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꽃밭 컬러링북 - 나 어릴 때 놀던 뜰
정은희 지음 / 리스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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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꽃밭 컬러링북

나 어릴 때 놀던 뜰

정은희 지음

리스컴​​


 

정겨운 추억의 꽃 색칠하기 《우리 집 꽃밭 컬러링북》으로 친근한 꽃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단순히 꽃 도안을 제시하고 색칠하라 되어있지 않고, 컬러링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 선정하는 것 부터, 선긋기, 색칠하기, 꽃의 디테일 표현하기, 색연필 색상표가 먼저 소개되어있었습니다. 같은 색칠하기라도 스킬을 적용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그 완성도가 달라지지요. 특히 꽃의 디테일을 표현할 때 도트펜을 활용하여 먼저 스크래치를 낸 뒤 색을 채우면서 솜털 느낌의 질감을 표현하는 것, 반굴림기법으로 잎의 볼륨감과 입체감을 살리는 것을 배운것이 새로웠습니다. 이론을 제시하면서 바로 실습할 수 있도록 중간에 연습하는 공간이 있어 더욱 좋았지요. 색칠하기 도구에서 제시된 색연필은 파버카스텔 수채색연필72색에 추가 2색에 도트펜도 소개되어 있었는데 우선은 가지고 있는 수채 색연필을 활용하여 색칠해보았습니다.

꽃은 책 제목처럼 우리가 꽃밭에서 많이 보았던 친근한 꽃들이 차례로 나와 있었습니다. 겹 꽃, 백합과 꽃, 잔 송이 꽃, 작은 꽃 덩굴 꽃으로 분류되어 과꽃, 국화, 목련, 백일홍, 철쭉, 코스모스, 백합, 붓꽃, 개나리, 라일락, 맨드라미, 수국, 천일홍, 능소화, 봉숭아, 채송화, 할미꽃 등 38개의 꽃이 나와 있었습니다.

지금 한 창 아름답게 피는 수국 컬러링면을 펼쳐보았습니다. 왼쪽에는 작가님이 완성한 작품이, 오른쪽에는 채색 전 단계로 밑그림에 바로 색칠 할 수 있게 되어있었어요. 색연필 색상표에서 사용된 색상을 제시하고, 색칠할 때 사용할 주요기법도 적혀있었습니다. 또 꽃말이 무엇인지도 소개해주고 있었습니다.


 

수국을 색칠할 때는 겹쳐진 아래 꽃잎에 좀 더 어둡고 진하게 명암을 넣고, 잎을 색칠할 때는 u자가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연속으로 그리는 반굴림 기법으로 잎의 볼륨감을 살려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잎을 색칠할 때 위쪽 부분은 반굴림 기법을 생각지 않고 색칠했더니, 사진으로 찍어보니 잎 위쪽과 아랫쪽의 느낌이 다르게 나오는게 확연히 드러나네요. 색칠하기 포인트를 참조해 앞에서 제시한 컬러링 레슨대로 칠해야겠다 마음먹게됩니다.

동네 꽃 밭에서 친근히 볼 수 있는 꽃을 그림 작품으로 남길 수 있게 도와주는 컬러링북 《우리 집 꽃밭 컬러링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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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린다 수 박 지음, 로버트 세-헹 그림, 황유원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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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The one thing you'd save

글 린다 수 박, 그림 로버트 세-헹, 옮김 황유원

웅진주니어

 


 

집 안에서 급히 밖으로 나가야한다, 그래서 지금 딱 하나만 가지고 나갈 수 있다고 하는 상황이라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이 질문은 한 사람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질문이기도 하다. 가장 소중한 것을 가지고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사금파리 한 조각》으로 뉴베리상을 받은 린다 수 박은 이 질문을 제목으로 그림책을 만들었다. 선생님이 초등학생 반 아이들에게 질문하고, 아이들이 답한 것을 글로 옮긴 형식으로 말이다.

 

"집에 갑자기 불이 났다고 상상해 볼까?

집에서 갖고 나올 수 있는 건 단 하나뿐이야.

