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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3분 과학 1 - 서양 고대~중세 편 ㅣ 만화로 보는 3분 교양 시리즈
닥터베르(이대양) 지음 / 카시오페아 / 2026년 4월
평점 :
[책만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아이가 1~3편까지 재밌게 읽었던 3분철학의 과학버전이 나왔다. 어른도 아이들도 잘 볼 수 있는 이런 만화버전의 책들 참 좋다. 평소 만화버전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유가 글자가 너무 작아서다. 만화 말풍선 안에 글을 넣어서인지 만화버전들은 글자가 작은 경우가 많은데, 이게 읽기 힘들어서 잘 읽지 않았다. 3분 과학은 그런 면에서 편집도 잘 되어 있다. 만화지만, 독서의 피로감이 전혀 없다. 보통 만화버전의 책이 오면 아이가 먼저 읽는데, 이 책은 내가 먼저 다 읽었다.
총 13명의 과학자가 등장한다. 고대부터 중세까지의 13명의 과학자들은 현대과학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물들이다. 그들의 업적을 글과 그림으로 잘 설명해놓았다. 총 몇 편으로 출판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도 다 읽어 볼 것 같다. 과학사를 즐겁게 독서로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사를 통틀어 위대한 인물들을 담은 만큼 정말 중요한 과학, 수학 개념들이 쏟아진다.
탈레스, 피타고라스, 히포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에우클레이데스, 아르키메데스, 에라토스테니스, 히파르코스, 프톨레마이오스, 코페르니쿠스, 프랜시스 베이컨, 갈릴레오 갈릴레이, 요하네스 케플러 총 13명의 과학자들을 담고 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왜? 하는 의문으로 이 분 파트부터 먼저 읽었다. 지금은 천동설이라고 하면 당연히 아닌 이론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고대에서부터 내려오는 과학의 역사를 보면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도 의미있고, 그 천동설을 입증하기 위한 그의 연구까지 모두 의미가 없어지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다시 처음부터 책을 읽어나가면서, 각 과학자들의 위대함에 대해서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 현재와 다른 의견을 가져서 틀린 것으로 판명났지만, 그가 그 시대에 다른 사람보다 훨씬 창의적인 사고를 펼친 것은 여러 과학자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다. 탈레스가 주장한 만물의 근원이 물이라는 내용만 접하면, 그리 대단한 인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만물의 근원이 물 하나라고? 하는 반문을 할 수도 있다. 그가 세상에 남긴 것은 "세상은 신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연법칙에 따라 움직이지!"라는 사고이다. 일식이 일어나는 시기를 예측하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과학의 기초인 자연법칙을 알린 사례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그 시대 모든 사람이 믿었던 것을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는 용기부터 과학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해 주는 것 같다.
유클리드로 알려진 에우클레이데스의 연구결과는 언제 읽어도 놀랍다. 기하학의 기초를 그 이전에 모두 깨달은 그의 통찰력은 이번 책을 통해서 다시 확인했다. 지금 너무나 당연하다 생각하는 모든 이론들이 누군가의 깊은 고민 끝에 정립된 것이라는 것을 아이가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에라토스테네스는 기원전 200년경의 사람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보면 고조선시대다. 삼국시대 이전의 세상에 대해서는 단군밖에 모르는데, 그 시대의 그리스 수학자이자 과학자인 에라토스테네스는 지구의 둘레를 재려고 한거다. 그 시대 그리스 이집트의 문명은 도대체 얼마나 발전한 것인지 짐작도 어렵다. 에라토스테네스는 왜 지구의 둘레를 재려고 한걸까. 학자들의 업적들 중 우연히 발견된 것도 무엇인가 연구하는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였다. 에라토스테네스는 지도를 제작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고, 지리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지구의 둘레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다고 한다.
고대의 프톨레마이오스 이후에 1500년경 코페르니쿠스가 나타나기 전까지 거의 15세기의 시간동안 등장하는 학자가 없다. 이 시기는 기독교문화가 엄청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렇게 어떤 학자도 등장하지 않을만큼 암흑기였는지는 몰랐다. 이 책에만 없는 것일까. 아시아의 위대한 과학자들도 많을텐데, 이 책에서는 언급되지 않는다. 기록의 문제인지 실제로 과학사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인지도 궁금해졌다. 이런 부분을 다루는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통해서 더 쉽게 과학의 역사를 이해하고 그 속에 한 획을 그은 과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대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