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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경제학 2 ㅣ 쓸모 있는 공부 4
석혜원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6년 4월
평점 :
[책만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 중 경제는 우리생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가 움직이는 많은 부분이 경제활동임에도 그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쓸모있는 경제학"이라는 제목에서 어렵지 않게 경제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맞았다. 분량의 부담이 없으면서, 경제학자들을 중심으로 현재의 경제상황을 설명해주는 친절한 책이라서 남는 게 있는 독서였다. 아이가 읽기에도 어렵지 않아서 초등생들부터 추천하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경제가 어려웠던 이유는 결국 용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가 아닐까 싶다. 수학이 나에게는 더 쉬운 이해영역이였다. 경제는 수학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영역 같은데, 왜 그 둘에 대한 이해도가 그렇게 달랐을까. 흥미의 차이로 인한 의지의 문제였을지도 모르겠다. 어릴때 거의 경제에 대해 접해보지 않다가 갑자기 학교에서 교과서로만 배우는 경제는 참 재미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사회선생님도 참 재미없게 가르쳐주셨다. 나의 경험을 아이가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아이에게는 꾸준히 경제와 관련된 책을 권하거나 읽어주고 있다.
막스베버, 존 메이너드 케인스, 조지프 슘페터, 밀턴 프리드먼, 허먼 데일리. 아는 경제학자가 거의 없지만,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렵진 않았다. 정부에서 하는 정책들 중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 그래서 그런 정책을 펼치는구나 하는 걸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펼치는 정책들은 이미 검증되거나 시도하고 있는 이론에 의한 것들임을 알 수 있었다.
1장의 3번째 내용인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승수이론이 대표적이다. 사람들이 소비를 하는 게 왜 중요한지를 쏙 이해할 수 있었다. 소비를 하게 만드는 여러가지 정책의 효과를 잘 설명한다. 한 가정에서 하는 소비는 그 소비만큼 공급자의 이득만 주는 게 아니라, 공급자 역시 소비를 하게끔 하여 계속해서 소비를 하도록 만든다는 이론이다. 80의 소비를 하고 20의 저축을 할 경우, 100만원의 가계소득 중 80만원을 소비했을 경우, 총 소비금액은 80만원이 아닌 500만원에 상당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경제이론을 아는 것은 전체 경제를 이해하는 큰 효과가 있음을 아 승수효과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좀 더 깊어졌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의 다음 내용도 더 궁금해졌다.
이 책의 앞 부분은 이런 경제의 기본 이론들과 경제용어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유도성 선호이론, 무차별 곡선이론, 외부효과, 기업가정신, 창조적 파괴, 쿠즈네츠가설 등 처음 들어보는 내용들을 이해시켜준다. 경제용어를 설명하는 과정을 읽어보니, 상당히 논리적인 이해과정이 필요했다. 무작정 외워서는 금방 잊기 십상일 것 같다. 과학이론이나 수학개념이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가야하는 과정인 것처럼 경제용어도 그렇다. 한 학자가 전문성을 담아 축약적으로 설명한 이론들을 단숨에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다.
3장은 사회와 좀 더 밀접한 경제학을 접할 수 있다. 빈곤의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불평등에 대한 논쟁 등을 다룬다. 자본이 자본을 벌어들이는 상황에서 어떤 것이 이런 상황을 만들어냈으며,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에 대해 여러 학자들의 견해를 들을 수 있었다. 무척 민감한 문제이고 어려운 문제이니만큼 글을 읽으면서도 과연 이런 노력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심도 품으며 읽어나갔다.
이상적인 정책이 꼭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 수는 없음을 느꼈고, 그럼에도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좀 더 나은 사회가 될 수도 있을거라는 희망도 읽었다. 경제학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참 다양한 감정을 느낀 것 같다. 쓸모있는 경제학이란 제목도 참 잘 지은 것 같고, 1편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