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하는 아이의 모습은 행복하다.

채색의 시간 - 빈센트 반 고흐 편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08년 2월

고흐의 전기를 읽거나, 전시회를 다녀오는것보다 직접 고흐의 작품을 따라그리는것이 고흐를 이해하는데 더 좋다고 말씀하신 작가의 말씀처럼 고흐의 작품속의 나타나는 기법이 자세히 설명되어있고, 또한 따라하기 한후에 관람한 고흐전은 고흐의 작품앞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잘난체를 하게되는것 같다.
 
초기 고흐는 거칠고 어둡고 침울한 그림을 그렸으나, 프랑스로 건너와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아 많은 그림들을 남겼다. 고갱과의 다툼으로 인해 자신의 귀를 자르고, 정신분열증세를 일으켜 37세의 짧은 나이에 권총자살을 해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래서일까? 많은 인파속에서 관람한 그의 작품은 웬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그의 재능을 더 안타깝게 하고, 그의 작품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우리에게 익숙한 해바라기나 '까마귀가 있는 보리밭'같은 대작은 들어오지 않아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의 작품속에서 화가를 느껴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던것 같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노란집이었다. 영상탓도 있는지 그 그림앞에서는 한참을 서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스케치한 그림역시도 노란집이었다. 이사를 하는중에 행방불명(?)된 색연필 한다스 그래서 조금은 재료의 부실함을 탓하기도 했지만, 직접 보고 온 작품이어서인지 열심히 따라하는 모습이 화가가 된것 같다.^^
 
채색을 따라하는데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는 채색의 시간으로 인해 그림그리는동안 정말 행복해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볼수 있었던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색연필을 이용해서 채색하는 방법을 혼자서도 읽고, 따라할수 있을정도로 상세하게 설명되어있고, 무엇보다도 아이가 좋아하는 고흐여서 더 즐겁게 그림을 따라할수 있는것 같다.

유대인.이슬람.팔레스타인.

유대인 - 유대인은 선택받은 민족인가 ㅣ 고정관념 Q 8
빅토르 퀘페르맹크 지음, 정혜용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유대인. 이슬람. 그리고 팔레스타인..텔레비젼 뉴스나, 책에서 자주 접하던 용어였다. 전문적인 내용을 다룬책은 너무 어렵고, 제대로 읽혀지지 않던차에 웅진지식하우스의 고정관념시리즈에서 만났다.
새롭게 접하는 용어들이 낯설고 어렵기도 했지만, 한꺼번에 세권을 접하고 나니 머리는 더 뒤엉켜버렸지만, 신문속의 이야기가 조금씩 눈에 들어오는걸 보면 역시 아는만큼 보이는 모양이다.
지도자들의 이름과 그들의 역사도 함께 알아야 하기에 조금은 어렵게 다가왔지만. 읽다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들이 많다.세권을 한꺼번에 읽기를 적극 권하고 싶다.

유대인은 현재 1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세계 인구의 1.5퍼센트가 채안되는 수이다.그렇지만 그들은 세계인구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율보다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자신만이 신에게 선택받은 민족이라 여기고, 세계각지에 흩어져 있으면서도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교육분야에서 특히나 두각을 나타내는 민족, 유대인들은 20세기에 일어난 모든 사회주의 혁명에 그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슬람교를 처음 퍼뜨린 사람들은 아랍사람들이었고, 이슬람교도들은 모두 아랍어로 꾸란을 읊는다. 처음으로 정복에 나선것도 순수아랍왕조인 우마이야 왕조였고, 하룬 알 라시드를 위시하여 아바스왕조의 칼리프들은 페르시아 여자들을 아내로 맞아들이기는 했지만 아랍사람들이었다. 이슬람교도들은 유대교나 기독교와 비교하여 이슬람교의 단일성을 강조한다. 911 테러에서 등장한 자살특공대는 빈라덴이 꾸란에 나와있는' 그러니 신을 믿지 않는자들에게 복종하지 마라 꾸란의 도움으로 있는 힘껏 그들에게 대항하여 싸우라 '라는 구절을 내세워 알카에다의 테러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했다. 테러조직의 지도자들은 자살특공대가 성서에 나오는 삼손처럼 신전을 파괴함으로써 신의 적들과 동시에 죽음을 맞는 정의의 수호자라고 설명한다. 그들을 스스로를 유대교와 기독교를 믿는 이교도들과 이들에게 협력하는 이슬람교도들을 이슬람의 이름으로 죽이고 자신도 죽겠다고 나선 억압받는자, 가난한 자라고 소개한다. 팔레스타인의 테러조직 지하드와 하마스도 미국과 결탁한 정복자 이스라엘에 대항하여 투쟁하는것이라고 설명한다.

