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특별 편 : 외계인들의 어린 시절을 엿보다 -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ㅣ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김기수 그림, 정재은 글, 정재승 기획 / 아울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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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로 온 외계인이 보는 지구인은 어떤 생물체인가

이 시리즈는 우리와 전혀 다른 외계인을 내세워

인간의 드러난 혹은 숨겨진 특징들을

낱낱이 알려주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

정재승교수님의 인류탐험보고서와 더불어

인간탐구보고서는 아이가 새책 나올 때를

기다려가며 읽어오는 책이다.

​

이 시리즈가 흥미로웠던 건

외계인을 등장시켜 인간이라는 대상을

신비롭게 만들었다는 것부터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외계인을 만난다면 얼마나 신기할까

그들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을거다.

아이들이 외계인의 시선으로 인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인간탐구보고서의 특별판이다.

그동안은 외계인이 지구에 도착해서

인간의 특징을 하나하나 알게 되고

그 주제별로 1권부터 19권까지 나왔고,

이번에는 그 외계인의 탄생과 캐릭터이야기부터

인간탐구보고서에서 다룬

인간에 대한 보고서를 총망라한 내용이다.

​

19권까지의 인간에 대한 탐구를

이번 특별편에서는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깊이도 학습만화를 넘어선다.


인간탐구보고서를 읽어온 독자들이라면

이번 책을 통해서 비문학읽기의 한면을

제대로 만날 수 있다.

꼭 지식의 측면이 아니더라도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고민을 하며 왜 어떤 것에 흔들리는지

그 궁금증들을 한번에 해결하는 느낌이다.

​

학교수업과는 상관없는 내용일 수 있지만,

이야기를 접하고 그 이야기를 통해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깊이 있는 배경지식을

책을 통해서 익혀나가는 게 책의 순기능 아닐까.


특히 이번 편에는 정재승교수님의 전공인

뇌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의 마음과 연결되어 있는 뇌.

요즘 어린이, 청소년들의 마음건강이

예전에 비해서 문제가 많다는 얘기가 있다.

우리의 생각을 통제하는 뇌의 어떤 역할때문에

각자의 생각이 다르고 다양성을 가지게 될까.

