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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 5학년 1학기 듣기,말하기,쓰기 수록도서 ㅣ 책읽는 가족 11
이금이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으면서 ‘역시 이금이 선생님이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가족이나 친구, 가까이 있는 사람이 정신지체나 장애가 있다면 주변 사람들이 모두 힘들 것이다. 이 책은 그 책임을 지는 아이의 불편한 마음과 나와 단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 가는 모습을 잘 표현해 놓았다.
사촌 수아는 정서장애로 일명 ‘마음대로 병’에 걸렸다. 무엇이든 마음대로다. 준비물을 챙기지 않아도, 수업시간에 돌아다녀도 선생님께 혼나지 않는다. 정작 혼이 나는 사람은 영무. 너무 속상하다. 장애가 있는 수아 보다 자기가 더 불쌍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보이지 않게 수아를 괴롭힌다. 어느 날 할아버지, 수아와 함께 마당극을 보러가게 되고 한번 본 마당극을 금방 따라 부르는 수아는 학교에서 유명해진다. 이것을 계기로 수아는 수아에게 맞는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지금까지 괴롭히기만 했던 것이 생각나는 영무는 수아의 빈자리를 느끼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잘하는 분야가 있다. 수아는 정서장애였지만 책을 좋아했고 동시를 잘 지었으며 판소리를 잘했다. 부족할 수도 있지만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만 있는 그대로 봐줄 수만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