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문장 - 작고 말캉한 손을 잡자 내 마음이 단단해졌다
정혜영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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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브런치스토리 대상에 빛나는 책이라고 소개받았다.

사실 이런 몽글몽글하게 감성을 터치하려는 책에 대해 크게 흥미를 갖고 읽지는 않는 편인데, 그래도 어떠한 상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호기심을 갖고 읽어 내려간 책,

정혜영 작가의 어린이의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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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정혜영 작가는 어린이들의 말과 글이 본인의 스승이라고 자처하며 어린이들의 문장과 세계를 통해 세상을 조금 더 너그럽게 바라보기를 바라며 아이들과 함께한 것, 아이들에게 배운 것들을 글로 남기고 있다고 전한다.

어린이처럼 자주 웃고 투명하게 말하며 편견 없이 읽고 담백하게 쓰기를 소망하며 30년쯤 후 꿈 많은 어린 제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오늘을 잘 살아내려고 노력 중인 23년 차 초등 교사로 에세이집 한 권을 이전에 출간한 경험이 있다고 소개한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다른 것에는 조금 무심해질 시간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세상에 어린이가 아니었던 어른은 없으며, 어른이 어린이의 마음을 만난다는 것은 각자의 어린 시절과 조우하는 일이며, 좀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 오늘의 모습을 보듬는 일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뭉클하며 때로는 호기로운 어린이들의 말과 글, 문장들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리라 믿는다며 본격적으로 책을 통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책은 총 3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당 부에 걸맞은 소주제 약 10개 이상씩을 통해 수십 개의 사연과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며, 약 25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이루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저자는 각 에피소드의 말미에 본인이 독자들에게 하고 싶었던 인생에서의 경험과 교훈을 공유하려 하는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두려움의 크기는 이성적인 판단과 반비례해서 두려움이 클수록 이성적인 판단은 흐려지기 마련이며 두려움을 피하려 하면 그것은 나를 얕잡아 보고 따라잡으려 하고 무너뜨리고 압도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려운 대상은 똑바로 바라보아야 하며 얼마나 큰 놈인지, 얼마나 센 놈인지 말이다. 돌아서서 외면하는 동안 각자의 머릿속 상상에서 더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조언한다.

또한,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잘못된 행동에 자책만, 후회만 있다면 이후의 삶이 나아지기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어쩌면 실수는 우리 각자를 업그레이드하려고 찾아온 과외 선생님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고민하고 도모해서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고 다른 사람의 잘못된 행동을 통해 배우는 것이야말로 지금보다 괜찮은 나로 나아가는 길이니 실수와 대면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른다.

요약

카카오 브런치 대상

사실은 어른을 위한 책

그러나 어린이도 함께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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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그림 읽기 - 고요히 치열했던
이가은 지음 / 아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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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좋아하는 장르의 책이다.

미술은 언제나 아름답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에 작품을 어렴풋이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니 어디 가서 미술을 애정 한다고 말해도 좋을 법 하다.

이만큼이나 애정 하는 장르의 새 책,

이가은 작가의 사적인 그림 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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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이가은 작가는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학부와 대학원 석사까지 마쳤으며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고, 인문학 지도사로서 온&오프라인 역사 강의를 진행해왔으며 현재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역사와 미술을 향한 애정이 깊어 축적된 시간 속에서 다양한 삶을 탐색하고, 감정과 철학을 읽어내는 작업을 좋아해 어제의 정답이 오늘의 오답이 되는 일이 반복되긴 하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 자체를 가치 있게 즐기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치열하게 기록된 과거의 한 장면은 나를, 그리고 내 삶을 이해하는 실마리가 되었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지나간 이들이 의도적으로 새긴 그 시대의 흔적으로서, 그림은 과거를 눈앞에 펼쳐 보여주면서도 적정선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그림 속 인물, 풍경, 소품이 왜 하필 이때 이곳에 그려졌는지, 화가의 사연, 고민, 감정은 무엇이었을지 궁금했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역사서의 한 페이지를 연구하듯 그림을 읽으며 아는 만큼 보였고, 보이는 만큼 그 안에 나의 경험과 사유를 담아 '내 것'으로 사랑하게 되었다고 전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책은 1부 외롭지 않은 고독부터 마지막 3부 고요히 바라보는 시간까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은 약 3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다. 미술작품을 다루는 책이다 보니 책의 중간중간 설명과 함께 그림이 다소 실려있어 책을 읽기에 부담되는 양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특히 각 소제목 옆에 미술가와 해당 미술가의 작품을 함께 표시해 줘서 꼭 앞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읽어나갈 필요도 없는, 지극히 독자의 취향대로 입맛에 맞게 골라읽을 수 있게 밥상을 차려놨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책을 보는 내내 눈이 너무 즐거웠다.