이 책을 통해서 사춘기로 접어드는

초등 고학년 아이들의 자신도 모르게 변화하는

생각과 마음이 좀 더 건강한 방향으로

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즐겁게 독서하고 행복하게 상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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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수학이 재밌어졌습니다 - 40점 수포자를 1등급으로 만든 7단계 공부법
이찬영(역전수학) 지음 / 빅피시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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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되면 참 좋겠다는 부모들이 많을 거다. 제목은 수학의 흥미를 얘기하지만, 흥미를 지속시키려면 잘해야 한다. 못하는 것을 꾸준히 좋아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은 수학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수학을 잘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작가 본인이 초등학교때 수학을 못했다가 점점 잘하게 된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다. 영어는 최상급이였다고 하는 걸 보면, 초등 5학년에 수학을 못했던 건 공부를 하지 않지 않았을까 한다. 초등 5학년이 학교시험을 40점 받는다는 건 어떤 학교인지 모르지만, 수업시간에도 집중을 못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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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성적이 잘 나오게된 시점이 정확하게 나오진 않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은 걸 보면 공부머리가 있는 분이 아니였을까 짐작해본다. 누구나 열심히 한다고 학원 전체 1등을 하는 게 그리 녹록치는 않은 일이다. 공부를 잘 할 자세가 되어 있는 학생이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가 어떻게 공부하는지 물어본다는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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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수학부터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들이 등장한다. 수학문제를 풀 때 해서는 안 되는 자세를 알려주고, 내신과 모의고사는 어떤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하는지도 알려준다. 중등수학에서 중시해야 하는 단원과 그 단원들이 고등수학에서도 연결된다는 것을 언급하며, 중등수학을 탄탄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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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니, 이건 부모가 읽을 책이 아니라, 공부하는 아이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나오는 방법들을 실천한다면 수학점수를 더 잘 받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걸 엄마아빠의 말로 듣는 것보다는 책으로 직접 이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는 게 더 마음에 와닿지 않을까. 수학공부를 위해서는 문제집을 꼭 풀어야 하는데, 그 문제집에 대한 작가의 의견을 적어놓았다. 문제집의 장단점을 알기 어려운데 한 사람의 의견이긴 하지만, 참고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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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하이라이트는 레벨3에 해당하는 7단계 공부법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자기만의 공부법이 있다. 그 공부법이 특별한 것이 아니더라도 어떻게 공부해야 머리에 남고 자기 것이 되는지 아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알고 실제로 그 공부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할거다. 스스로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이 책의 7단계 공부법을 따라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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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챕터의 글을 읽어보니, 작가는 많은 학생들을 만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정 공부법부터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마음가짐부터 짚어준다. 수학에 대한 감정이 자신의 능력을 낮게 생각하게 되고, 그로 인한 영향은 공부에 좋을 게 없다는 거다. 공부정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느꼈다. 출제자의 의도를 읽으라는 2단계 내용도 아주 구체적이다. 출제자의 의도를 읽는다는 게 막연할 수 있는데, 학교시험 출제자를 분석하는 네 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자세히 읽을 수록 역시 간단히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건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완벽주의자가 되어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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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은 어떤 자세로 다녀야 하는지, 백지공부의 내용은 무엇이 담겨야 하는지 등 수학이 아니라도 중요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따라하기 쉬운 공부법은 아니지만, 정말 따라할 수 있다면 잘할 수 밖에 없는 방법들이 쏟아진다. 이 공부법에 내 공부패턴을 맞추는 연습시간이 상당히 필요할 것 같다. 중학교시절을 그 연습시간으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고등학교에 가서 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은 늦은 느낌이 있고, 중학교떄 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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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에 대한 책을 오랜만에 읽어서인지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아이가 읽기에는 조금 이른 느낌이 있고, 중학생이 되면 읽어보라고 할 예정이다. 지금 당장은 시험을 위해서 준비하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그 필요성이 느껴지진 않을 것 같고, 이 책의 내용이 절실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중고등학생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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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경제학 2 ㅣ 쓸모 있는 공부 4
석혜원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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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것 중 경제는 우리생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가 움직이는 많은 부분이 경제활동임에도 그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쓸모있는 경제학"이라는 제목에서 어렵지 않게 경제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맞았다. 분량의 부담이 없으면서, 경제학자들을 중심으로 현재의 경제상황을 설명해주는 친절한 책이라서 남는 게 있는 독서였다. 아이가 읽기에도 어렵지 않아서 초등생들부터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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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경제가 어려웠던 이유는 결국 용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가 아닐까 싶다. 수학이 나에게는 더 쉬운 이해영역이였다. 경제는 수학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영역 같은데, 왜 그 둘에 대한 이해도가 그렇게 달랐을까. 흥미의 차이로 인한 의지의 문제였을지도 모르겠다. 어릴때 거의 경제에 대해 접해보지 않다가 갑자기 학교에서 교과서로만 배우는 경제는 참 재미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사회선생님도 참 재미없게 가르쳐주셨다. 나의 경험을 아이가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아이에게는 꾸준히 경제와 관련된 책을 권하거나 읽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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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베버, 존 메이너드 케인스, 조지프 슘페터, 밀턴 프리드먼, 허먼 데일리. 아는 경제학자가 거의 없지만,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렵진 않았다. 정부에서 하는 정책들 중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 그래서 그런 정책을 펼치는구나 하는 걸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펼치는 정책들은 이미 검증되거나 시도하고 있는 이론에 의한 것들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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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의 3번째 내용인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승수이론이 대표적이다. 사람들이 소비를 하는 게 왜 중요한지를 쏙 이해할 수 있었다. 소비를 하게 만드는 여러가지 정책의 효과를 잘 설명한다. 한 가정에서 하는 소비는 그 소비만큼 공급자의 이득만 주는 게 아니라, 공급자 역시 소비를 하게끔 하여 계속해서 소비를 하도록 만든다는 이론이다. 80의 소비를 하고 20의 저축을 할 경우, 100만원의 가계소득 중 80만원을 소비했을 경우, 총 소비금액은 80만원이 아닌 500만원에 상당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경제이론을 아는 것은 전체 경제를 이해하는 큰 효과가 있음을 아 승수효과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좀 더 깊어졌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의 다음 내용도 더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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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앞 부분은 이런 경제의 기본 이론들과 경제용어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유도성 선호이론, 무차별 곡선이론, 외부효과, 기업가정신, 창조적 파괴, 쿠즈네츠가설 등 처음 들어보는 내용들을 이해시켜준다. 경제용어를 설명하는 과정을 읽어보니, 상당히 논리적인 이해과정이 필요했다. 무작정 외워서는 금방 잊기 십상일 것 같다. 과학이론이나 수학개념이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가야하는 과정인 것처럼 경제용어도 그렇다. 한 학자가 전문성을 담아 축약적으로 설명한 이론들을 단숨에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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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은 사회와 좀 더 밀접한 경제학을 접할 수 있다. 빈곤의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불평등에 대한 논쟁 등을 다룬다. 자본이 자본을 벌어들이는 상황에서 어떤 것이 이런 상황을 만들어냈으며,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에 대해 여러 학자들의 견해를 들을 수 있었다. 무척 민감한 문제이고 어려운 문제이니만큼 글을 읽으면서도 과연 이런 노력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심도 품으며 읽어나갔다. 

