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3.4학년을 위한 빠른 영문법 초등 영문법 2 - 문장이 써지면 이 영문법은 OK! 바빠 영문법
이정선.E&E 영어 연구소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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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영문법) 바쁜3 4학년을 위한 빠른 영문법2

문장이 써지면 이 영문법은 OK

이지스에듀

 



초등 3학년, 4학년이 영문법을 배운다고? 놀라며 책을 본 게 엊그제 같은데, 이런 영문법 책이라면 기본 회화처럼 익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법용어를 접하는 것도 장점이구요. (사실, 책 본문에는 문법용어가 나오지 않아요. 대신 책 목차에 살짝 안내해 놓았지요. 아이가 혼자 공부하거나, 아니면 지도하시는 분이 있다면 목차에 나온 문법용어들을 한 번씩 언급해주세요. 문법용어가 낯설어 아는 내용도 설명하지 못하는 일이없도록요.)

복습을 포함해 총 28유닛으로 구성된 영문법 2권은 1권과 같은 패턴으로 진행됩니다.

한 유닛에 두 장의 분량으로 각 유닛마다 책 내용을 영어로 읽어주는 QR코드가 제공됩니다.

스마트 폰으로 QR코드에 들어가면 이렇게 뜨네요. 1유닛 듣기 클릭!을 누르면, 재생 화면이 나옵니다. 한 유닛 듣는 시간이 5분이 넘지않아요. 문제를 풀면서( 이럴 경우에는 받아쓰기처럼 듣고 빈 칸을 채우더라구요.) 혹은 풀고 난 뒤 자신의 답이 정답인지 확인하는 용으로 들어도 좋을것 같아요

바쁜 3,4학년을 위한 빠른 영문법 2권에서는 시제에 관한 내용과 조동사의 부정문,의문문에 관한 내용 등이 다뤄집니다. 현재진행형, 과거형, 미래형 그리고 can과 비인칭 주어 it을 공부하지요.

1유닛에서는 현재진행 시제가 다뤄졌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나타내는 현재진행형.

그림과 함께 예시문장이 나와 있어 이해하기 좋아요.

1단계 활동에서는 현재시제와 현재 진행 시제가 어떻게 다른지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게 빈칸을 채우며 익힐 수 있어요.

2단계 활동에서는 영어 어순대로 쓰는 연습을 하며 문법을 눈과 입과 손으로 익혀요.

내가 하는 문법정리 란을 통해 이 유닛의 핵심을 스스로 정리하기도 하구요.

3단계에서는 한국말을 보고 영작하며 빈칸을 채우게됩니다. 이 과정을 성실히 학습하면 영어로 일기나 에세이를 쓸 때도 도움이 되겠다 싶었어요.

이 패턴으로 진행되는 초등 영문법.

3,4학년을 위한 교재이지만 처음 영문법의 관점으로 영어를 접하는 친구들에게는 고학년이라도 3,4학년것을 먼저 정리하고 5,6학년을 위한 영문법으로 들어가도 좋겠다 싶었어요.

하루 한 유닛을 공부하면 한 달 남짓한 시간에 한 권을 볼 수 있는 영문법책.(3,4학년 영문법책은 두 권이니 두 달여 기간을 생각해도 되겠죠? 각자의 상황에 맞게 진행하면 더 빠르게, 혹은 천천히 진행해도 좋아요.)

《바쁜 3,4학년을 위한 빠른 영문법 2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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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토요일에 I LOVE 그림책
오게 모라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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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토요일에

오게 모라 지음,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신나는 토요일!!

수업이 없는 토요일은 아이들이 기다리는 날이지요. 원하는 활동을 - 물론,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활동은 제약이 많지만 - 할 수 있는 날이니까요!

《토요일 토요일에》 이 책 제목을 보고는 그림책 《금요일엔 언제나》 책이 떠올랐어요.

문득 '요일 시리즈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자도 출판사도 다른 것을 곧 알아챘지요.

《금요일엔 언제나》 책이 금요일마다 가족이 함께 갖는 가족의 전통을 다룬 평범함 속의 행복을 순조롭게 풀어낸 책이라면, 《토요일 토요일에》 책도 역시 가족의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풀어내는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책 면지에 보이는 아이의 월간 계획표. 계획표에는 토요일에 할 일 리스트가 빼곡히 적혀있어요.

일정이 적힌 가운데 토요일마다 별표가 그리진 것이 보이시나요? 그 날이 지나면 망설임없이 엑스표시를 하는것 같아요. 그럼 선이 그어져 있지 않은 오늘은 바로 인형극을 보기로 한 토요일이겠네요!


