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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나무 ㅣ 마음별 그림책 18
코리나 루켄 지음, 김세실 옮김 / 나는별 / 2021년 4월
평점 :
내 안에 나무
코리나 루켄 지음, 김세실 옮김
나는별

꽃이 피는 봄. 이 때가 아마도 식물을 눈에 가장 많이 담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리고 작게 보는 나무에도 싹이 움돋고 올망졸망 꽃이 핍니다.
이런 나무가 내 안에도 있다? 내 안에 나무가!
《내 안의 나무》는 우리 안에 깃든 힘에 대해서, 또 나와 이웃, 나와 만나는 모든 것들과의 상호연관성을 나무에 빗대어 설명하며 철학적이지만 아이들도 함께 생각하며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내 안에는 나무 한 그루가 자라요.
내 안의 나무 中
한 나무에서는 한 종류의 열매만 맺히는게 보통이지만, 내 안에 있는 나무에서는 온 갖 열매가 맺힙니다. 사과도,오렌지도 배도 아몬드와 자두...마치 우리의 감정같이 느껴집니다. 기쁘고 시무룩하고 화가 났다가 차분해지고... 그 때마다 가장 알맞은 '열매'를 가져다가 친구와 나눠먹는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기뻐할 일에는 함께 기뻐하고, 울땐 같이 울어줄 수 있다면 모두가 행복해질 것 같아요.

기댈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언제나 그럴 수 는 없지요. 분주하고 지친 마음을 잠재우고 쉴 수 있는 나만의 나무, 고요한 가운데 홀로 머물러 있으며 쉼을 누릴 수 도 있겠네요.

때로는 거친 바람같은 일이 몰아칠때도 있지만 땅 속 깊이 뿌리내린 나무는 쉽게 흔들리지 않아요. 맨 땅 위에 높게 보이고싶어 줄기만 서 있는 땔감이나 수수깡이 아니니까요. 땅과 흙과 깊이 연결되어있는 나무는 강합니다. 그리고 그 뿌리가 또 다른 나무의 뿌리와 연결되어있다면 실제로, 병충해의 정보도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다고 하지요.

연결 된 뿌리는 스스로를 살리고 또 다른 나무들을 도와주지요.
씨앗과 꽃, 나무껍질과 그루터기, 오를 수 있는 가지와 줄기도 있어 새와 다람쥐, 꿀벌도 품을 수 있는 나무.
나무와 하늘과 태양이 내 안에 있다는 것.
나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마음에도 나무가 자라고 있다는 것.
그래서 서로 연결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사람과 사람이 스스로, 또 함께 더불어 성장하는 것을 마음에 있는 나무에 빗대어 그림과 함께 아름답게 그려낸 그림책 《내 안에 나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