물론 가족이나 반려동물은 안전하니,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아, 크기는 상관없어. 그랜드 피아노? 그것도 괜찮단다."

 

어른들에게 이 질문을 던지면 어떤 답이 나올까? 통장, 보험증서, 돈, 보석? 선생님의 숙제에 아이들이 생각하고 이야기나눈것을 그대로 기록한 문장들과 그림들은 어른들의 생각을 사뿐히 넘어선다. 휴대전화를 가지고 나와야 119에도 연락할 수 있다, 돈이 담긴 아빠지갑을 들고와야 한다는 실용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좋아하는 책, 추억이 담긴 스웨터, 안경, 싸인이 담긴 야구경기 일정표, 스케치북...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 이야기 속에는 아이들의 소중한 관계와 좋아하는 것, 지금 살고있는 환경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글과 함께 각 장마다 그려진 그림이 각 아이들이 머물고 있는 환경을 구체적으로 묘사해주고 있었다.

 

먼 미래의 모습을 바라보는 아이의 꿈도 있지만 지금 당장의 게임카드를 바라보는 아이의 말도 나왔다. 어느 것이 더 나은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이에대해 작가는 이 반의 급훈을 언급한다. "우리는 서로를 지키고, 보살피고, 존중한다!"

 

위급할 때 가져와야 할 것을 이야기하면서 서로가 평소에 이야기하기 어려웠던 생각들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된다. 사라질 물건이나 당장 값으로 매겨질 것도 중요하지만 소중한 추억과 기억이 담긴 것을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도 되고 말이다.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이 시조의 구조를 차용해 초,중,종장의 3장, 13~17음절을 생각하며 썼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듣고 다시 보니 문장이 시조처럼 3줄 씩 되어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원문으로는 어떻게 표현되어있을지 기회가 된다면 직접 보고 싶어진다.

 

수업의 한 장면을 들여다보는 듯 한 느낌의 이 글이 울림을 주는 건, 내게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정말 그것이 내게 중요한 것인가 물음을 던지고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책 표지 제목 글 위에 박혀있는 단 하나의 반짝이는 작은 별 처럼, 내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이야기가 펼쳐진 교실 상황처럼 다른이들의 생각도 들어보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을 가지게 한 책 《하나 만 구할 수 있다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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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물리학
블라트코 베드럴 지음, 조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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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물리학

블라트코 베트럴 지음, 조은영 옮김

RHK

양자역학. 요즘 많이 듣게되는 용어 중 하나다. 양자 역학, 상대성이론, 중력, 일반상대성이론, 슈뢰딩거 고양이 이런 과학, 물리이야기가 내 삶과 어떤 영향이 있나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초보자도 쉽게 물리학자의 관점에서 세계를 볼 수 있게 제시해 준다는 소개를 듣고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저자인 블라트코 베드럴은 세르비아 태생의 물리학자로 현재 옥스퍼드대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분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참여한 옥스퍼드 만찬 모임에서 시작된 생각이 구체화 된 것으로 다양한 학문분야에 존재하는 마이크로-매크로의 간극을 들여다보며 이미 다리가 놓인 곳, 또 아직 간극이 남아있는 곳을 살펴보는 것으로 되어있었다. 무슨 말이냐면, 원자단위를 놓고 연구하는 양자역학과 중력과 같이 거대한 현상을 놓고 연구하는 분야를 두루 관통할 수 있는 가상의 사건을 '대환원'(Great Reduction)이라 할 때 모든 것을 통합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가며 양자역학을 연구하는 물리학자 답게 그 시선으로 물리학과 화학, 생물학, 자연과학,경제학, 사회생물학을
바라보며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이 물리학으로 설명하며 저자가 주장하는 환원주의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기술과 영성을 얻게 될 거라는 관점까지 주장한다.