 

에이바와 엄마는 토요일을 기다립니다. 토요일 말고는 엄마가 매일 일을 하시기 때문이죠. 그래서 더욱 두 사람에게 소중한 토요일.

에이바의 가정에 있는 전통이 있다면, 토요일을 함께 보내는 것입니다.

이야기 시간에 참여하기 위해 도서관에 달려가고, 미용실에 가서 새로운 헤어스타일로 꾸미고, 공원 잔디밭에서 고요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죠.

이번 토요일은 더욱 특별한 날이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 날 하룻밤만 열리는 인형극을 보러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갈 거 거든요!


 

머피의 법칙이 작용하는 날이었던 것일까요. 매 주 반복 되던 일상적인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도서관 이야기 시간이 취소되고, 머리가 헝클어지고, 공원은 시끄럽고...

그 때마다 엄마는 에이바를 다독이지요.

"오늘은 특별한 날이 될 거야. 오늘은 멋진 날이 될 거야...."

에이바에게 한 말이지만 엄마 스스로 마음을 다잡기 위한 말일것 같기도 하지요? 에이바 못지않게 이 날을 기다렸으니 말이죠.


 

모든 것이 어그러져도 이 날만 열리는 인형극을 본다면 하루를 잘 마무리 할 것 같은데, 엄마의 실수로 인형극 조차 못보는 상황이 오고 맙니다.

아이가 기대하는 공연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속상함에 그것이 자신의 탓으로 여겨지기에 더욱 무너지는 엄마의 마음.

그 때 에이바가 엄마에게 다가와 위로해 줍니다. 엄마가 자신에게 이야기했듯이 말이죠.


 

그리고 왜 오늘이 그 모든 상황 가운데서도 좋은 날인지 이유를 엄마에게 말해 주지요.

"... 왜냐하면 엄마랑 나랑 함께 보내잖아요."

엄마에게 이 한 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을지! 생각만해도 마음이 울컥합니다.

아이가 엄마 탓을 하지 않고 이렇게 엄마를 위로하는 말을 해 준다면 정말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을 겁니다. 그 전에 엄마가 아이에게 심어둔 좋은 말의 씨앗들이 있었기에 가능 했던것이겠지요. 그동안 맺어왔던 건강한 애착도 그 속에 있었을 것이구요.

외부적인 일은 다 망친듯 보이지만,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아직 남아 있지요. 그리고 그녀들은 '그거'를 합니다.

손가락 꼽으며 기다렸던, 오늘만 볼 수 있었던 바로 그것을 집에서 말이죠!

얼마나 멋진 날이었을지 상상이 가시지요!

상황이 좋아도 그렇지 않더라도

가족이 함께 시간이 보내기에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가족이 되기를, 이 책을 읽는 모두가 따뜻한 공감대를 가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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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조약돌 I LOVE 그림책
웬디 메도어 지음, 다니엘 에그니우스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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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조약돌

웬디 메도어 글, 다니엘 에그니우스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아이들이 바닷가나 산에가면 꼭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돌멩이에요. 작은 것은 작은대로, 큰 것은 큰 것 대로 의미를 부여해 자신의 보물이라고 소중히 여기더라구요.

책에 등장하는 루브나에게도 단짝 친구 조약돌이 등장합니다.


 

반들반들한 회색 조약돌.

보통 자신이 가진 돌멩이를 보물이라고 이야기하는 아이들을 봐서 그런지, '단짝 친구'라는 표현에 눈길이 갔습니다.


 

루브나는 난민입니다. 책 어느곳에도 그 단어는 등장하지 않지만 루브나와 아빠가 탄 배와 그들이 도착한 텐트촌이 그걸 말해주고 있었지요.

한 밤중에 도착한 낯선 바닷가에서 제일 먼저 루브나가 발견한 것이 바로 이 조약돌이었습니다.

마치, 여기 까지 오느라 힘들었지 이젠 안전해, 괜찮다는 위로를 받듯 루브나는 이 조약돌을 가지고 아빠품에서 곤히 잠들지요.


 

루브나에게 새로 생긴 친구 조약돌. 루브나는 조약돌에 미소짓는 얼굴을 그려줍니다. 조약돌에게서 보았던 마음이 바로 이 행복한 얼굴이 아닐까요.

 

딱히 대화상대가 있지 않은 루브나에게 조약돌은 훌륭한 친구가 되어줍니다. 자신의 남동생에 대해, 집에 대해, 전쟁에 대해 말할 때 조약돌은 늘 루브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죠. 늘 미소띤 얼굴을 하고 말이죠.

