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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팩트풀니스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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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당한다는 것에 대해 경멸하면서도 나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 그걸 뼈아프게 인정하게 하는 책이다. 여전히 슬프고 아픈 순간들을 품고 있지만 세계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은 주어진 삶에 대해서 감사하게 하고, 사실에 기반하여 미래를 준비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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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인생 - 세상의 뻔한 공식을 깨부순 게임 체인저들의 44가지 법칙
데이브 아스프리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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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 위인전을 참 좋아했다.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의 위인전을 탐닉하듯이 읽었다. 뭐랄까? 내게는 그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대신 경험하게 해주는 게임같았다. 사촌오빠가 물려준 위인전 전집에는 지금 돌이켜보면 위인인가 싶은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미화를 하기보다는 담담하게 그들의 인생을 묘사하고 있어서 대리 경험에는 아주 적합했다. 그렇게 고난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삶을 살아보기도 하고, 인간적 실수로 몰락하는 삶을 살아보기도 했다. 시대를 잘못 타고 나 고통으로 점철된 삶을 살다 요절하기도 하고, 또 신념을 가지고 거침없이 시대와 맞서다 죽기도 했다. 수십번을 다른 인생을 살면서, 나는 꽤 어린 나이에 내 인생관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이를 먹고 나니 위인전을 읽을 일이 없어졌다. 대신 엄청난 양의 자기개발서를 읽었다. 삶이 팍팍했으니,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조금이라도 더 잘 살 방법을 알고 싶었다. 그러다 최강의 인생을 만났다. 나는 또 자기개발서를 찾고 있던 중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달랐다. 저자가 생각한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그 내용을 정리한 것이었다. 어찌 성공한 사람의 인생이 공통점만 있겠는가. 공통점도 많았지만 각자 자신들만의 인생관이 있었고, 또 그래서 추구하는 삶의 방향도, 살아온 방식도 다르다. 난 그게 참 좋았다. 축약된 형태지만 오랜만에 다양한 인생을, 현대사회의 기준으로 성공한 인생을 엿보는 것이 즐거웠다.


자신의 삶의 방향도 형태도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 정답은 없다. 수많은 reference들이 있을 뿐이다. 좋은 reference를 본 기분이다.


https://blog.naver.com/islandtea/222045853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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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웃는 얼굴로 구워삶는 기술
로버트 치알디니.노아 골드스타인.스티브 마틴 지음, 박여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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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가벼운 책이 읽고 싶었다. 그런 날 있지 않은가. 후루룩 편하게 읽고 싶은 날. 그래서 큰 고민 없이 샀다. 제목도 표지도 편하게 읽어요~하며 유혹하기에, 그럴까~ 하고 응답한 것이다. 책 소개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샀기에 제목과 표지만 보고 소소한 하지만 통쾌한 경험담을 기록한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펴보니 전혀 달랐다. 저자는 이미 '설득의 심리학 (Influence: The Psychology of Persuasion)'이라는 유명저서를 출판한 심리학자였으며, 책은 설득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술들을 유명 심리학 실험에 근거하여 활용법과 함께 소개하고 있었다. 심리학에 기반한 실용서였고, 짧지만 쓸모 있는 내용들이 알차게 정리되어 있었다. 직관적으로 책의 제목을 붙이자면 '설득의 기술' 정도가 맞았을 것 같다. 물론 흥행을 고려한다면 제목은 아니다.