저자는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눈앞의 상대에게 이야기 하듯 평이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물리학자와 그 이론들이 낯선 이들에 게는 소설책처럼 쉽게 읽히지는 않는 책이다. 하지만, 양자이론, 열역학법칙, 중력 등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또 다른지 감을 잡을 수 있는 책이다. 다양한 학자이름과 이론이 나오기에, 또 사회과학분야에 관한 책과 학자들의 이야기도 언급되기에 더 알고 싶은 책과 이론들이 많이 소개되는 책이기도 하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라이프니츠의 '충족이유율'을 양자물리학이 파괴한다는 것, 그 무작위적이고 특정한 이유가 없이 일어나는 듯 여겨지는 현재까지의 과학이 앞으로 또 어떻게 발견되고 논의 될 것인가. 세상을 양자물리학의 눈으로 바라보기. 책의 내용에 동의할 수도, 또 정말 그러한가 갸우뚱하는 부분도 있지만 물리학, 특히 양자물리학에 관련된 이론들을 접할 수 있는 책 『고양이와 물리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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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할 수 있을 거야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2
이모겐 팍스웰 지음, 아냐 쿠냐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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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할 수 있을 거야

이모겐 팍스웰 글, 아나 쿠냐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넌 할 수 있을 거야』 제목만 보고는 아이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라는 내용의 그림책인 줄 알았다. 단발머리 여자 아이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표지 그림 때문에 의기소침한 아이에게 해 주는 말인가 했었다. 하지만, 이 그림책은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시리즈로 들어있는 그림책이었고 아이는 그저 고개를 숙인 것이 아니라 두 손을 모아 무엇인가를 담고 있는 모습인 것이 보였다. 환경에 관한 내용일까. 아이의 손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 물음표를 가지고 책을 펼쳐보았다.

 

책은 풀이 자라지 않는 황량한 땅에 사는 아이가 씨앗을 발견하고, 주위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과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 씨앗을 심고 돌보며 결국에는 그 일대가 바뀌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마치 장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이야기를 보는 듯 했다. 장 지오노의 책에서는 양치기 어른이 그 주인공이었다면, 이 그림책에서는 어린 소녀가 그 주인공이라는 것이 달랐을 뿐. 또 다른 점이 있다면, 『나무를 심은 사람』에서는 오랜 시간 묵묵히 나무를 심은 그 모습을 다루며 주인공의 목소리는 최소화 하고 그 과정을 다큐멘터리를 보듯 보여주었다면, 이 책에서는 아이가 외부에서 듣는 비관적인 말과 그에 맞서는 내면의 목소리를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말하는 목소리에 체념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넌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아이 안에서 울리는 그 목소리를 붙잡는 모습을 주변 환경의 변화와 함께 그림으로 담담히 그려진다.

 

희박한 가능성이라 할지라도 구멍을 파고 씨앗을 심고, 물과 거름을 주며 보호했을 때 나무가 자라고 열매가 맺힌다는 자연의 원리, 어쩌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이것을 메마른 땅에서 시작할 때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보게된다. 생명은 결국은 또 다른 생명을 낳고 그 일대를 비옥하게 하며 토양을 바꾸고 기후까지 바뀌게 만든다는 꿈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절망의 순간도 있겠지만, 물을 기대하지 못했던 곳에 강이 흐르고 생명이 깃든 곳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무언가 자라나도록 돕는 그 시작이 있어야 함을 잔잔한 어조로 격려해준다. 넌 할 수 있어!라는 강한 표현 대신, '어쩌면 넌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작은 목소리로 말이다.

첫 장에 나왔던 아이는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머리가 희끗하다못해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마른 땅위가 아닌, 넓은 강에 띄워진 배를 노젓는 모습으로 말이다. 나무가 자라고 배를 띄울 만큼 넓은 강, 수 많은 물고기들이 몰려있는 풍경이 현실이 되리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혹시, 내가 지금 시작한다면, 어쩌면, 바라는 그 모습이 되지 않을까' 라는 그 조심스러운 마음을 무시했더라면 그 땅은 메마른 채로 그대로 있지 않았을까.

내 마음이 무너져 잘되는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 때, 누군가가 내게 씨앗을 주며 '어쩌면 될 수 있을 거야'하는 그 목소리를, 또 내 안에 작은 속삭임을 따라가보길.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숲을 이루고 그 생명이 물길을 찾고 그 순환이 대기의 흐름을 바꾸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변화는 온다는 것을 기다려보기. 내가 알아채기 어려운 속도로 기대 했던 것이 더디더라도.