얼마 후, 한 남자애가 텐트촌에 왔습니다.

말 없이 그저 눈을 깜박이고, 재채기를 하고 빤히 쳐다보기만 하는 아이. 그 아이에게도 친구가 필요함을 루브나는 알아채지요. 그리고 자신의 단짝 조약돌을 소개해줍니다. 그렇게 아미르와도 친구가 되는 순간이었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아빠와 루브나가 새로운 집을 향해 떠나는 순간, 다시 혼자 남겨진 아미르가 루브나의 눈에 밟힙니다. 그리고 소중한 자신의 친구 조약돌을 아미르에게 건네주지요. 조약돌을 보며 아미르가 인사를 건넵니다. 처음 루브나가 조약돌에게 인사를 건네듯 눈 가득 조약돌을 담고 말이죠. 이제 조약돌을 보면 그냥 조약돌만 떠오르지 않겠지요? 조약돌안에 루브나가 보이고 함께 한 시간이 보이고 앞으로 또 함께 할 시간을 기대하게 되겠지요!

난민에 관한 이야기를 우정과 함께 풀어내 '난민'이란 개념도 '우정'이란 것도 루브나와 조약돌, 아미르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줄 수 있기에 좋은 책이었습니다. 관심이 조약돌로 치우쳐 자신도 조약돌을 소중한 친구로 만들어야 겠다는 방향으로 예상치 못하게 간 것도 있었지만요^^

난민의 어려움을 보여주면서 우정의 힘을 함께 이야기한 책 《내 친구 조약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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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나무 마음별 그림책 18
코리나 루켄 지음, 김세실 옮김 / 나는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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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나무

코리나 루켄 지음, 김세실 옮김

나는별


 

꽃이 피는 봄. 이 때가 아마도 식물을 눈에 가장 많이 담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리고 작게 보는 나무에도 싹이 움돋고 올망졸망 꽃이 핍니다.

이런 나무가 내 안에도 있다? 내 안에 나무가!

《내 안의 나무》는 우리 안에 깃든 힘에 대해서, 또 나와 이웃, 나와 만나는 모든 것들과의 상호연관성을 나무에 빗대어 설명하며 철학적이지만 아이들도 함께 생각하며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내 안에는 나무 한 그루가 자라요.

내 안의 나무 中

한 나무에서는 한 종류의 열매만 맺히는게 보통이지만, 내 안에 있는 나무에서는 온 갖 열매가 맺힙니다. 사과도,오렌지도 배도 아몬드와 자두...마치 우리의 감정같이 느껴집니다. 기쁘고 시무룩하고 화가 났다가 차분해지고... 그 때마다 가장 알맞은 '열매'를 가져다가 친구와 나눠먹는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기뻐할 일에는 함께 기뻐하고, 울땐 같이 울어줄 수 있다면 모두가 행복해질 것 같아요.


 

기댈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언제나 그럴 수 는 없지요. 분주하고 지친 마음을 잠재우고 쉴 수 있는 나만의 나무, 고요한 가운데 홀로 머물러 있으며 쉼을 누릴 수 도 있겠네요.


 

때로는 거친 바람같은 일이 몰아칠때도 있지만 땅 속 깊이 뿌리내린 나무는 쉽게 흔들리지 않아요. 맨 땅 위에 높게 보이고싶어 줄기만 서 있는 땔감이나 수수깡이 아니니까요. 땅과 흙과 깊이 연결되어있는 나무는 강합니다. 그리고 그 뿌리가 또 다른 나무의 뿌리와 연결되어있다면 실제로, 병충해의 정보도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다고 하지요.


 

연결 된 뿌리는 스스로를 살리고 또 다른 나무들을 도와주지요.

씨앗과 꽃, 나무껍질과 그루터기, 오를 수 있는 가지와 줄기도 있어 새와 다람쥐, 꿀벌도 품을 수 있는 나무.

나무와 하늘과 태양이 내 안에 있다는 것.

나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마음에도 나무가 자라고 있다는 것.

그래서 서로 연결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사람과 사람이 스스로, 또 함께 더불어 성장하는 것을 마음에 있는 나무에 빗대어 그림과 함께 아름답게 그려낸 그림책 《내 안에 나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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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이 사는 골목 푸른도서관 84
김현화 지음 / 푸른책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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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이 사는 골목

누구나 상처는 하나씩 있는데

그걸 상처라고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이 조금씩 슬픈가봐

기린이 사는 골목 p.135 은형이의 말

원은형. 태국인 엄마와 알콜중독자 아빠를 둔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아이. 공부는 탑. 아버지가 한 해 늦게 입학시킨 탓에 선웅이 보다 한 살 많지만 같은 학년. 엄마가(진따나 아줌마)선웅이 집에서 가사를 돕지요.

