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생선이다! 작은 곰자리 6
나가노 히데코 지음, 한영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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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한마리로 이렇게 행복한 느낌이 드는 책은 처음이다. 초등딸아이는 생선이 살아있는듯한 표정이 좋고, 실감나고, 특별한 유치원의 혜택받은 아이들이어서 부럽다고 한다.

커다란 생선을 맞이하는 아이들표정과, 아이들 손에 들려온 생선의 표정, 작가의 관찰력이 예리하고,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이 배어져 나오는것 같다.

오늘의 요리는 생선, 생선을 바라보는 아이들시각도 각양각색이다. 생선을 어떻게 먹을까 궁리하고, 도망친 생선을 잡기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는 아이들 모습, 통째로 생선을 굽기위해 준비하는 아이들, 지글 지글 읽어가는 생선을 바라보는 군침도는 아이들의 눈망울, 통째로 익힌 생선을 나눠먹는 아이들, 아주 깨끗하게 잘먹어 가시만 남은 생선의 흐믓함, 가시~~ 가시~~ 를 외치는 아이들. 배부르게 먹고 꿈나라로 향하는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 이렇듯 이책은 행복바이러스가 책 곳곳에 배어져있다.

생선하면 이책이 떠올라,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책이다. 다음번 요리는 닭~ 닭을 맞이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져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

커다란 생선~~ 이 책과 함께라면 절대로 싫어하지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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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도깨비 책귀신 1
이상배 글, 백명식 그림 / 처음주니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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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물건이라도 10년, 20년 사람의 손때가 묻으면 사람을 닮아 신통방통한 영물이 된다고 한다.
몽당비는 몽당비귀신이 되고, 멍석은 멍석귀신, 공책귀신, 고리짝은 고리짝 귀신이 되었다. 그런데 귀신 귀신 하면 사람이 죽어 한맺힌 귀신이 진짜 나타날수가 있어서 자꾸 부르면 안된다. 고리짝 귀신은 무서운 귀신이 아닌, 우리에게 친근한 느낌의 도깨비이니 말이다.
 
붉은 얼굴에 온몸은 털복숭이, 큰머리에 패랭이 모자의 익살스런 모습의 도깨비이야기는 그래서 더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도깨비의 특기는 수수께끼 내기 . 이책에서도 역시 빗겨나가지 않은 주제이다. 선비와의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세종대왕이 잠든 영릉으로 찾아가서 만난 세종대왕의 모습은 주변에 온통 책이 있고, 안경까지 끼었다. 문답에 대한 답을 구하니,책을 읽고 스스로 깨우쳐야지 누구에게 얻어서 답하는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도깨비를 통한 책읽기의 필요성을 말한것이 아닐까 싶다. 어려서 마음껏 책을 읽지 못하다가 뒤늦게 책읽는 재미에 빠져 내 아이만큼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 어려서 부터 전집을 구입하고, 책꽃이 가득 책을 꽃아주었지만, 큰아이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를 않는다. 우리집 책 꽃이에 꽂혀있는 10년넘은 책들이 도깨비로 변해, 큰아이에게 책읽는 재미를 들려주었으면 좋겠다.
 
엄마 없는 어느날 도깨비가 나타나 삽화속의 모습으로 큰소리로 " 책을 읽자 " 라고 외쳐주는 날까지 아이에게 도깨비의 재미있음을 계속 들려주어야겠다. 책을 통해 친구를 만나고, 꿈을 키우고, 책과 함께하는 행복한 인생을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책읽는 도깨비를 통해 천국을 만날것이고, 책을 싫어하는 아이라도  책 읽는 도깨비를 만남으로 인해 새로운 책읽기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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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수 학기말 기출문제집 6-2 - 2009년용
디딤돌 편집부 엮음 / 디딤돌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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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섭받기 싫어하는 큰아이의 시험문제집으로 선택한 최고수, 설명위주가 아닌 문제풀이중심이고, 서술형문제는 따로 부록으로 뽑아놓아서 아이가 더 좋아하는것 같다. 서술형의 문제를 쓰기 싫어하는 아들녀석인지라, 본문제는 스스로, 서술형풀때는 곁에서 봐주면서 했더니, 한결더 시험공부하기가 수월했다.

매번 총정리 문제로 학기말 고사를 준비하다가 이번엔 디딤돌의 최고수 학기말 기출문제집을 구입하였다. 일단은 세로로 넘기기가 아니고, 가로로 넘기는 판평이 마음에 들었다 국어, 수학,과학, 사회 네과목만 시험보는 아이학교의 기말고사 문제집으로는 정말 최고수 인것 같다. 아이의 학교에서는 서술형문제가 많치 않은관계로, 시험준비는 기출문제로 접하고, 서술형 문제는 다지기형식으로 점검할수 있어서 확실한 기말준비가 되었다. 

