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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잔의 차 - 히말라야 오지의 희망 이야기
그레그 모텐슨 외 지음, 사라 톰슨 개작, 김한청 옮김 / 다른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시작은 평범했다. 간호사였던 그레그는 동생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그녀의 목걸이를 정상에 묻어주기 위해 K2봉에 올랐지만, 친구들을 놓쳐버리고, 길을 헤메이다가 코르페마을의 촌장 하지 알리를 만나게 된다. 그 작은 인연은 그레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삶자체가 투쟁이고, 아무리 어려운 삶이 주어져도 계속 참아는 크리스타를 닮은 아이들을 만난것이다. 그는 그곳에서 여동생 크리스타를 추모하는 것보다 훌륭한 일, 학교를 지어주겠노라고 하지 알리에게 약속을 한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서 학교를 짓기위해 편지를 580여통을 보내고,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계시는 어머니는 '파키스탄 아이들을 위한 동전모으기를 시작해서 6만 2.345개의 동전을 모아, 623달러 45센트짜리 수표를 그레그에게 전해주었으며, 편지를 통해서는 장회르니라는 후견인을 만나게 된다. 평범한 간호사였던 그레그에게 히말리아 오지에 학교를 건립하는일은 마음먹은만큼 쉽지는 않았다. 기부금을 모았어도 자재를 운반하기 까지 시간이 걸렸고, 또한 탈레반에게 납치를 당해 구금당하기도 하는 어려운일들을 여러차례 겪는다.
하지만 그는 역경속에서도 가난과 전쟁으로 교육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중아아시아협회를 만들었으며, 파키스칸과 아프카니스탄 오지에 78개 이상의 학교를 지어,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특히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넓혀주었다. 자신의 처지도 넉넉하지 않았음에도 과감하게 뛰어들었던 그레그, 일년의 반이상을 가족과 떨어져 지냄에도 불구하고,아빠를 닮고 싶어하고, 아빠가 하는일에 동참하는 큰딸 카이버의 모습속에서 많은것들을 느끼게 한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학교에 갈수 있고, 서로가 동등하게 느낀다면 편견도 사라지고, 전쟁이 사라지고 평화를 찾을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수 있는것은 이런 작은 나눔에서 시작되는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 알리 촌장이 그레그에게 "자네가 발티족과 함께 처음으로 차를 마신다면 자네는 이방인이네. 두 번째로 차를 마신다면 자네는 환대받는 손님이 된 거지. 세 번째로 차를 함께 마시면 가족이 된 것이네. 그러면 우리는 자네를 위해 죽음도 무릅쓰고 무슨 일이든 할 거라네" 라는 말처럼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함께 따뜻한 차를 나눠 마실수 있는 나눔의 실천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얼마전 딸아이의 학교에서도 사랑의 저금통을 채워간적이 있었는데, 아이에게 굶주린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저금통이라는 이야기를 잠시 해주고 말았는데, 책 말미에 있는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그 때 놓쳤던 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다, 남을 위해 봉사하고 나눔을 몸소 실천하는 모든분들에게 존경심을 표하며, 나또한 아주 작은것이라도 함께 할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다시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