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일이 많았다. 일에 집중도 되지 않고, 자꾸 사고만 생겼다. 기분은 쳐지고 쳐지고 또 쳐졌다. 공부를 하려 해도 멍하고 잠만 왔다.
스스로에게 더욱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 때 이 책이 왔다. 재미와 흥미로 책을 신청했는데 나중에는 너무 집중하게 됐다. 숫자를 찾고 찾고 또
찾고, 선을 잇고 잇고 또 있고 나니 어느 새 그림이 완성됐다. 신기하고 재밌었다.
하다보면 잡생각이 없어지고 나도 모르게 몇십분씩 하고
있었다. 신기한 경험이다. 이 책에는 여러 개의 도시 그림이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파리, 베를린 부터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까지 각양각색의
도시가 있다. 나는 펜으로만 그리는 그림을 좋아하고, 가끔 특정부분에 색을 칠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도시편은 펜으로만 그리고 싶어 선의 굵기로만
차이를 두며 그림을 그렸다.

처음 그렸을 때는 어? 이거 뭐지 좀 재미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장으로 끝날 것 같았던 그림은 바로 두 장 째로 넘어갔다.

난 그림을 좋아하지만 그리지는 잘 못한다. 내 생각에 감각이
없다고 느낀다. 정말 그림에 소질이 있는 사람들은 굳이 배우지 않아도 그림의 구도나 색감을 나타내는 힘이 틀리다. 비단 내 친구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나같이 그림을 좋아하지만 그림을 못 그리는 사람에게는 펜과 도화지만 주면 막막하기 그지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얼마나 좋은
선물인가.
집중력도 높여주고, 그림을 그릴 때 어떤 식으로 그릴 수
있는 지 알게 해준다. 고민이 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그날의 하루를 이 책으로 정리해도 좋을 것 같다.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괜히
한국집중력센터의 집중력 향상 테스트 인증을 받은 건 아니라고 느꼈다. 이 책은 동물편, 명화편 등 다양한 시리즈가 있는데 다음에는 명화편으로
도전해 보고 싶다.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