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쥬디 바레트 지음, 홍연미 옮김, 론 바레트 그림 / 토토북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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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어떻게 될까? 일단 사람에게 필요한 식이 해결되므로 돈에 대한 욕심은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또 조금이나마  공평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할아버지가 팬케이크를 만들다 뒤집는 다는 것이 잘못하여 헨리의 이마로 날아가 버린다.  모두 한바탕 웃음을 터트리며 맛있게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 나서 할아버지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 책은 시작된다.  
꼭꼭씹어꿀꺽 마을에는 먹을 것을 파는 가게가 없다.  필요한 음식은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하늘에서 떨어진다. 대신 진짜 비나 눈은 없다.  어떤 음식이 내릴지 일기예보를 보면 미리 알 수 있다.  그런 어느 날부터 이변이 발생한다.  하루 종일 빵 태풍이 불고 팬케이크 폭풍이 휘몰아치며 샌드위치가 40센티미터나 쌓이게 된다. 청소과에서도 속수무책이다. 사람들은 불안에 휩싸이고 마을을 떠나게 된다.  새로 정착한 마을에서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제 음식을 사 먹어야 한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차츰 익숙해진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은 잠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먼저 내 눈에 들어온 것은 할아버지가 요리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에서 음식은 여자의 몫이다.  특히 며느리의 몫이 크다.  그런데 이 책은 며느리는 쥬스를 준비하고 시아버지가 요리를 한다.  그래서 손자, 손녀와의 유대가 강할 수도 있다.

적당한 음식은 행복을 주지만 넘치는 음식은 쓰레기가 된다. 무엇이든 과하면 탈이 난다.  무엇이든 생활에 필요한 만큼만 욕심을 내면 참 좋을 텐데 쉽지가 않다.  그래서 한번 생각해 본다.  정말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욕심이 사라질까? ' 생각하며 상상의 나라로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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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 바꿔 주세요! 웅진 세계그림책 109
다케다 미호 글.그림, 고향옥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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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의 3분의 2 정도 자기 땅이라며 줄을 긋고 “넘어오지마!”라고 말하는 짝꿍은 초록색 괴물이다. 한없이 작아진 나는 학교에 가기가 싫다.  그래서 머리도 아픈 것 같고 배도 아픈 것 같다.  학교 가는 발걸음이 한없이 무겁기만 하다.  하지만 짝꿍 민준이의 사과로 괴물로만 표현되던 마음이 작은 친구로 받아들이게 된다.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남자친구가 짝꿍 이였던 때 정말 줄긋고 넘어오지 말라고 했는데. 이런 행동은 세월도 뛰어 넘는 것 같다.   초등 3학년인 아들이 속상해 하며 말을 했었다.  여자 짝꿍이 책상을 반으로 딱 나눈 것도 아니면서 조금만 넘어도 넘어왔다고 때렸다며 짝꿍 바꾸고 싶다고 말이다.  그 말을 들으며 “너희도 그러니?” 하며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있다.  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어른이 되어 가는가 보다.  내 아이가 아이 아빠가 되어 이렇게 똑같은 말을 듣고 엄마가 추억에 잠기며 웃었던 것처럼 그때도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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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좋아 2008-08-12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그림책이야. 어릴적 생각이 나기도 하고^^
 
이건 상자가 아니야 - 2007년 닥터 수스 상 수상작 베틀북 그림책 89
앙트아네트 포티스 글 그림, 김정희 옮김 / 베틀북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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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릴 때 냉장고 상자를 얻은 적이 있다. 워낙 미적 감각이 둔한 관계로 고작 세모난 창문과 네모난 문만 만들어 칼로 오리고 그림 몇 개 그려 넣으며 상자 집이라고 좋아라하며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 두세 번 더 했던가? 그래서인지 상자만 있으면 아이들은 참 재미있게 논다.  기차가 되었다가 두더지 집이 되었다가 뭐가 그리 좋은지 둘이서 낄낄거리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래서 이책을 읽으며 기분이 좋았는지 모르겠다. 

아기 토끼가 우연히 상자를 발견한다. 낑낑거리며 가져간다.  놀고 있는 토끼에게 묻는다.  “상자로 뭐해” 아기토끼는 대답한다.  “이건 상자가 아니예요” 그러면서 여러 가지 장난감으로 변신을 한다. 자동차가 되었다가 산이 되고 건물이 되었다가 로봇이 된다.  상자하나로 아기 토끼의 상상 놀이는 끝이 없이 이어진다.   상자놀이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책을 읽고 7살 딸이 다시 한번 조르기 시작했다.  냉장고 상자하나만 구해달라고.  주위에 냉장고를 구입하는 사람을 발견해야지 구할수 있는건데 너무 어려운 문제다.  이제 다시 만든다면 훨씬 멋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집은 지저분해지겠지만 '어디서 커다란 상자하나 떨어지지 않을까?'하고 하늘 한번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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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서 좋아요!
후세 야스코 글 그림, 김향금 옮김 / 대교출판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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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한다는 건 참으로 어렵다.   ‘나는 이렇게 해 줬는데’하며 나와 비교를 한다. 그 다름으로 인해 서로 상처를  받고 마음에 문을 닫아 버린다.   그래서인지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며 왜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많아지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또 나도 점점 그렇게 변해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상대방을 있는 그대 인정해주며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기도 한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동그라미, 세모가 만난다.  서로 닮은 곳이 전혀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둘은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같이 다니며 세모는 동그라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장점을 찾아 인정해준다.  동그라미도 세모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장점을 찾아 인정해준다.  배가 고픈 둘은 힘을 모아 음식을 만들고 같이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서로 닮지 않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 책은 그림책이다.  그림, 문장 모두 간결하다.  하지만 그 간결함 속에 다름에 대한 의미 전달은 강하다.  우리 주변에 나와 다른 사람이 많다.  생김새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말투가 다르다.  보이는 부분, 보이지 않는 부분으로 많이 있다. 그 다름을 인정해주고 부정적으로 불평하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서로 도와주고 보완해 줄 수 있다면  배가 되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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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 5학년 1학기 듣기,말하기,쓰기 수록도서 책읽는 가족 11
이금이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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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역시 이금이 선생님이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가족이나 친구, 가까이 있는 사람이 정신지체나 장애가 있다면 주변 사람들이 모두 힘들 것이다.  이 책은 그 책임을 지는  아이의 불편한 마음과 나와 단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 가는 모습을 잘 표현해 놓았다. 

사촌 수아는 정서장애로 일명 ‘마음대로 병’에 걸렸다.  무엇이든 마음대로다. 준비물을 챙기지 않아도, 수업시간에 돌아다녀도 선생님께 혼나지 않는다.  정작 혼이 나는 사람은 영무.  너무 속상하다.  장애가 있는 수아 보다 자기가 더 불쌍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보이지 않게 수아를 괴롭힌다.  어느 날 할아버지, 수아와 함께 마당극을 보러가게 되고 한번 본 마당극을 금방 따라 부르는 수아는 학교에서 유명해진다. 이것을 계기로 수아는 수아에게 맞는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지금까지 괴롭히기만 했던 것이 생각나는 영무는 수아의 빈자리를 느끼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잘하는 분야가 있다.  수아는 정서장애였지만 책을 좋아했고 동시를 잘 지었으며 판소리를 잘했다.  부족할 수도 있지만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만 있는 그대로 봐줄 수만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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