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우주 이야기가 있는 과학 세상 4
루스 시몬스 지음, 게일 암스트롱 그림, 박여진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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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랩북> 우리의 우주

이야기가 있는 과학세상 ④

루스 시몬스 글, 게일 암스트롱 그림, 박여진 옮김, 오동원 감수

애플트리태일즈


구멍책이다! 책 표지에 구멍(!)이 뚫린 것 보이시나요? 그냥 원근감을 살린 색칠이 아니라, 진짜 구멍이 나 있답니다!

우주에 관한 책을 여러권 접해보았지만, 이렇게 입체감 있으면서도 큰 판형의 플랩북은 오랜만에 만나본 것 같아요.

30여 개의 플랩을 들춰보면서 우주를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책, 아이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아이들과 도시의 불빛이 뜸한 곳으로 가면 우린 늘 밤하늘을 보며 감탄하곤 합니다. 저 많은 별들이 왜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는 희미하게 보이는 걸까 하면서요. 그러고는 익숙한 북두칠성을 찾고 북극성을 찾아보지요. 그리고 더블유모양의 별자리도 찾고 화성도 찾아보고 성단도 찾아보지요.

그렇게 우주 탐험의 시작은 우리가 하늘을 올려다보는 그 시각에서 시작됩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우주를 연구하는 천문학자 플랩도 열어보고, 그 속에 적혀있는 망원경 설명도 읽어보고, 천문대 겉 모습을 한 플랩을 열면 천문대와 우주측정기에 대한 설명도 만날 수 있어요. 곳곳에 숨어있는 플랩을 찾으면서 그림을 더 꼼꼼하게 보게 됩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우리가 속한 태양계에 대한 이야기. 태양부터 해왕성까지. (옛날 책에는 명왕성도 태양계에 들어있었는데, 요즘은 빠져있지요.)

그냥 보아도, 이 장에서 엄청난 플랩이 등장할 것 같지요?

짠~!

태양계는 큰 플랩을 양 쪽으로 펼치면 책 두 배 크기의 장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가운데 태양을 중심으로 태양계 각 행성이 돌고 있는 모습을 가시적으로 보게 해주지요. 각각의 행성 플랩을 열면 그에 대한 설명도 꼼꼼하게 볼 수 있답니다. 소행성대와 먼 행성들에 관한 것도 함께 언급하고 있어요.

그 다음장은 태양에 관한 이야기로 태양 겉면과 속을 플랩을 넘기면서 들여다 볼 수 있어요. 다음 장에는 달. 달의 역사와 사람이 처음 달에 착륙한 이야기, 달의 위상(달의 모양)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었어요. (하나 아쉬운건, 달의 모양이 그뭄달로 보이는 플랩에 초승달이라고 설명해 놓은 부분..설명은 맞지만, 플랩을 넘긴 달모양과 연결이 되지 않아서 살짝 아쉬웠어요.)

이어지는 소행성과 혜성. 태양계라고 하면 저는 행성들만 떠올렸는데, 아이들 책을 보면서 소행성대를 자세히 보게 되었어요. 지구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혜성(우리가 별똥별이라고 부르는 것!). 늘 눈 깜짝할 새에 떨어져서 그 색깔이나 방향도 제대로 못알아챘는데, 혜성의 기체 꼬리는 긴 모양에 푸른색, 항상 태양의 반대쪽으로 뻗어있다고 하는 것도 배웠어요. 다음에 혜성을 보면 꼭 기억하고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별이 생성되고 우리 은하 말고도 많은 은하들이 있다는 것, 우주가 생성된 이론으로 제시되는 빅뱅과 인류가 우주에 만든 가장 큰 연구소인 우주 정거장이야기와 태양계 중 가장 지구와 비슷한 화성기지에 관한 이야기도 볼 수 있었어요.

인류가 처음 우주에 간 것이 불과 50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우주가 광활하기에 우리가 잘 모른다고 여겼지 직접 우주로 나간것이 겨우 50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우주 정거장을 건설하고 달에 사람이 가고 화성을 탐사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속도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전까지는 눈으로 보고, 망원경을 발명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으니까요.

몇몇 국가가 개발하던 우주로 향하는 로켓들도 이제 민간에서 개발하는 모습이 보이지요. 머지않은 미래에 우주로 나아가 직접 별을 바라보는 관광이 현실이 되어 있을 거 같아요. 그 때에는 또 어떤 우주 이야기들을 만나게 될까요?

