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치유하는 뇌 - 개정판
노먼 도이지 지음, 장호연 옮김 / 히포크라테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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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히포크라테스
#스스로치유하는뇌 #스치뇌
#노먼도이지 #신경가소성 #뇌가소성

최근 일하면서 파킨슨병이나 치매 등을 갖고계신 분들을 자주 뵙다보니 개인적으로 관심도 많이 가는 분야가 뇌 관련 질환과 그에 관련한 분야였다.

실제로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그로 인한 노년층의 건강관리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는 건 당연한 수순이지 않을까

신경가소성은 이 책이 처음 나왔던 시기에는 약간 진보적인 가설(?)이었던 것 같은데 최근의 연구결과에서 좀더 많은 사례가 입증되어 이론으로 자리잡는 상황인 것 같다.

책을 읽다보니 어르신들께 운동을 격려하는 게 기능저하의 예방 뿐 아니라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조금씩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전문지식에 관한 언급이 많아서 다소 진입장벽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례가 아니라 저자의 일부 환자들에 대한 사례여서 보편적인 연구결과를 좀더 찾아봐야 할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기간이 짧은건 아니었지만 후루룩 읽을 책은 아니었던터라 관심이 많은 부분부터 읽었고 아쉽게도 아직 완독은 하지 못했다. 남은 부분도 흥미롭고 지금까지 믿고있던 상식과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다른 점도 찾아볼 만한 부분이 많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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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나 - 배명훈 연작소설집
배명훈 지음 / 래빗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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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의 소설이 담겨있고 연작소설이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던 내게 연작소설이 무엇인지 알려줬다.
티저북으로 읽었던 <김조안과 함께하려면>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첫번째의< 붉은 행성의 방식>이 제일 마음에 와닿았다. 다음에 또 읽게 되면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sf소설이라고 해서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건 최근에야 알게되었지만 읽다보니 생각보다 더 재미있고 정말이지 내가 죽기 전에라도 일어날 법한 이야기라서 더 공감이 되었다.
게다가 소설 속 화성도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던가!
이런 이야기라면 얼마든지 읽고 또 읽고 싶다.

붉은 행성의 방식

P.42
마음에 글자가 새겨졌다. 날카롭게 각인된 헛된 희망이 칼 날이 되어 가슴 깊이 파고들었다. 지구의 죽음에 애도하지 않기로 한 기록자의 영혼이 비석처럼 가만히 먼지바람을 맞고 서 있었다.
화성에서 가장 아픈 날이었다.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린 날.

p.43
“화성인을 정의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뭘까요? 모험 심? 호기심? 아니면 고집?”
(중략)
”아니요, 의외로 회복력이에요. 무슨 일을 겪어도 화성인 은 반드시 회복하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거예요.
사실 처음부터 그렇게 설계가 돼 있죠. 위성도 조종사도 필 수 인력이나 핵심 장비도, 서로서로 임무가 포개져 있어요.
하나를 잃어도 다른 개체가 이어받도록, 애초에 그렇게 구성 해서 화성으로 보내진 거예요. 같은 우주선을 타고 심우주를 건너서.“

p.44
그 후로도 오랫동안 화성인들은 여백을 직시하는 법을 잊지 않았다. 붉은 행성의 광대한 여백에는 리바이어던이 한 마리도 그려지지 않았다. 희나가 남긴 커다란 빈자리는 지요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붉은 행성의 방식이었다.

위대한 밥도둑

p.126
“그냥 밥도둑이 아니라 가장 위대한 밥도둑이죠.(중략) 밥이라는 음식이 진정으로 완성되는 건 아마 그 순간일 거예요. 감히 말씀드리자면, 화상에서 밥은 아직 완성된 적이 없습니다. 간장게장이 존재한 적이 없기 때문에요.“

행성봉쇄령

P.175
둘은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있었다. 가야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전혀 모르지만, 그걸 몰라도 알 수 있었다. 둘 모두의 삶이 짧게나마 완성되고 있다는 것을, 그 온전함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겠지만, 꼭 영원한 것만이 가치 있는 건 아 니라는 사실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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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 삶의 고비마다 나를 일으킨 단 한 줄의 희망
한동일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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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으로 100쇄를 돌파하며 라틴어 열풍을 불러일킨 한동일 작가의 신작인『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책을 받자마자 했던 생각은 성경책? 이었다.
고급스러운 금박에 멋진 라틴어 문장이 더 그런 느낌을 강조해주었다.

신작『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은 한동일 작가가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본인을 일으킨 인생의 라틴어 문장들을 모아두었다. 한동일 작가가 잠언처럼 기도처럼 힘들 때마다 스스로 다독였던 문장들이라니 나도 힘든 시기를 지날 때 읽으면서 되뇌이면 조금은 수월하게 지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읽었다.

역시 읽으며 곳곳에 밑줄을 긋고 플래그를 남길만큼 좋은 라틴어 문장들이 많았다.