마치 미술관에 와있는 것처럼, 특히 아무 미술관도 아닌 내가 정말 가서 골라보고 싶었던 작품들이 이렇게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나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니 말이다. 책을 쓴 작가나 서평의 기회가 주어진 이 모든 상황에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작가 중 개인적으로 내 눈길을 사로잡은 이는 장 베로다.

장 베로는 19세기 후반 벨 에포크 파리를 그린 인상주의 화가라고 한다. 장 베로는 주로 패션과 문화로 북적이던 19세기 파리의 거리를 그렸으며 현장감 넘치는 그의 작품들은 마치 그 시절의 패션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작가는 본인이 받은 느낌을 그대로 전한다.

장 베로는 마치 내가 당시 그 현장에 있었던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묘사가 사실적이고 역동적이다. 색감이나 화풍도 지극히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이며 조금 더 오버스럽게 이야기해 보면 저 현장에 가서 있고 싶을 정도다. 이런 작품을 하나 정도만 소장해도 얼마나 좋을까 싶다, 매일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림과 미술에 대한 애정이 진심인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며 정말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책,

사적인 그림 읽기 리뷰를 마친다.

요약

사적으로 애정 하는 미술

눈 호강

장 베로를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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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야 : 야 1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메타노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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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작가 묘니의 장야

얼마 만의 중국 소설인가

죽어도 죽지 않는 우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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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야 : 야 1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메타노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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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소설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니었는데 더군다나 중국 작가의 장편소설이라니. 생소하고 다소 낯선 게 사실이었지만 어찌 보면 좋은 기회라 생각되어 흥미롭게 책을 펼쳤다.

어린 시절 많이는 아니지만 몇 권 읽어냈던 무협소설들이 오버랩되며 그때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던 책,

묘니 작가의 장야 다.

 



 

#서평 #서평단 #도서서평 #독서노트 #독서일기 #독서 #장야 #묘니 #메타노블 #중국소설 #무협소설 #장야-야1,2 #장르소설

 

 

저자인 묘니는 1977년생으로 중국 1위의 장르 소설 작가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만나는 작가지만, 중국의 대표 장편소설 작가 김용 이후 가장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한다.

그가 집필한 작품들은 저자만의 독특한 세계관 속에 갖가지 사건들이 알차게 구성된다며 수많은 등장인물이 만들어내는 복잡한 갈등 속에서 한줄기 목표로 끊임없이 달려가는 맛이 그의 소설 속에 잘 녹아 있다고 설명한다.

주작기, 경여년, 장야, 택천기, 간객등 그의 작품 대부분은 드라마로 제작되어 중국에서 80억 뷰가 넘는 조회 수를 달성하며 큰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이렇게 고생해서 살아남은 이상 쉽게 죽을 수는 없어

소설 장야의 주된 내용은 이렇다. 몰살당한 일가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한 아이의 이름은 녕결. 도성으로 향하는 길에서 동현 경지의 대검사로부터 습격을 받게 되고 그는 녕결이 평생 복수를 다짐해온 하후 장군의 부하인데 이렇게 기이한 인연을 우연으로 봐야 할까 운명으로 봐야 할까. 복수의 칼날을 드리우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간신히 살아남은 녕결은 북으로 도망쳐 죽어가는 아기를 살리게 되는데, 아이의 이름을 상상으로 짓고 15년의 시간을 시녀로 데리고 다니게 된다. 결국 가문을 멸망시킨 자들을 몰살시키기 위해 당나라의 수도 장안으로 향해 운명의 결전을 치르게 된다.

주요 인물인 녕결은 수행의 천재로 불리며 글재주는 물론이고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며 수행할 수 있는 체질이 되어 여느 무협소설과 다르지 않게 주인공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그리고 녕결이 피신 중 거뒀던 상상은 시녀로 성장하지만 그러는 와중에 자연스레 녕결을 흠모하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역시 무협소설의 진행과 결말은 반전에 대반전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녕결이 거뒀던 시녀 상상은 선녀가 되며 극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장치 중 하나인 영원한 밤을 막아내지만 그로 인해 기억을 잃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끝나면 섭섭하겠지, 녕결은 기억을 잃은 상상에게 하나둘씩 감정을 가르치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사랑에 빠지게 되며 소설은 마무리된다.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능력 있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무협소설의 기본적 뼈대와 구성처럼 장야도 그러한 면을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장편소설로서 추천한다.