그래도 '웃는 얼굴로 구워삶는 기술'은 너무 심했다. 일단 '설득하다'와 '구워삶다'는 전혀 다른 말이다. '설득하다'의 사전적 정의는 '상대편이 이쪽 편의 이야기를 따르도록 여러 가지로 깨우쳐서 말하다.'이고, '구워삶다'의 사전적 정의가 '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을 써서 상대편이 자기의 생각대로 움직이도록 만들다.'이다. 언뜻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일상에서 쓰임새는 전혀 다르다. 사전에서도 '설득하다'를 활용한 예문은 '경찰이 가출한 아이를 설득하여 집으로 돌려보내다'이자만 '구워삶다'를 활용한 예문은 '반대하는 사람을 돈으로 구워삶다'이다. '구워삶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또 동시에 상대의 생각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상대의 생각이 어떻든간에 내가 원하는대로 행동하게 만든다는 뜻을 함유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의 원제는 'Little Book of Yes'이다. 의역하자면 'Yes를 이끌어내는 소소한 기술들' 정도일까. 재미없는 제목이지만 적어도 제목과 내용을 간극 때문에 황당하게 하지는 않을 제목이 될 것이다. 좀 더 흥행성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이 책의 서문의 제목인 '지금 당장 예스가 필요하다면'으로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랬다면 이 책을 좀 더 필요로 하는 독자들에게 연결시켜주지 않을까?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번역이다. 단언컨데 'Little Book of Yes'를 '웃으면서 구워삶는 기술'로 바꿔버린 대담함은 적어도 번역자의 것이 아님은 확실하다. 본문의 번역은 뭐랄까 원서를 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원서의 문장을 조금도 손상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한 성실하지만, 지루한 번역이기 때문이다. 그거야 보기에 따라서는 미덕일 수도 있는데 문제는 한 사람의 번역 같지가 않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20장의 내용을 정리한 소제목과 책 사이사이 일러스트레이션에 덧붙인 글들이 보여주는 간결함, 명쾌함과 본문의 글들의 만연함 사이의 간극이 너무 크다. 그리고 본문 역시 한 사람이 쭉 번역하고 글을 다듬었다고 하기에는 어색하다. 결이 다른 글들이 군데군데 섞여있다고 해야 하나. 잘 읽히는 글과 그렇지 않은 글들이 각 장마다 다른 비율로 혼재한다. 안그래도 제목에 낚시질을 당한터라 심리학 책을 읽을 상태가 아닌데, 집중마저 쉽지 않다. 상상컨데 성실하지만 덜 흥미롭게 번역된 글을 편집팀에서 일부 수정한 것이 아닐까?

여러모로 아쉬운 책이다. 여력만 있다면 원서를 한 번 다시 보고 싶은 기분이다.


https://blog.naver.com/islandtea/222022218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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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말들 - 안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하여 문장 시리즈
은유 지음 / 유유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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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시작이 너무 어려웠다. 가식을 떨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나 자신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은 두려웠다. 그래서 한 줄도 쓰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이대로 "무"로 남고 싶지 않았다. 나를 단려시키고 싶었다. 또 시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가벼워지기로 했다. 그저 무엇이라도 쓰자고 했다. 세상에 넘쳐나는 의미없는 글더미에 내 형편없는 글을 좀 더한다고 무슨 큰일이 나겠나 싶었다.

그런데 단단한 글을 만났다. 다듬고 또 다듬어서 꾹꾹 눌러 담은 글. 냉수를 한 바가지 뒤집어 쓴 기분이다.



https://blog.naver.com/islandtea/222007093046


#쓰기의말들 #글쓰기 #은유


#쓰기의말들 #글쓰기 #은유

읽고 쓰며 묻는다. 몸으로 실감한 진실한 표현인지,

설익은 개념으로 세상만사 재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남의 삶을 도구처럼 동원하고 있지는 않은지.

앎으로 삶에 덤비지 않도록, 글이 삶을 초과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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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매일 아침 써봤니?
김민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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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changes

'모든 것은 변한다', 절대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진리지요. 모든 것은 변합니다.

이제 변화의 시대가 닥쳐옵니다. 세상이 바뀔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파도가 닥쳐올 때, 두려움에 떨기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보드를 꺼내 드는 서퍼가 되고 싶어요. 기왕에 큰 파도가 온다면 물에 빠져 허우적대기 보다는 물에 빠진 김에 수영도 즐기고 싶어요. 수영만 즐기는게 아니라 바닷속 조개를 뒤져 진주를 캐면 더 좋겠죠. 다가올 파도를 생각하며 서프보드를 닦는 마음으로 오늘도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창작을 연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블로그 글쓰기입니다. 누구나 창작자로 살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이 바로 블로그에 있거든요.

매일 아침 써봤니?

내가 심하게 사십춘기를 앓고 있는 이유를 나와 같은 방식으로 표현한 작가를 만났다. 늘 우리는 거대한 파도 앞에 있고, 나는 그 파도에 휩쓸리기보다는 그 파도를 타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다. 대학병원이라는 보호막이 없다면 나의 가치는 무엇인가? 그 영원하지 않은 보호막을 믿고 안주하는 우물안 개구리가 되고 싶지 않지만, 당장 그 우물을 뛰쳐나갈 용기도, 뛰쳐나가서 살아남을 재주도 없는 내가 너무 고통스러웠다.

그래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대단한 것이 아니어도 좋으니 일기처럼 매일의 생각을 기록하려고 한다. 그렇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려고 한다. 유튜브의 시대에 무슨 글이냐고. 그래. 나도 안다. 하지만 나 역시 작가처럼 "시대를 뛰어넘는 활자의 힘"을 믿어 보려고 한다.



https://blog.naver.com/islandtea/221993398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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