넌 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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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키호테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16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저지 페리 엮음, 신인수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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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키호테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16

미겔 데 세르반테스 지음, 저지 페리 엮음, 신인수 옮김

보물창고


 

 

『돈 키호테』.'맨 오브 라만차'라는 이름의 뮤지컬로도, 또 괴짜 기사로도 유명하지만 이 책을 정독해본적은 없던 책.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나온 세계명작전집을 통해 이 작품을 제대로 접하게 되었다.

배경지식이 있으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는 법. 이 책에서는 책 본론으로 들어가기 앞서 작가 등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먼저 볼 수 있게 되어있어서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 가지게 해 주었다. 4월23일 책의 날이 셰익스피어가 숨을 거둔 날이라고만 알고있었는데, 세르반데스도 같은날에 운명했다니!(같은 해, 같은 날!)

 

돈 키호테, 막연한 공상가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는 모험소설을 무진장 좋아하는 시골 귀족이었다. 자신이 탐독하던 책을 받아들이고 실제로 살아보고자 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모든 상황에서 그런 것은 아닌모양이다. 자신이 방랑 기사가 되어 무장을 하고 모험을 찾아 말을 타고 세상을 돌아다니며 책에서 읽은 기사의 삶을 실천하겠다고 마음먹고 움직이는 순간부터 이 돈 키호테는 세상이 이전과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자신이 보호하고 충성을 바칠 여인을 실제와 다르게 설정하기도 하고, 포도주가 담긴 멀쩡한 가죽부대를 거인이라 공격하기도 한다. 그런 그의 곁에는그를 놀림감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고, 처음에야 어떤 마음으로 함께 했는지 몰라도 끝까지 함께 한 산초판자와 같은 이도 있다. 어떻게 해서든 그를 일상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신부의 모습도 보이고 말이다.

평범하지않은 한 시골 귀족의 행동으로 보아야 할까? 『성경』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책이 바로 이 『돈 키호테』라는데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실로 대단하다. 러시아 소설가 도스토예프스키는 '전세계를 뒤집어 봐도 『돈 키호테』보다 더 숭고하고 박진감 있는 소설은 없다고 평가했으니 말이다. 이런 평가를 받는 이유는 종교와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함께, 우리가 우리 자신임을 잊거나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본모습을 잃을 때,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기 때문이다 라고 책 뒷편 부록에 나와있었다. 이 책은 저자 세르반테스가 감옥에 있을 때 1,2부로 출간한 내용을 영국 극작가 저지 페리가 새롭게 엮어 낸 책이다. 작가인 세르반테스는 당시 허황된 이야기로 가득한 기사도 소설의 유행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상만 추구하는 사람들을 비판하기 위해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그러나, 소설 속 돈 키호테를 미치광이로만 보지 않는 산초와 함께 등장시킴으로써 이상과 현실 이 두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완벽한 가치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신의 이상을 좇아 거리낌없이 나아갔던 돈 키호테, 그리고 그의 곁에서 현실을 이야기 하면서도 그를 돌봤던 산초와 그를 돕거나 또는 우스꽝스럽게 여기며 대했던 주변 인물들. 엉뚱하기만 하다고 여겼던 행동들인데, 소신대로 믿고 나아갔던 점은 다시보니 인정할 만 하다 싶다. 그래도 현실에 발을 디딘 이상을 꿈꾸는게 맞겠지.

돈 키호테는 집으로 돌아와서 이 전처럼 기사소설을 읽는 것 만으로 만족하며 지냈을까 산초는 약속받은 섬을 통치하게 되었을까. 이 책도 원작을 엮은 책이기에, 세르반테스가 처음 펴낸 2권분량의 책은 어떻게 되어있을지 궁금해지는데... 돈 키호테 입문으로 어린이도 보기 쉽게 되어 있는 저지 페리가 엮은 책, 보물창고의 『돈 키호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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