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보 까보슈
다니엘 페나크 지음, 그레고리 파나치오네 그림, 윤정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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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까보 까보슈>가 그래픽 노블로!


이번에도 둘째 아들이 먼저 들고 가
어김없이 두 번을 보고 가져다주네요^^

이왕이면 한 번은 그래픽 노블로,
한 번은 원작으로 읽고 비교해 보면
어떨까 싶어 슬쩍 원작을 꺼내 뒀는데...

오마나, 원작을 들었다 놨다 만지작 만지작~
(감질난다~ 읽을 거면 빨리 읽든지)

아무튼!
이 책을 그래픽 노블로 만들자 하신 분이 뉘신지~~
삼대가 복받으실 겁니다~





주인공 개는 못생겼다는 이유로,
즉 팔리지 않을 거라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물속에 던져집니다.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나
쓰레기 하치장에서 생존 법칙을 익혀 가지요.
자신을 돌봐주던 개가 쓰레기 더미에 깔려 죽고 난 후,
개는 '여주인'을 찾기 위해 무작정 도시로 떠납니다.


하지만 세상이 그리 만만하던가요?

여주인 찾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알 때쯤,
개는 '도시 정화'를 위한 수용소로 끌려가,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하고 맙니다.

다행히도 늦지 않게
'사과'라는 소녀를 만나 가족이 되면서
위기를 모면하죠.



이제 고대하던 여주인도 찾았으니,
불행 끝 행복 시작?

노노~~
개와 소녀의 관계 맺기는 이제부터 막 치열해질 참이고,
파란만장한 개의 모험은 아직 반도 안 지난걸요~




개는 선사시대부터 인간과 함께 살게끔 진화된 동물입니다.
야생동물과도, 가축과도 좀 다른 존재지요.

하지만 인간이 스스로를
'다른 동물과 질적으로 구분되는 특별한 존재'라고 자찬하는 과정에서

복종하고, 팔리고, 유기되고, 안락사 당하도록
관계 맺어져 왔습니다.



이 책은 주인공 개를 통해 이렇게 강조하네요,

인간과 개는 '주인과 소유물'이 아니라
'서로를 길들이는' 친구 관계라고요.



어쩌면 그것을 위해 주인공 개는,

자존심과 용기를 배우고,
자신의 행복을 믿는 법을 배우고,
충실하지만 독립적인 생활방식도 익혔나 봅니다.

...멋지지 않나요?



<까보 까보슈>는 프랑스어로 개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라 합니다.

제가 이 책을 원작으로 접한 건
우리 집 까보 까보슈, 초코를 만나기 훨씬 전입니다.
초코를 만난 후 세상 보는 눈이 좀 변한 탓일까요?


그저 행복 찾는 개의 모험기 정도로 원작을 읽었던 기억이 못내 아쉬워
꼭 한번 다시 읽자 마음먹고 있었더랬죠.


그 기회가 이렇게,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책으로
산뜻하게 다가오다니

아무래도 전 운이 좋은 편인 모양입니다~



함께 읽으시죠, 이 운 나누고 싶네요~^^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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