 방법,
책 읽기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질문들에 대해
차곡차곡 쌓인 답들을 제시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 답들이,
그림책 활동을 해 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만큼
현실적이고 구체적입니다.





덕분에 많은 이들이 고민의 수고를 조금 덜어내고
더 좋은 방향을 찾아갈 수 있는 여유를 누릴 수 있겠다 싶습니다.





또 한 뼘,
그림책에 가까워지는 길이 열렸습니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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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와요!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8
프랑수아즈 로지에 지음, 이성엽 옮김 / 지양어린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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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와요! 눈이 와!"

한 아이가 밖을 내다보고 소리칩니다.





하지만 따뜻하게 입으라는 목소리가
현관을 나서는 아이를 막아섭니다.

맘 바쁜 아이가 겉옷을 걸치니
이번엔 바지도 입으라 하네요.





맘은 바쁜데,
나가기 전 갖춰야 할 것들은 자꾸 늘어갑니다.

이 아이 어쩌나요?
오늘 안에 눈맞이 갈 수 있겠습니까?




다른 계절보다 겨울은,
외출할 때 갖춰야 할 게 참 많죠^^

눈이 그칠까 봐~
다른 이들이 먼저 눈밭에 들어갈까 봐~

안달하는 아이들을 달래가며
완전무장 시키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그렇게 서두르다,
정작 중요한 준비를 빼먹어
한 번씩 곤란했던 적이 있는데,

세상에!
이 책에 똑같이 그려져 있지 뭡니까!
깜짝 놀랐습니다^^

한 번 상상해 보시겠어요?
이 책의 아이와 제가 똑같이 빼먹은 그것!
... 뭐였을까요?





벌써 겨울 책? 더구나 눈 책? 아직 10월인데...?


네,네^^?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는걸요~??





그런데 참... 반갑네요^^
눈을 보며 설레는 맘은,
정신없이 하루를 살아내는 어른이 돼서도 여전하네요.

제 맘이 이렇게 설레니, 아이는 오죽할까요?




가는 계절 아쉬운 만큼 다가올 계절이 그리운 분들.
호기심 덩어리 아이들 덕에 겨울이 급하신 분들.
오늘따라 일상이 지루하신 분들.

이 책과 함께,
조금 빨리 설레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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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책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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