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내가 지금 궁금했던 질문이었다. "도대체 우리 아들은 왜 저럴까?" 아직 30개월이 되지 않은 우리 아들은 그럼에도 4살이 되었고 그 4살은 나에게 '미운 4살'로 다가왔다. 워낙에도 활동적이었고, 독립심이 강했던 우리아들은 이제는 정말 나와 매번 부딪히기 일쑤였고 점점 원하는 것을 최대한 들어주는 아빠와 점점 친밀감이 강해졌다. 그게 속상했고, 화내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횟수가 잦아질수록 아이에게 너무 미안한 엄마가 되는 것 같아 속상했다. 이것저것 화내지 않는 법을 찾아봐도 막상 상황이 닥치면 왜 다른 아이들은 그러지 않는 것 같은데 우리 애만 저러는지 늘 속상해졌다. 이 책을 보면서 지금 우리 아이믄 제대로 발달해 가고 있고, 남자아이라면 누구나 지나가는 시기라는 것을 알았다. 이 시기에는 누구나 이 과정이 있고 단지 조금 더 심하게나 약하게 라는 차이만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읽으면서 많은 부분의 궁금증이 해소되고, 조금 더 아이에게 미안해졌다. 기다려 줘야 한다고, 여유 있게 아이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혼자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라는 말을 보고 워킹맘인 나는 조금 서러워졌다. 많은 것을 해주는 것보다 기다림이 있어야 하는데... 항상 워킹맘의 아침이란 아이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지 못하고 재촉하게 되고 그 과정이 아이에게 화를 내게 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아 속상했다. 그럼에도 내가 많은 것을 책에 나와있는 것처럼 해준다는 것에 뿌듯함과 조금 더 아이에게 집중해서 노력할 수 있는, 화내지 않고 아이와 교감하고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아 행복하다. 당장 실현해봐야지. "안돼"라고 바로 말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