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인생 - 세상의 뻔한 공식을 깨부순 게임 체인저들의 44가지 법칙
데이브 아스프리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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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 위인전을 참 좋아했다.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의 위인전을 탐닉하듯이 읽었다. 뭐랄까? 내게는 그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대신 경험하게 해주는 게임같았다. 사촌오빠가 물려준 위인전 전집에는 지금 돌이켜보면 위인인가 싶은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미화를 하기보다는 담담하게 그들의 인생을 묘사하고 있어서 대리 경험에는 아주 적합했다. 그렇게 고난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삶을 살아보기도 하고, 인간적 실수로 몰락하는 삶을 살아보기도 했다. 시대를 잘못 타고 나 고통으로 점철된 삶을 살다 요절하기도 하고, 또 신념을 가지고 거침없이 시대와 맞서다 죽기도 했다. 수십번을 다른 인생을 살면서, 나는 꽤 어린 나이에 내 인생관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이를 먹고 나니 위인전을 읽을 일이 없어졌다. 대신 엄청난 양의 자기개발서를 읽었다. 삶이 팍팍했으니,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조금이라도 더 잘 살 방법을 알고 싶었다. 그러다 최강의 인생을 만났다. 나는 또 자기개발서를 찾고 있던 중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달랐다. 저자가 생각한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그 내용을 정리한 것이었다. 어찌 성공한 사람의 인생이 공통점만 있겠는가. 공통점도 많았지만 각자 자신들만의 인생관이 있었고, 또 그래서 추구하는 삶의 방향도, 살아온 방식도 다르다. 난 그게 참 좋았다. 축약된 형태지만 오랜만에 다양한 인생을, 현대사회의 기준으로 성공한 인생을 엿보는 것이 즐거웠다.


자신의 삶의 방향도 형태도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 정답은 없다. 수많은 reference들이 있을 뿐이다. 좋은 reference를 본 기분이다.


https://blog.naver.com/islandtea/222045853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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