현선웅. 동화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 태양당 한의원집 아들. 초고도 비만.

가시많은 장미같은 은형이를 짝사랑중입니다. 몽유병에 돌아다니는 은형이에게 사바나의 기린 ㅡ 누나만 바라보다 목이 길어진 선웅 기린 ㅡ 이야기를 들려주며 알게 모르게 은형이 주변에 맴돕니다.

이기수. 노숙자 독거 노인들에게 밥을 주는 꽃밥집 이복규할아버지 손자. (이복규할아버지는 지뢰로인해 얼굴의 형태를 잃은 분) 싸움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않고 말 수도 없는 아이지만, 초등학생 선웅이가 죽은 왕개미를 들고 운 것에 감동받아 자신도 모르게 계속 선웅이를 아이들의 괴롭힘에서 구해주지요.

한 동네 같은 학교 같은 반에 있는 이 세 아이들의 이야기가 어른들의 이야기와 맞물려, 서로 교차점 하나없어 보이는 이 아이들이 꽃밥집에서 함께 설겆이를 하게됩니다. 그러면서 속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내는 관계가 되지요.

아까 밥 먹으면서 문득 생각했어.

이 밥이 꽃보다 단 건

할아버지의 따뜻한 가슴이 들어 있어서구나

기린이 사는 골목 p.156

선웅이가 꽃밥집을 나서며 은형이와 기수에게 한 말

상처를 상처로 인정하지 않고 비난하고 배척하면 사람들의 아픈 마음은 더 곪아갑니다. 하지만 자신이 상처 입은 이 임에도 누군가를 향한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나누는 한 끼 밥으로도 치유가 된다는 것을 아이들도 느낍니다. 그 일에 동참하는 것일 뿐인데도 그 마음이 전해진다는 것도요.

그 일 이후, 선웅이는 기수와 은형이의 추천으로 학교 상식 골든벨 반 대표로 서게됩니다. 스스로 자신을 고립시켰던 틀에서 벗어나 반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자신이 어떻게 동화작가의 꿈을 가지게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자 반 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그 꿈을 응원해줍니다. 골든벨에 나가는 것을 응원하는 것은 물론이구요. 결과야 어찌되었든 한 마디 말 꺼내기 힘들어하던, 애써 외면하던 세 명의 아이들은 껍질을 깨고 나와 '친구'가 됩니다. 지켜보는 제 마음에도 햇살이 비취는 듯한 순간이었습니다.

슬픔도 지나가면 향기가 난다는 말.

분홍 달팽이가 했던 그 말.

정말 행복했어. 어쩌면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생겼거든.

지금 이 겨울이 모두 지나면.

기린이 사는 골목 p.212 은형이가 선웅이에게 한 말.

원래, 꿈길에 선웅이가 은형이에게 들려주었던 말.

기수네 할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돌아가신 기수 할아버지 흉을 보는 아이에게 선웅이와 은형이가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언급하고, 은형이는 자신을 놀리는 아이들에게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반응을 보입니다.

그리고, 이 전에 하지 않았던 모습이 하나 더 있네요. 내일을 꿈꾸는 것. 겨울이 지나면 어쩌면 나도 행복해 질 수 있을거란 희망을 품는 것.

그 희망을 찾는 길이 순탄한 여정가운데로만 가진 않았지만, 바위 틈으로 날아든 새가 온전히 날 수 있도록 자신을 부숴뜨린 바위에게도, 하늘을 나는 새라는 정체성을 기억한 새에게도 이전과는 다른 '봄'이 찾아옵니다. 슬픔을 지나 의미를 부여받은 봄이...

허구라고 여기고만 싶지만 어딘가에 분명 은형이, 선웅이, 기수와 같은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책 장이 잘 넘겨지지 않았던 책. 하지만, 아이들의 겉으로 보이는 상황과 환경뿐 아니라 아이들의 속 마음이 이토록 단단하게 여물어가는 과정이라면, 슬픔도 지나가면 향기가 난다는 것을 말할 수 있게 자란다면 정말 좋겠다고 마음으로 응원하며 보게된 책.

슬픔의 시기를 지나는 친구들이 보며 공감하고 은형이와 기수와 선웅이와 친구가 되어 함께 봄을 맞이하였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책 《기린이 사는 골목》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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