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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보다 남자친구 - 두근두근 로맨스 01 ㅣ 두근두근 로맨스 1
이레네 짐머만.한스 귄터 짐머만 지음, 이두나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핑크빛의 겉표지와 함께 따라온 핑크립크로스, 초등4학년 딸아이가 한눈에 반해버린 책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남자친구의 캐릭터도 사춘기 꼬마숙녀들에게 충분히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게 만드는것 같다.
전차에서 스치듯 지나난 꽃미남으로 인해 수학성적을 엉망으로 만들어 원하는 수학선생님댁에 과외를 받게 되어 기분이 하늘을 날듯 기뻤으며, 첫수업을 받으러 가기위해 언니의 옷장과 자신의 옷장속에서 가장 예쁘게 꾸미고 갔는데, 전차에서 스친 꽃미남이 아닌 머리숱과 생김새등 모든것이 선생님을 꼭 닮은 수학선생님 아들. 마리의 꽃미남 톰이 아니었던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과의 만남은 자꾸 어긋나기만 하고, 결국 가장무도회에서 재회를 하게 되었으나. 그마저도 엄마의 드레스를 몰래 입고 간 죄로 인해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한채 집으로 온 마리는 끙끙 앓게된다. 전화위복이라고 했던가. 집으로 문병온 꽃미남 톰과 다시 재회하게 되고, 그간의 사정을 친한 친구 타냐에게 모두 털어놓고, 마리는 원래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 톰에게 수학과외를 하게 된다.
톰을 본 첫날, 둘의 시선이 공중에서 마주쳤을때, 순간적으로 정신은 아득해지고, 심장은 방망이질 해대고, 기분은 구름을 걷든듯한 느낌, 14살의 마리의 사랑은 그렇게 찾아왔다. 10대의 아련한 감정, 남자친구에게 잘보이고 싶어 언니의 옷장과, 향수를 뿌리고, 자신의 옷장에 입을것이 없다 생각하는 마리의 모습은 11살 우리딸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었다.
남자친구에게 편지를 써서는 가방속깊숙이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전하지 못하고, 바지보다는 치마를 입고 싶어하고, 엄마보다는 이젠 친구들과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이 너무나 닮아있었다. 내 이쁜 딸의 10대의 예쁜 사랑을 보는것 같아서 읽는동안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