팔레스타인이라는 말은 성경에서 유래한다. 19세기동안 팔레스타인은 특수한 행정적 지위를 누리게 된다. 이곳은 수많은 성전과 중요한 숭배의 장소들이 간직되어 있다.
아랍인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땅이 신성하다고 인식하고, 기독교인들은 여러성지가 있는 까닭에 '성스러운땅'으로 여겼다. 이곳에는 그리스와 로마의 총대주교관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수많은 이슬람 사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요르단 서안과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상당수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슬라엘 국가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분쟁의 근본원인은 종교에 있는것이 아니고, 이스라엘이 점차 영토를 확장해 나가는 가운데 장차 자국의 통치를 받게 될 영토가 좁아지는 현 상황대로 국경선이 확정될것인가 아닌가의 문제이다.
즉 분쟁의 원인은 종교적차이에 있다기 보다는 영토에 있다.

1형식 문장 끝내기

기적의 영어문장 만들기 1 - 1형식 문장 끝내기 ㅣ 기적의 영어문장 만들기 5
주선이 지음, Mccab Thomas 감수 / 길벗스쿨 / 2007년 12월

학교다닐때에도 영어랑 친하지 않았는데, 결혼하고 애를 낳고나니 친하지 않았던 영어때문에 아이들 숙제를 봐줄수가 없어서 후회를 많이 한다.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영어지침서가 있다면 뒤늦게라도 한번 다시 해볼까 하는 마음만 먹었지, 정작 시작을 하려면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대략난감이라 포기하곤 했었는데, 최근에 영어에 대한 교육정책이 발표된 이후에 다시금 영어에 관한 관심이 부쩍 생겼다.
 
그런던 차에 만나게 된 기적의 영어문장만들기 교재는 아이와 함게 문장만들기를 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었다.
이책의 구성은 먼저 재료준비 : 명사, 대명사. 형용사. 부사. 동사. 전치사. 접속사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해놓고. 두번째 문장의 뼈대만들기에는 주어, 동사, 보어, 목적어의 순서대로 나열을 하고,
세번째 문장에 살을 붙여주는 명사구, 형용사구, 부사구를 나열하면 문장이 완성된다.
 
책에 나오는 동사는 go/ run / live/ be 4가지의 동사이다. 동사가 적기에 오히려 아이와 연습하는데 부담이 없다. 4가지 동사를 주어와 합체해서 연습하고, 살을 붙이다보면 다른동사의 활용도 오히려 쉽게 접근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완전한 문장을 만든후에는 의문문만들기는 오히려 재밌기까지 하다.
 
1형식 문장끝내기에 이어 2형식, 3형식, 5형식까지 출간되는 책을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영어에 자신감이 생겨나지 않을까 싶다. 올해의 목표는 반복학습을 통하여 5형식문장까지 따라해보는것이다..그러다보면 영어도 만만해지겠지

처음 시작은 사소한 장난이었습니다

지독한 장난 - 십대를 위한 눈높이 문학 8 ㅣ 십대를 위한 눈높이 문학 8
이경화 지음 / 대교출판 / 2008년 1월

책을 덮고나서도 마음이 무겁다. 아마도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학교에 다녀온 아들녀석에게 하루를 잘지냈냐고 물어보았다. 쉬는 시간에 축구공을 가지고 축구를 한이야기. 친구들과 장난친 이야기를 잠깐 비추고는 곧장 자기방으로 들어간다.

