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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안영준.엄인정 옮김 / 생각뿔 / 2018년 12월
평점 :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한번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유명하고, 그만큼 잘 모르는 책이다.
나 역시 이 책에 제목은 여러 번 들어본 적이 있고, 어릴 적 읽어보려고 책을 열어본 기억이 있다. 그때는 잘 읽히지 않았던 '카네기 인간관계론' 이 지금에 와서야 읽으면서 재미를 느꼈다.
왜일까?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쓰고, 카톡으로 연락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심지어 해외에 있는 친구들과도 수시로 연락할 수 있음에도 그 옛날보다 더욱 삭막해진 인간관계 속에서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라서 그런 것 같다.
이 책은 1936년에 쓰인 이 책이 지금의 인간관계에서도 적용되는 걸 보면 인간관계 자체가 변한 게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이, 그리고 사회가 변화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사람을 대하는 기본 원칙부터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방법까지 모든 사람들이 얽혀있는 곳에서 다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매 파트마다 소제목이 있고, 그 소제목 안에는 무수히 많은 예시들이 들어있음에 그 방법이 맞음을 보여준다. 물론 전적으로 맞거나 전적으로 틀리다고 할 수 없는 내용이다. 이를테면 '외로운 길을 걷고 싶지 않다면, 상대방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라' 와 같은 소제목만 봐도 역지사지라는 단어가 바로 떠오르듯이 유추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그 안에 여러 분야에서 이 주장을 뒤받침할 예시들을 보여줌으로서 더욱 강하게 그의 말이 옳다는 느낌을 갖게 해준다.
이 책의 전체 내용을 나 스스로 추려보자면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 말을 많이 하게 되면 후회가 늘고, 말을 많이 듣게 되면 지혜가 는다' 같은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스스로 대입해보고 반성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Active Llistener 가 아니라 Active Speaker 이다. 말을 들어주는 쪽이 아니라 말을 해주는 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친구들과의 트러블을 잘 생각해보면 이 책에 나온대로 했으면 나에게 더 좋지 않았을까, 사람을 잃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가족과의 관계, 특히 남편과의 관계에서 내가 했던 행동들에 많은 반성을 하게 됐고 끊임없이 이 책에 나온 방법을 적용해야 되겠다는 생가을 했다.
첫 장을 보기 전에 '이 책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8가지 방법'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물론 읽었지만 나는 8가지 중 반도 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마지막장까지 다 읽고는 다시 천천히 읽고 내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 지를 고민해 보고싶다.
우선 이 책을 읽고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것은 "비판이 아닌 칭찬을 먼저, 비난이 아닌 내 잘못을 먼저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