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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 고양이
이준희 지음 / 폴앤니나 / 2025년 8월
평점 :

알수 없는 제목과 몽환적인 느낌을 받아 서평단을 신청했는데
운이 좋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네요.

책은 6개의 제목으로 구성이 되어 있네요.

루디
불은 2층 동쪽 객실을, 대부분 태우고 빠르게 번지는 중으로
다른 객실과 복도를 집어삼키며 서쪽 계단 통로로
그리고 창문 너머 외벽을 타고 3층으로 옮겨 단다는 것으로
급박한 상황으로 책이 시작이 되네요.

대수롭지 않은
이렇게 많은 비둘기가 날아드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내가 몇 번을 말해. 비둘기가 이렇게 많지 않았다니까?"
원일을 찾는 게 급선무라고 장 씨 아저씨는 말했고 나와 M에게 이말을
이번 주에만 벌써 몇 번째 들었다는걸 알 수 있네요.
그리고 장 씨 아저씨의 이야기가 이어지네요.

평행우주 고양이
책의 제목과 같은 제목이네요.
레나의 이름이 불쑥 튀어나온 건, 치미추리 소스를 곁들이 스테이크와
치커리샐러드가 테이블 위에 딱 놓였을 때로 접시가 놓이는 동안
별 내용 없이 이어지던 대화는 잠시 중단이 되었고 직원이 멀어져서야
음식에 카메라를 들이대거나 나이프를 들며 다시 한 마디씩 이어다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심해의 파수꾼들
갠트리 크레인이 컽네이너를 야드 새시에 내려놓자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쿨러에서 약품이 분무되기 시작하고 컨테이너에는 듬성듬성 구멍이 뚫여
있다는걸 알 수 있네요.
바다 밑으로 내려오는 동안 내부에 물이 차올라 수압의
영향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인데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건들은 제일 먼저 외관 소독을 진행하는걸 알 수 있네요.
폐쇄된 이곳에서 바이러스의 유입은 치명적으로 잠시 뒤 연막이 걷히면서
빨갛게 점멸하던 경고등도 파란빛으로 변하고 원통형 컨테이너 캡이
열리자 대형 분무기가 컨테이너 안에 소독약을 분무하게 되네요.
이어서 나짐과 로비가 물은 분사해 밀봉된 자제와 재료에 묻은 약품을 모두
물로 씻어내고 컨테이너 내부 벽면에도 물을 분사하는 장면이 이어지네요.

마인드 리셋
이번에 그녀가 들려준 이야기는 어떤 틈에 대해서였는데 믿지 않고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명징함에 대해서라면서
열서너 살 무렵 부모님을 따라 바닷가에 사는 할머니를 만나러 갔던
이야기였고, 지금까지 끝나지 않은 역속성을 지닌 이야기라고 하네요.
바다와 마주한 진녹색 대문을 열고 마당에 들어섰을 때 할머니는 마당 구석에
서 있었고 낯선 청년과 담벼락 너머 배수로를 들여다 보는 중이었고
마을 정비 때문에 온 군청 직원이라는 것을 훗날 누군가의 대화를 전해 들어
우연히 날게 된 내용일 뿐이라고 하면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네요.

여자의 계단
남자가 계단을 오르고 한 발씩 딛는 발걸음이 조심스러운데
계단을 오르는 것이 혼자뿐인 듯 통로가 조용하고
하나,둘,셋 남자는 계단을 오르며 숫자를 세네요.
건물 계단이 몇 개인지는 밖에서 본다고 알 수 잇는 것이 아니고 평소 남자는
건물의 계단에 대해, 더욱이 계단 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에
의문이 들었네요. 엘리베이터를 주로 이용했고, 간혹 계단을 이용할 때도
몇 칸씩 성큼성큼 건너뛰곤 했는데 여자가 아니었다면 숫자를 세며
계단을 오르는 일은 없었을 거다른걸 알 수 있네요.
남자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게 되네요.
몽환적인 느낌인데 뭔가 책을 놓을 수 없게 집중 하게 만드는 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