이상적인 정책이 꼭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 수는 없음을 느꼈고, 그럼에도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좀 더 나은 사회가 될 수도 있을거라는 희망도 읽었다. 경제학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참 다양한 감정을 느낀 것 같다. 쓸모있는 경제학이란 제목도 참 잘 지은 것 같고, 1편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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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돼 세계사 - 고대 이집트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이상하게 빠져드는 역사 속 23가지 명장면
지식지상주의 지음, 염명훈 감수 / 북라이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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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돼 세계사의 내용은 그동안 본 세계사 책과는 그 결이 다소 달랐다. 시간 순서로 역사의 흐름을 서술한 것도 아니고, 어떤 주제를 하나 정해서 그 관점으로 쓰여진 것도 아니다. 교과서적인 세계사 책을 읽어서는 알 수 없는 그 시대 그 지역의 문화를 아주 상세하게 들려준다. 마치 TV프로그램인 벌거벗은 세계사를 책으로 읽는 듯한 느낌이다. 공부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읽어나가면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디테일한 주제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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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라는 것이 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렇게 사소한 것이 제대로 된 그 시대의 사람이 살아온 기록을 들려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의 나열로 금방 잊혀지는 역사가 아니라, 실제 그 사람들의 생활을 낱낱이 다 들여다보면서, 외우지 않아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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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의 제목부터 이 책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기록되지 않은 삶이 역사를 만든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그 시대의 삶은 목차에서 미리 엿볼 수 있다. 유럽의 결투문화, 19세기 미국 서부 개척시대 황야를 달린 10대들, 십자군이 불러온 향수혁명, 후추를 향한 갈망 대항해시대, 중세 기사들은 장원을 어떻게 운영했을까.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권력자가 아닌 사람들이 더 많다. 역사책에서는 피지배자의 삶은 거의 담지 못하는데, 이 책은 다르다. 현대와는 너무 다른 생활상에 좀 당황스러운 내용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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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살펴보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커피와 관련된 챕터다. 커피와 세계사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언제부터 어디에서 커피를 마시게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접하게 되었다. 커피가 언제 처음 음용되기 시작했는지는 여러가지 내려오는 이야기들은 많지만, 명확히 알려진 것은 예멘에서부터라고 한다. 15세기 술이 금지되었던 예멘의 수피교도들에게 커피가 유행했고, 커피하우스에서 사람들의 친목활동도 이루어졌다고. 이슬람지역에서 커피가 시작된 것이다. 유럽사회로 어떻게 전파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에서 교황꼐서 등장하시기도 한다. 커피재배를 위한 식민지의 슬픈 역사도 있고, 미국의 남북전쟁에서 남군과 북군의 커피에 대한 이야기까지 커피 하나로도 이렇게 풀어낼 이야기가 많다니,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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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이라는 주제로 2차 세계대전에서 기호품이 귀한 물건이 되었다는 내용은 전쟁이 얼마나 일반 국민들을 고통에 빠지게 했는지를 보여줬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수많은 군인들이 목숨을 잃었던 만큼 일반 국민들은 배고픔에 고통받았다고 한다. 농경지도 폭격을 받아서 훼손되고, 모든 물자들은 전쟁에 동원되다보니, 가축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돈의 가치는 폭락했다고 하는데, 돈이 있다고 한 들 그것을 사용할 일이 있었을까 싶다. 이 때 식량만큼이나 귀하게 여겨진 물품은 담배, 술, 초콜릿, 소금, 비누 등이였다. 한 순간 괴로운 것을 잊게 해 주는 기호식품들이 인기를 얻은 것이다. 전투식량 중 하나가 허쉬초콜릿이였다고 하니,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콜릿이 달리 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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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계사 책과 다르게,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감정이입이 되는 게 느껴졌다. 대항해시대 목적지가 어딘지도 모르고 물과 식량이 떨어져가는 것을 목격하면서 하염없이 향해 했을 사람들은 얼마나 절박했을까. 산업혁명이 절정기일 때, 일을 마치고 공 하나만 가지고도 신나게 시간을 보냈을 영국의 노동자들도 떠올랐다. 지금의 고양이들도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만, 고대 이집트에서의 고양이들은 그보다 훨씬 더 높은 존재인 여신을 대신해서 각 집에 키워진 존재였다는 것도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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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생활과는 너무나 다른 고대부터 근대까지 사람들의 삶을 이 책을 통해서 많이 만났다. 지금에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기도 하고, 그 시대에 살았다면 또 거기에 적응하며 나도 그들처럼 살았겠구나 싶기도 했다. 역사는 지나간 것의 기록이니, 지금 이 순간도 역사다. 이 시대는 또 어떻게 묘사될지 생각해보면서 얘기 나누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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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3분 과학 1 - 서양 고대~중세 편 ㅣ 만화로 보는 3분 교양 시리즈
닥터베르(이대양) 지음 / 카시오페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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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1~3편까지 재밌게 읽었던 3분철학의 과학버전이 나왔다. 어른도 아이들도 잘 볼 수 있는 이런 만화버전의 책들 참 좋다. 평소 만화버전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유가 글자가 너무 작아서다. 만화 말풍선 안에 글을 넣어서인지 만화버전들은 글자가 작은 경우가 많은데, 이게 읽기 힘들어서 잘 읽지 않았다. 3분 과학은 그런 면에서 편집도 잘 되어 있다. 만화지만, 독서의 피로감이 전혀 없다. 보통 만화버전의 책이 오면 아이가 먼저 읽는데, 이 책은 내가 먼저 다 읽었다. 


