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도깨비 책귀신 1
이상배 글, 백명식 그림 / 처음주니어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하찮은 물건이라도 10년, 20년 사람의 손때가 묻으면 사람을 닮아 신통방통한 영물이 된다고 한다.
몽당비는 몽당비귀신이 되고, 멍석은 멍석귀신, 공책귀신, 고리짝은 고리짝 귀신이 되었다. 그런데 귀신 귀신 하면 사람이 죽어 한맺힌 귀신이 진짜 나타날수가 있어서 자꾸 부르면 안된다. 고리짝 귀신은 무서운 귀신이 아닌, 우리에게 친근한 느낌의 도깨비이니 말이다.
 
붉은 얼굴에 온몸은 털복숭이, 큰머리에 패랭이 모자의 익살스런 모습의 도깨비이야기는 그래서 더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도깨비의 특기는 수수께끼 내기 . 이책에서도 역시 빗겨나가지 않은 주제이다. 선비와의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세종대왕이 잠든 영릉으로 찾아가서 만난 세종대왕의 모습은 주변에 온통 책이 있고, 안경까지 끼었다. 문답에 대한 답을 구하니,책을 읽고 스스로 깨우쳐야지 누구에게 얻어서 답하는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도깨비를 통한 책읽기의 필요성을 말한것이 아닐까 싶다. 어려서 마음껏 책을 읽지 못하다가 뒤늦게 책읽는 재미에 빠져 내 아이만큼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 어려서 부터 전집을 구입하고, 책꽃이 가득 책을 꽃아주었지만, 큰아이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를 않는다. 우리집 책 꽃이에 꽂혀있는 10년넘은 책들이 도깨비로 변해, 큰아이에게 책읽는 재미를 들려주었으면 좋겠다.
 
엄마 없는 어느날 도깨비가 나타나 삽화속의 모습으로 큰소리로 " 책을 읽자 " 라고 외쳐주는 날까지 아이에게 도깨비의 재미있음을 계속 들려주어야겠다. 책을 통해 친구를 만나고, 꿈을 키우고, 책과 함께하는 행복한 인생을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책읽는 도깨비를 통해 천국을 만날것이고, 책을 싫어하는 아이라도  책 읽는 도깨비를 만남으로 인해 새로운 책읽기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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