🔖
Ad astra per aspera
고난을 넘어 별을 향해

하나의 짧은 명문이 내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지는 못할지라도, 내일이 없을 것만 같은 내게 내일을 생각하게 해줄 수는 있습니다. 그 힘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또 하루를 더 살아갑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의지입니다.

🔖
Felix est, qui didicit contentus vivere parvo.
작은 것에 만족하면서 사는 법을 배운 사람은 행복하다.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과 기쁨,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시간-이런 시간은 짧지만, 이 짧은 시간의 총량이 행복의 얼굴입니다.

🔖
Amo, volo ut sis
사랑합니다, 부디 그대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기를.

사랑하기에 내 뜻대로 따라와주기를, 사랑하므로 당신이 내게 속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이 자유롭게 원하는 대로 살기를 바라는 진실한 사랑이 담긴 이 문장을 저는 자주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도 부디 세상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 당신이 원하는 대로 살기를 기도합니다.

수많은 밑줄 속에서 다른 분들도 꼭 읽었으면 싶은 문장 몇개만 올려보았다. 이 문장들 말고도 좋은 문장이 어찌나 많은지! 다 올릴 수 없으니 책을 꼭 읽어보시길 권한다.

마음이 힘들거나 공허한 느낌이 들 때 이 책을 읽으며 좋은 문장 하나를 입속에 되뇌이면 조금은 위로받고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야기장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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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 - 세계적 지성이 들려주는 모험과 발견의 철학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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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봉쇄로 인해 발생한 삶에 대한 사람들의 자세가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지긴 했다는 건 인식하고 있었지만 여러 문학들과 철학자들의 예시들을 책에서 읽으며 좀더 확실하게 알아차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사실 나도 그다지 밖에 나가서 사람을 만나는걸 선호하지는 않지만
무조건 사람을 만나지 않는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고 내 업무 자체가 사람을 만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기에 사실 피곤함을 무릅쓰고 만나는 것도 사실이다.

일을 끝내고 집에 오면 아이들과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피곤해서 대답조차 힘들 때도 있지만책을 읽고 나니 이게 바로 살아가는 것이라는 나름의 결론이 나왔다!
(작가님의 의도는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매일 쳇바퀴 도는 것 처럼 규칙적이고 권태로울지라도 그 안에서 작은 변화가 있으니 그 또한 삶이고.
집에서 쉬고 다시 나갈 힘을 얻고
밖에서는 하루하루 작은 변화의 모험을 하는 삶이라면 살아갈만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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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
임솔아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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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지금도거기있어 #임솔아
#티저북 #서평단 #북클럽문학동네

서평을 위해 출판사에서 티저북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자신이 다른 아이들과 어딘지 다르다는 걸 일찌감치 본모습을 감춘 주인공 우주와 고등학교 시절 만난 선미라는 친구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으로 사는 시간을 누리지만 선미는 우주와의 관계만이 아닌 '남자'와의 관계도 필요로 한다.
선미는 이미 우주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우주는 외부의 관계가 이어지며 홀로서기를 준비한 우주는 뒤늦게 선미와의 이별을 마무리한다.

읽으면서 우주의 경험과 결은 좀 다르지만 나도 고등학생 시절 여자 친구들 간의 심리싸움에 능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기에 일부분은 공감이 되었다.
우주가 한 사람으로 홀로 서는데 성공하는데 선미와의 관계가 꼭 필요했기 때문에 마지막 문장이 나오지 않았을까.
사람이 사회속에 살아가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관계가 필요하지만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에 오롯이 나로 서기 위한 관계가 우주와 선미의 관계였던게 아니었을까

p.88 선미의 집에는 선미를 생각하는 우주만 있었다. 선미의 마음속에도 선미가 만든 우주의 집이 있을 것이었다. 우주에게 미안했던 것들과 우주에게 고마웠던 것들 때문에 잊지 못하게 된 장면들이 있을 것이었다.

p.89 오래 별러온 가지 말라는 말 대신에 우주는 더 오래 별러온 헤어지자는 말을 선미에게 건넸다.

p.89 선미는 편안해 보였다. 선미도 오래전부터 이 순간을 준비해왔다는 걸 우주는 알 수 있었다. 우주와 헤어지더라도 찻잎을 우려 만든 밀크티는 꼭 함께 마시고 싶다고 생각해두었을지도 몰랐다. 선미는 얼마나 오래 우주를 기다려줬을까.

p.91 한 명이 무너진 그 순간에 다른 한 명은 무너지지 않았다. 약속이라도 한 듯 침묵했다. 서로의 침묵에 잠깐씩 기대며 우주와 선미는 무사히 멀어졌다.

p.96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이 잔상과 살아가게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이제는 헤어지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미 헤어졌으니까. 이별은 우주와 선미가 함께 만들어낸 축복이었다. 실패가 아닌 결실이었다. 기어이 같이, 해냈다. 우주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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