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가벼운 책이 읽고 싶었다. 그런 날 있지 않은가. 후루룩 편하게 읽고 싶은 날. 그래서 큰 고민 없이 샀다. 제목도 표지도 편하게 읽어요~하며 유혹하기에, 그럴까~ 하고 응답한 것이다. 책 소개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샀기에 제목과 표지만 보고 소소한 하지만 통쾌한 경험담을 기록한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펴보니 전혀 달랐다. 저자는 이미 '설득의 심리학 (Influence: The Psychology of Persuasion)'이라는 유명저서를 출판한 심리학자였으며, 책은 설득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술들을 유명 심리학 실험에 근거하여 활용법과 함께 소개하고 있었다. 심리학에 기반한 실용서였고, 짧지만 쓸모 있는 내용들이 알차게 정리되어 있었다. 직관적으로 책의 제목을 붙이자면 '설득의 기술' 정도가 맞았을 것 같다. 물론 흥행을 고려한다면 제목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