아이의 하루일과를 모두 알수는 없는것, 내아이에게 언제든 일어날수 있는 일이지만 이기적인 엄마의 입장에서는 그저 아무탈 없이 아이가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앞선다.  

중학교 집단상담을 나갔을때 한그룹에 보통 10명씩 또래활동을 한다. 반마다의 분위기에 따라 10명의 아이들이 잘 어울리는 그룹도 있지만, 간혹은 한명정도 모두가 인정하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가 끼어있다.
아이 스스로도 위축되어 있고, 말을 하는데 자신감이 없는 모습이 한눈에도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는 모습이 보일때가 있다. 그아이들의 대처방법은 두가지인것같다. 조용히 무시하는것과, 오바하는 행동을 하면서 아이들이 이야기하는것들을 그대로 인정해버리는것..어쩌면 준서처럼 스스로 방어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끌어내기란 쉽지 않지만, 아이들의 눈빛속에서 간절함이 엿보일때가 있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줘야 되는것을 알지만. 그리 하지 못하는 현실이 아쉽기만 했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운동하고 뛰어놀 시간에 학원으로 돌아다니느라 제대로 에너지를 발산할수 없는 아이들, 뭐든지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엄마들, 그사이에서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쌓여만 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왕따는 아이들 문제만이 아니고 어쩌면 어른들도 그안에 함께 있는것이 아닐까 싶다. 보이지 않는 가해자인 셈이다.

사소한 장난이 장난으로 끝나지 않고,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영향을 미칠수 있기에 더 관심을 가지고,대처해야 한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수 있었으면 좋겠다. 스트레스가 발산될수 있도록 기회를 줄수 있는 여유있는 어른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책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에게도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아하~ 그렇구나.

퀴즈퀴즈 공부벌레 호기심 랭킹 1 - 초등학생 100명에게 물었습니다
궁금증해결위원회 엮음, 고향옥 옮김 / 해냄주니어 / 2008년 2월

손안에 쏘옥 들어오는 판형에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가 두루두루 갖춰진 퀴즈퀴즈 호기심 랭킹은 두아이에게 인기만점이다.
만화로 책표지를 열고, 퀴즈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후에 사진과 만화로 풀이를 해놓았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어렵지않게, 그렇다고 너무 쉽지도 않게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읽을수 있다.사실 엄마인 나도 새롭게 알게된 사실들이 많다. 귤을 많이 먹으면 귤껍질의 색소가 손에 묻어나는줄 알았는데, 카로틴의 성분이 혈액속에 들어가 피를 묽게 만들어 카로틴의 노란색때문에 피가 노래져 보인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무엇보다도 책의 구성이 아이들이 가장 많이 맞힌 문제부터 가장 적게 맞힌 순서대로 나열해서인지 아이들의 반응이 처음부터 뜨겁다..^^
그리고 단답식이 아니라 세가지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여서인지 틀리는 확률은 적은편이었다.
 
게다가 실험정신까지 발휘한 아이들은 김을 구울때면 앞뒤로 김을 돌려가면서 어느쪽이 앞쪽인지 구분을 하느라 야단법석이다. 밝은면이 바깥쪽임을 확인하고, 그 김은 자신들의 입으로 쏘옥 들어가니 공부도 하고, 김도 구워먹고 엄마로써는 이럴때면 책의 위력을 느낀다.
 
100명중에 맞추는 아이가 적은문제를 맟출수록 스스로 대견해 하는 아이들의 보는 즐거움, 모른척 단답형으로 문제를 내는 엄마, 답을 모를때에는 친절하게 페이지까지 소개해놓아서 컨닝도 가능하다..외출시에도 지하철안에서 보기에 부담없는 퀴즈책이다. 읽다보면 어느새 상식도 풍부해짐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