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내내 볼거리로 가득한 세계의 특별한 축제
클레어 그레이스 지음, 크리스토퍼 코어 그림, 김여진 옮김 / 런치박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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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세계의 특별한 축제

Grace, Claire2026런치박스(Lunchbox)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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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세계의 특별한 축제는 grace와 claire 두 저자가 함께 집필한 여행 문화서다. 두 저자는 특정 국가나 관광지 중심의 정보 전달이 아니라 사람과 공동체가 만들어온 축제라는 문화 현상에 초점을 맞춘다. 여행 작가이자 문화 기획자로 활동해온 이력답게 각 축제의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의미를 차분하게 풀어낸다.



단순히 볼거리나 즐길 거리로서의 축제가 아니라 한 사회가 무엇을 기념하고 어떻게 기억하는지를 보여주는 장치로서 축제를 바라본다. 저자들의 시선은 감상적이기보다 관찰자에 가깝고 그래서 읽는 내내 과장이나 흥분 없이도 신뢰가 간다. 여행서이면서도 인문서의 결을 함께 지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느껴진다.




 


 


 





본문은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익숙한 축제도 등장하지만 대부분은 이름조차 생소한 행사들이다. 종교적 의례에서 출발한 축제도 있고 자연의 순환을 기념하는 행사도 있으며 공동체의 상처를 기억하기 위한 축제도 소개된다. 저자들은 각 축제를 단순히 나열하지 않고 그 지역의 기후와 역사 그리고 사람들이 살아온 방식과 함께 설명한다.



축제가 왜 그 시기에 열리는지 왜 그런 형식을 취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래서 축제는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삶의 결과물처럼 다가온다. 사진과 설명의 균형도 인상적이다. 이미지만 강조하는 여행서와 달리 설명이 중심을 잡고 있어 읽는 호흡이 안정적이다.



특히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참여 방식에 대한 서술이 좋다. 관람객이 아니라 참여자로서 축제를 대하는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알 수 있다. 읽다 보면 언젠가 직접 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보다는 그 사회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축제에 대한 나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그동안 축제는 여행 일정 중 하루를 채우는 이벤트 정도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 책은 축제가 한 사회의 가치관과 기억을 보존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화려함보다 맥락을 알고 싶어지는 마음이 커지는데 이 책은 그런 독자에게 잘 맞는다.



40대가 되어 여행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는데 이 책은 그 변화와도 잘 맞닿아 있다. 빠르게 소비하는 여행이 아니라 천천히 이해하는 여행을 제안한다. 세계를 더 많이 아는 것보다 더 깊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조용히 전해진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문화와 사람의 삶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도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다. 읽고 나면 다음 여행을 계획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정보서가 아니라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요약


가치관과 기억을 보존하는 방식, 문화와 사람의 삶, 생각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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