 시디에는 학교별로 문제를 수록해놓아서,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접할수가 있고, 굳이 다른문제집을 사지 않아도 한권으로 많은 문제들을 접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험보기 전날 최고수 핵심정리로 마무리한다면 이번 기말고사도 아이도, 엄마도 만족하는 점수를 얻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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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보다 남자친구 - 두근두근 로맨스 01 두근두근 로맨스 1
이레네 짐머만.한스 귄터 짐머만 지음, 이두나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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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의 겉표지와 함께 따라온 핑크립크로스, 초등4학년 딸아이가 한눈에 반해버린 책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남자친구의 캐릭터도 사춘기 꼬마숙녀들에게 충분히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게 만드는것 같다.
 
전차에서 스치듯 지나난 꽃미남으로 인해 수학성적을 엉망으로 만들어 원하는 수학선생님댁에 과외를 받게 되어 기분이 하늘을 날듯 기뻤으며, 첫수업을 받으러 가기위해 언니의 옷장과 자신의 옷장속에서 가장 예쁘게 꾸미고 갔는데, 전차에서 스친 꽃미남이 아닌 머리숱과 생김새등 모든것이 선생님을 꼭 닮은 수학선생님 아들. 마리의 꽃미남 톰이 아니었던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과의 만남은 자꾸 어긋나기만 하고, 결국 가장무도회에서 재회를 하게 되었으나. 그마저도 엄마의 드레스를 몰래 입고 간 죄로 인해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한채 집으로 온 마리는 끙끙 앓게된다.  전화위복이라고 했던가. 집으로 문병온 꽃미남 톰과 다시 재회하게 되고, 그간의 사정을 친한 친구 타냐에게 모두 털어놓고, 마리는 원래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 톰에게 수학과외를 하게 된다.
 
톰을 본 첫날, 둘의 시선이 공중에서 마주쳤을때, 순간적으로 정신은 아득해지고, 심장은 방망이질 해대고, 기분은 구름을 걷든듯한 느낌, 14살의 마리의 사랑은 그렇게 찾아왔다. 10대의 아련한 감정, 남자친구에게 잘보이고 싶어 언니의 옷장과, 향수를 뿌리고, 자신의 옷장에 입을것이 없다 생각하는 마리의 모습은 11살 우리딸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었다.
 
남자친구에게 편지를 써서는 가방속깊숙이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전하지 못하고, 바지보다는 치마를 입고 싶어하고, 엄마보다는 이젠 친구들과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이 너무나 닮아있었다. 내 이쁜 딸의 10대의 예쁜 사랑을 보는것 같아서 읽는동안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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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 사람들의 삶 옛 그림 학교 1
최석조 지음 / 아트북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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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ebs에서 김홍도의 일생을 소개한적이 있었다. 신분에 따라 달라지는 그의 그림화풍과, 그림속에 담겨진 서민들의 일상을 아주재밌게 설명하고 있어서, 김홍도의 그림매력에 흠뻑 빠졌었는데,같은 맥락으로 소개된 이책을 만나니 더 없이 기분이 좋았다.
 
그림속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면, 전혀 낯설지 않은 풍경들과, 그림속의 인물들의 익살스러움과, 재치, 그리고 사랑이 전해져오는것 같아서 그림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든다.
 
그림을 대하는 진지한 마음과 아끼는 태도를 부채로 입을 가림으로써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고, 훈장선생님의 도포자락 주름과 서당 아이들의 도포자락의 들썩거림의 즐거움, 고누놀이를 하는 방법과 이긴자의 여유를 한껏 살펴볼수 있고,엄마따라 새참길에 나선 꼬마아이의 커다란 밥그릇과, 젖먹는 아이의 모습에서 서민들의 제대로 된 일상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한장의 그림속에 이렇게 많은 뜻이 담겨져 있고, 그안에 우리 조상네의 애환과, 생활풍경이 고스란이 전해져오기에, 김홍도에 대한 애정이 더 각별해지는것 같다. 그냥 스치듯 지나쳤던 풍속화가 이제는 인물의 표정을 살피고, 숨겨진 이야기를 찾으려고 애쓰고, 뭔가 재밌는 사연이 녹아져있을것 같아, 그림속 인물들이 예사롭지가 않다.
 
단원풍속화첩의 그림속에 있는 184명의 인물들과,소, 말. 개. 나귀. 갈매기등 같은 동물들의 어울러짐을 제대로 느껴보려면 2박 3일 그림 학교에 입학하기를 권한다. 우리의 풍속화의 제대로 된 멋과, 맛을 느낄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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