아이들이 아름다운 밤하늘 별들을 보고 나누는 많은 이야기들 중, 별을 관측하는 천문학자, 별을 관측하는 천문대, 망원경 이야기에서, 우리가 속한 태양계의 행성들과 태양, 달, 별들의 생성과 소멸, 다른 은하에 관한 이야기, 우주를 탐험하는 인류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서 생각해보게 하는 책.

우주를 담은 플랩북 《우리의 우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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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I LOVE 그림책
피트 오즈월드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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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없는책] 하이킹

피트 오즈월드 지음, 마술연필 옮김

보물창고


 

등산이 즐겁다면, 산이 좋아서 일 수도 있지만 같이 산을 오르는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한 이유도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 《하이킹》을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 방에 흩어진 카메라며 책 등의 물건들은 분명 아이가 자연과 생태에 관심이 많은 것을 보여주지만, 아빠와의 산행이었기에 더 즐거운 것이 아니었을까 하구요.

'거기 산이 있기에 산을 오른다'던가요. 낭만적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산을 오른다는 것 자체는 많은 위험과 모험적인 요소가 가득합니다.

같은 산을 오르더라도 계절과 날씨에 따라 그 모습이 무척이나 다양하게 다가올 수 있는 것이 산이니까요. 전문 산악가들도 산악팀을 꾸리고 셰르파와 함께 히말라야에 오르듯 화창한 날씨 속에서 동물들의 발자국을 찾고 아름다운 경관에 감탄하다가도 아빠와 함께 '팀'을 이뤄 가기에 물길도 가파른 암벽도 든든히 올라갈 수 있는 것이겠지요. 글이 없어도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이 그림을 통해 참 많은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산을 해서 정상에 오르면 꼭 정상에 놓인 산의 이정표와 함께 사진을 찍지요. 나 여기 왔노라!하구요. 그 이정표가 없는 곳에서는 국기를 꽂아놓고 사진을 찍기도 하구요. 이 책의 주인공 아빠와 아이는 무엇을 위해 산에 오른 것일까요?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적 이었을까요?

이들이 다다른 곳은 나무가 울창해 보이는 어느 곳이에요. 그리고 그곳에 비어있는 땅에 가방에 고이 담아간 작은 묘목을 꺼내 심네요. 그 나무와 함께 사진도 찍고요.

산을 내려와 행복한 얼굴로 잠든 아빠와 아이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자연스레 그들이 보고 있던 앨범에 눈길이 가는데요, 그동안의 등산을 담아놓은 사진일까요?

마지막, 그림책 헌정사 위에서 그 앨범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의 등산을 담아 놓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선대로 부터 가족의 전통으로 내려온 나무심기의 모습을 담아놓은 앨범이었어요.

아빠와 아이가 나무를 심은 사진, 아빠가 어렸을 때 아빠의 엄마와 함께 나무를 심은 사진, 그리고 그 전에는 아빠의 엄마가(그러니까, 할머니가) 어렸을 때 아빠의 엄마의 아빠(증조할아버지)랑 묘목을 심은 사진, 맨 처음 사진은 증조할아버지가 어릴 적에 나무를 심은 사진 이었던 것이죠.

단순히 등산을 하고, 식목일 즈음 나무를 심는 것이었다해도 행복한 모습을 담은 책이다 했을텐데, 가족의 전통이라는 의미가 더해지니 이 가족의 역사 속에 한 장면을 보고 있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그것을 가족의 전통으로 이어가며 더 뜻깊은 시간으로 만들어주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

산이 녹음으로 짙어가는 시기. 아이와 함께 산을 오르는 것도 좋고, 어디를 가든 그렇지 않든 우리 가족의 전통으로 무엇인가를 정하고 지속해 나가는 것도 의미있겠다는 생각이 든 그림책 《하이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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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 바퀴 I LOVE 그림책
이자벨 퀸테로 지음, 지크 페냐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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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 바퀴

이자벨 퀸테로 글, 지크 페냐 그림, 원지인 옮김

보물창고


 

아이랑 같이 근처 공원에 들렀습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튤립이 심겨져 있었는데, 어느새 새로운 꽃들로 알록달록 심겨져 있네요. 백일홍과 메리골드, 채송화... 자주 접하는 곳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는 것이 공원만은 아닐거에요. 지금 내가 바라보는 도로가 예전에는 비행기 활주로였다고도 하고, 공원이었던 곳이 예전에는 군인들이 머물던 곳이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기념비로 남아있는 우리 동네. 동네 한바퀴를 돌며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새롭게 알게 되지요.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이 공간과 시간을 함께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특별해지고요.