요약

인기 작가 묘니의 장야

얼마 만의 중국 소설인가

죽어도 죽지 않는 우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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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 경제학의 아버지, 신화가 된 사상가
니콜라스 필립슨 지음, 배지혜 옮김, 김광수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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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유시장경제와 경제학의 아버지인 애덤 스미스를 제대로 된 책으로 만났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 보이지 않는 손은 수없이 많이 인용되며 회자되고 있는데 오늘날 2023년에 그를 우리가 이토록 찾는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기대를 갖고 책을 펼쳐들었다.

이번 책, 나콜라스 필립슨의 애덤 스미스다.

#서평 #서평단 #도서서평 #독서노트 #독서일기 #독서 #애덤스미스 #니콜라스필립슨 #국부론 #경제학

 

 

저자인 니콜라스 필립슨은 에든버러대학교 역사학과 명예 연구원이자 전기 작가로 활동했으며 스코틀랜드 계몽주의를 연구하는 학자 중 최고로 꼽히며 프린스턴대학교, 예일대학교, 뮌헨대학교, 툴사대학교 등에서 연구원을 지냈다고 한다.

자신이 죽으면 출간하지 않은 글들을 불태우라는 애덤 스미스의 유언에 따라 그가 직접 남긴 글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필립슨은 애덤 스미스가 글래스고대학교에서 강의했을 무렵 학생들이 남긴 강의 노트,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 등을 통해 그가 평생에 걸쳐 연구하고자 했던 주제와 구상한 상징적 개념들을 살피면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고 밝힌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선정, 가장 주목할 만한 비즈니스 도서

 

 

프롤로그를 통해 이 책은 강인하고 야심 찬 젊은 철학자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가 자신을 형성한 지적 세계를 어떻게 만났는지에 관한 이야기이며 자신이 속한 신분 사회와 국가 전체에서 역사적 사건이 벌어지던 시기, 스코틀랜드 사회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고독하지만 사회적이고 둘째가라면 서러울 괴짜로 여겨졌던, 애정과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는 남자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폭넓은 지식과 비상한 기억력, 체계적인 논거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근대 세계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다루기 쉬운 글로 옮겼던 철학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면서 본격적으로 책을 시작한다.

책은 1장 커콜디에서의 어린 시절부터 마지막 13장 에든버러에서 보낸 마지막 생애까지 총 1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은 전체 약 450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 무게감이 없지 않으나 글자 크기와 자간 등이 촘촘하지만은 않기에 희망을 갖고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애덤 스미스의 생애부터 사후의 이야기까지 굉장히 촘촘하게 그의 인생을 따라가는 방식을 취한다.

애덤 스미스는 1723년 6월 5일, 포스만의 작은 항구 도시인 커콜디에서 태어났거나 이곳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스코틀랜드의 여느 지식인들처럼 스미스의 가족도 사회의 중간 계급 신분에 속해 부모는 모두 비주류 젠트리 출신이었고, 스코틀랜드 공직 사회와 정계의 바탕이었던 법조계와 군부, 정부 기관에 연줄이 있었다고 한다.

스미스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시장에서 자원이 어떻게 사회의 다양한 부분을 통해 순환하는지에 관심을 가졌고 소비와 보급의 순환적 과정이라는 관점을 통해 이 과정을 묘사했다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에필로그를 통해 1773년 애덤 스미스는 처음 유언장을 작성하고 홈을 유언장 집행인으로 삼았을 때, 스미스는 자신이 좋아하던 천문학사에 관한 젊은 시절의 소논문을 제외하고 그때까지 출판되지 않은 모든 논문을 파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강의 자료는 파기했지만 출판되지 않은 소눈문 몇 개와 단편적인 글을 남겨뒀고, 이에 대한 처분은 훗날 유언 집행자가 된 조지프 블랙과 제임스 허턴의 재량에 따르게 되었다고 한다.

수백 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날, 세계적인 석학이자 사상가였던 애덤 스미스의 미처 후대에 전해지지 못한 귀한 자료들이 아쉽기만 하다.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를 알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책, 애덤 스미스다.

요약

경제학의 아버지

국부론과 보이지 않는 손

출생부터 사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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