총 13명의 과학자가 등장한다. 고대부터 중세까지의 13명의 과학자들은 현대과학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물들이다. 그들의 업적을 글과 그림으로 잘 설명해놓았다. 총 몇 편으로 출판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도 다 읽어 볼 것 같다. 과학사를 즐겁게 독서로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사를 통틀어 위대한 인물들을 담은 만큼 정말 중요한 과학, 수학 개념들이 쏟아진다. 


탈레스, 피타고라스, 히포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에우클레이데스, 아르키메데스, 에라토스테니스, 히파르코스, 프톨레마이오스, 코페르니쿠스, 프랜시스 베이컨, 갈릴레오 갈릴레이, 요하네스 케플러 총 13명의 과학자들을 담고 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왜? 하는 의문으로 이 분 파트부터 먼저 읽었다. 지금은 천동설이라고 하면 당연히 아닌 이론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고대에서부터 내려오는 과학의 역사를 보면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도 의미있고, 그 천동설을 입증하기 위한 그의 연구까지 모두 의미가 없어지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다시 처음부터 책을 읽어나가면서, 각 과학자들의 위대함에 대해서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 현재와 다른 의견을 가져서 틀린 것으로 판명났지만, 그가 그 시대에 다른 사람보다 훨씬 창의적인 사고를 펼친 것은 여러 과학자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다. 탈레스가 주장한 만물의 근원이 물이라는 내용만 접하면, 그리 대단한 인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만물의 근원이 물 하나라고? 하는 반문을 할 수도 있다. 그가 세상에 남긴 것은 "세상은 신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연법칙에 따라 움직이지!"라는 사고이다. 일식이 일어나는 시기를 예측하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과학의 기초인 자연법칙을 알린 사례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그 시대 모든 사람이 믿었던 것을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는 용기부터 과학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해 주는 것 같다. 


유클리드로 알려진 에우클레이데스의 연구결과는 언제 읽어도 놀랍다. 기하학의 기초를 그 이전에 모두 깨달은 그의 통찰력은 이번 책을 통해서 다시 확인했다. 지금 너무나 당연하다 생각하는 모든 이론들이 누군가의 깊은 고민 끝에 정립된 것이라는 것을 아이가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에라토스테네스는 기원전 200년경의 사람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보면 고조선시대다. 삼국시대 이전의 세상에 대해서는 단군밖에 모르는데, 그 시대의 그리스 수학자이자 과학자인 에라토스테네스는 지구의 둘레를 재려고 한거다. 그 시대 그리스 이집트의 문명은 도대체 얼마나 발전한 것인지 짐작도 어렵다. 에라토스테네스는 왜 지구의 둘레를 재려고 한걸까. 학자들의 업적들 중 우연히 발견된 것도 무엇인가 연구하는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였다. 에라토스테네스는 지도를 제작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고, 지리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지구의 둘레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다고 한다.


고대의 프톨레마이오스 이후에 1500년경 코페르니쿠스가 나타나기 전까지 거의 15세기의 시간동안 등장하는 학자가 없다. 이 시기는 기독교문화가 엄청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렇게 어떤 학자도 등장하지 않을만큼 암흑기였는지는 몰랐다. 이 책에만 없는 것일까. 아시아의 위대한 과학자들도 많을텐데, 이 책에서는 언급되지 않는다. 기록의 문제인지 실제로 과학사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인지도 궁금해졌다. 이런 부분을 다루는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통해서 더 쉽게 과학의 역사를 이해하고 그 속에 한 획을 그은 과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대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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