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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헤르만 헤세 ㅣ A Year of Quotes 시리즈 2
헤르만 헤세 지음, 폴커 미헬스 엮음, 유영미 옮김 / 니케북스 / 2023년 1월
평점 :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이나 싯다르타 같은
문학 작품들로만 접했었는데
의외로 편지나 다른 책도 꽤 많이 집필한 분이었구나 싶었다.
읽으면서 뒤숭숭한 지금 심경에 콕 박히는 문장들도
꽤 많이 있었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헤세가 살던 시기가 세계대전 시기였던 터라
전쟁에 관한 비유적이거나 직접적인 표현도
많았던 게 아닐까 싶었다.
매일 읽으면서 그날의 시작하는 마음가짐
또는 하루의 마무리로 좋은 글들이 많아서
책상 위에 올려두고 내킬 때 펼쳐서 읽어보면 좋을,
그런 짤막하면서도 좋은 글이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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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
실수 때문에 마음이 아픈가요? 오늘 저지른 어리석은 실수 따위야 금세 사라져요. 하지만 우리가 행한 선한 일, 잘한 일들은 영원히 남습니다.
엔슬린&라이블린 출판사에게 쓴 편지,
1915년 12월 8일
🔖0120
우리의 영혼이 스스로를 자각하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만드는 모든 동력은 사랑이다. 따라서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자는 행복하다. 그러나 사랑과 욕망은 같지 않으니, 사랑은 한결 지혜로워진 욕망이다. 사랑은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다만 사랑하려 할 뿐.
<마르틴의 일기>, 1918년
🔖0125
세상을 꿰뚫어보고 무시하는 것은 위대한 사상가들의 일이겠지요. 하지만 나는 오직 세상을 사랑할 수 있을 뿐, 세상과 나와 모든 존재들을 사랑과 경탄과 존경을 담아 바라볼 수 있을 뿐.
<싯다르타>, 1922년
🔖0425
어떤 면에서 운명은 스스로 불러내는 것입니다.
저마다 자기에게 맞는 운명을 갖게 마련이지요.
파니 쉴러에게 쓴 편지, 1935년
🔖0428
내가 책임져야 하는 일들, 우리의 의무와 과제로 여겨지는 일들은 중요시해야 해. 하지만 외부에서 주어지는 운명, 내가 어떻게 할 수 없고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일들에는 필요 이상으로 괴로워할 필요가 없어. 안 그러면 우리같이 생각이 많은 이들은 삶을 견디기 힘들거든.
아들 브루노에게 쓴 편지, 1933년 5월
🔖0831
다가올 질서의 기초는 오늘날 우리가 치른 희생만큼 튼튼할 것입니다.
독일의 작가 빅토르 비트코프스키에게 쓴 편지, 1936년 2월
🔖1101
인류를 바로잡으려는 건 별 가망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나는 개인에게 믿음을 두지요. 개인은 교육할 수 있고 개선할 수 있으니까요. 세상에서 선한 것과 아름다운 것을 지켜온 것은 언제나 선한 뜻을 가진 용감하고 희생적인 소수의 엘리트들이었습니다.
독일의 인도학자 파울 헤커에게 쓴 편지, 1956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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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북스 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