이 그림책에도 그와 같은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이주한 한 가정이 이제 이곳에 터를 잡고 이 동네의 변화를 눈으로 보고 경험하며 이곳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야기를 그림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목수로 일하고 지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빠의 애마인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 한바퀴를 도는 것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아빠와 딸의 행복한 시간. 그 속에는 딸에 대한 아빠의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아빠와 함께 오토바이를 같이 탄다는 것 만으로도 신나는 일이지요! 거기에다가 애정이 담긴 눈길로 동네 한 곳 한 곳을 둘러보는 시선이 그림책에 담겨있어요. 그 시선을 따라 아부엘리따('할머니'라는 스페인어)교회, 라 에스뜨레야('별'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토르티야(옥수수가루나 밀가루를 반죽하여 팬에 구워 만든 멕시코빵)가게, 감귤류 과수원과 그곳에서 일했던 이민자들의 모습도 보게됩니다. 여행이란게 이런게 아닐까요.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외국여행은 엄두도 내지 못하지만 - 작가가 캘리포니아주 '코로나'도시에서 살며 아빠와의 추억을 기억해 적은 이 그림책을 보며 - 낯선 곳에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보는 것. 과거와 현재를 보고 미래를 그려보는 것이 여행의 묘미라면, 이 그림책에서 그것을 조금 맛볼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아름다운 우리 도시!

변화무쌍한 모습속에서 변하지 않고 함께해줄 가족이 있기에 더욱 든든한 우리집을 느끼게 해주는 책

코로나가 지나가면, 기회가 닿는 다면, 그림책에 그려진 캘리포니아주 코로나에서 레몬을 보며 작가가 짚어준 흔적을 따라 가보고 싶네요.

라스파도(곱게 간 얼음에 시럽을 넣은 빙수)도 한 손에 들고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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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 - 21세기 분쟁의 현장과 평화를 위한 인류의 과제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7
김미조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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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

21세기 분쟁의 현장과 평화를 위한 인류의 과제

김미조 지음

동아엠앤비


 

오늘도 지구 곳곳에는 분쟁의 소식이 전해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염병의 위력을 전 세계가 느끼는 가운데 모두가 이 바이러스를 이기기 위해 애쓸것 같은데,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미얀마에서 들리는 소식을 접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세계 곳곳에는 여전히 난민들이 자신의 나라를 떠나 살 곳을 찾아 이동하고, 뉴스에 전해지지 않았을 뿐이지 몇년 전 우리의 시선에 머물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한 해변에 떠밀려온 아이의 시신 - 2016년, 시리아에서 떠나 터키 해변에서 발견된 아일란 쿠르디 - 과 같은 이야기가 지금도 일어나고 있지요. 나와 무관하다 할 수 없는 이야기. 아이에게 세상의 또 한 면을 이야기해주고자 이 책을 손에 잡았습니다.

책은 국제분쟁은 왜 생기는 것인가에 대한 것 부터 다루고 있었습니다.

인류의 역사를 '분쟁의 역사', '전쟁의 역사'라고 하지요. 그러고 보니, 우리가 역사를 배울 때 나라가 세워지고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고 이민족이 침입하고...그런 틀 안에서 이 땅과 세계 가운데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들여다 보고 익혔었네요. 시대적 맥락와 분쟁지역 간의 접근성, 역사성, 사회적 이해관계, 인종차별, 민족 갈등, 종교, 문화 충돌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분쟁이 발생합니다. '인간끼리의 싸움'. 보다 근본적으로, 사람들이 잉여생산물이 생기고 그것을 빼앗아 차지 하는 것에서 그 시작을 보았습니다. 환경과 적자생존, 소수에 대한 두려움에 일으킨 분쟁, 그와 더불어 대중의 자발적 협동에 의한 상호 부조를 통한 협력과 평화로운 경쟁. 인류는 끊임없이 더 큰 이익이나 승산이 있는 쪽을 선택하며 지금까지 생존하고 번식하고 있다는 것이죠.

단순한 원인이 분쟁의 시작점이라면 그 매듭이 쉽게 풀릴텐데, 대부분의 국제 분쟁은 과거 역사와 현재의 이해관계, 다른 국가의 개입 등으로 얽히고 설켜있어 풀기가 쉽지 않지요. 대표적 분쟁지역들이 이어져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하나의 땅에 세워진 두 나라 팔레스타인 지역의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 미얀마 안의 로힝야족 이야기, 하나의 열도를 두고 벌어진 중일분쟁-센카쿠 열도vs.댜오위다오 , 종교로 인한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 미국은 왜 이라크를 침공 했을까, 중국은 왜 티베트를 내버려두지 않을까? 홍콩과 위구르족과 중국의 관계, 내전으로 고통받는 난민들 - 시리아, 튀니지, 쿠르드족 -.

그 중에서 지금 군부세력이 정권을 잡아 불안정한 정세를 보이는 미얀마이야기에 특히 눈길이 갔습니다.

로힝야족이 탄압받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민주주의의 상징인 아웅 산 수 치 여사가 로힝야 난민에 침묵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함께 들었을때 의아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그런것일까. 로힝야족은 원래 미얀마 이웃의 방글라데시에서 살고 있었는데, 미얀마가 영국 식민지배에 저항할 때 영국을 대신해 버마족과 싸울 대상으로 로힝야족을 택했다고 해요. 이 들 사이의 앙금이 깊을 수 밖에 없는 건 불보듯 뻔한 일이지요. 하지만 정작 비난받아야 할 것은 꼭두각시놀음을 시킨 영국인데, 영국이 빠져나가고 나니 로힝야족만 덩그러니 놓이게 된 것이죠. 과거 역사와 그 아픔을 지금 세대가 그대로 받아야 하는 상황. 지금은 무국적자가 되어 난민이 된 로힝야족. 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국제 사회가 함께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구체적인 분쟁지역 이야기와 함께, 국제 연합기구나 국제사법재판소, 분쟁 국가들 안에서 알아야 할 종교과 이익이야기 등 국제시사 상식과 앞서 다룬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하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도 나와있었습니다.

이 책이 모든 분쟁지역을 다 말할 수는 없지만 굵직굵직하고 지구촌 분쟁지역 중 크게 이슈화 되는 곳들을 소개해 주고 있고 있기에 이 책을 통해 국제 뉴스를 접할 때 보는 안목이 더 넓어질것 같습니다. 또한 그 문제를 함께 고민해보고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출발점이 될 것이구요.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 교양7권

《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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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두 체험 스콜라 어린이문고 35
정연철 지음, 조승연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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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두 체험

정연철 글, 조승연 그림

위즈덤하우스


 

으레껏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때때로 자신이 경험한 것도 잊고, 지금의 내가 가장 힘들다고만 생각하지요.

초등학생들은 아무 걱정이 없을거야. 차려주는 밥 먹고, 가방메고 학교가서 공부하면 되는 그 쉬운 것을 ~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매일 학교 가는 것도 너무나 그리운 일상이 되어버렸지만..) 이라고 학생들을 바라보는 철없는 초등학교 교사 웅달샘(김웅샘). 그리고, 택배일 하시다 삐끗하셔서 자리에 누운 아빠와 생선가게와 설겆이 일을 도우며 가계의 수입을 담당하는 엄마, 유치원생 동생까지 챙기는 초등학생 4학년 박찬두가 이 책의 두 주인공 입니다. 바쁜 초등학생과 선생님이 저래?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철없는 교사 웅달샘이 어느 날, 영혼이 바뀌게 됩니다! 그야말로 영화 같은 이야기죠!

너무 뻔한 전개가 펼쳐질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도 책이 참 재미있게 읽힙니다.

보통은 철없는 아이가 뜻밖의 상황을 만나며 자신의 삶을 감사하며 교훈을 얻는다는 이야기로 흐르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거든요.

오히려 그동안의 삶이 얼마나 안락하고 편안한 삶이었는지, 자신의 몸은 컸지만 직업을 결정하는 것도 부모님이 뜻대로, 조금만 불만이 생겨도 부모님께 투정부리는 철딱서니 없는 어른이었던 웅달샘이 애어른인 자신의 반 아이 찬두의 삶을 통해 찬두를 이해하게 되죠. 그래서 책 제목도 '박찬두 체험'이 아니겠어요?

번개처럼 찾아왔다가 다시 번개를 맞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까지, - 아참, 두 번째 번개치는 날, 바뀐 영혼이 또 하나있군요! 이 둘은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지 궁금해지는데요! - 찬두보다 오히려 웅달샘이 성장하는 이야기. 겉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과 우리의 고정관념으로 남을 재단하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 《박찬두 체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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