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숨쉬는 보물섬 강화도 이야기 아이세움 배움터 19
권정언.최춘자.홍은경 지음, 이샛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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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어느 한 페이지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정성이 가득한 강화도 사전이다.

사진도 많아서 어느 순간에는 가보지 않아도 다녀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

각 유물에 관련된 역사와 설화들이, 역사도 모르고 유물도 볼 줄 모르는

장님같은 어미의 심장을 콕콕 찔러 행복한 자극을 주었다.

 

몇 개의 테마로 나누어 그 여정을 쫓아가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읽다 보면 나도 작가의 뒤를 따르며 강화를 구석구석 들여다 보는 것만 같다.

사진으로 설명하기 곤란한 부분은 그림으로 보여주는 친절함도 감사하다.

 

조금 서운한 부분이 있다면

코스가 작가 기준의 테마로 나뉘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코스와 어긋난다는 것이다.

물론 하루에 다 둘러보기 힘든 곳이라고는 하지만

강화도 근처에 살지 않는 이상 어찌 며칠씩을 유유자적 어린 아이 손을 잡고

강화도 여행을 할 수 있겠는가?

시간은 둘째치고라도 가장 힘든 부분은 여행경비가 아닐까 한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책인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읽은 책을 들고 참고하며

이틀 정도 탐방여행을 하도록 내 아이를 지도하고 싶었던 내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덕분에 나는 나름의 방법을 찾기로 했다.

초반부에 수록된 커다란 강화도 지도에 테마별로 색라벨을 다르게 하여 붙여서

글쓴이의 발자취를 여정대로 표시해 두는 방법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가족이 꼭 들러야할 곳 위주로 하였는데 여행 출발 전 노선 정하기에

참고가 될 것 같고 책 속의 내용을 쉽게 찾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하였더니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었지만 그 두 부분에서의 테마는

색라벨 때문에 쉽게 구분이 가는 보기 좋은 형태가 되었다.

이 정도면 이틀 동안 이 책을 들고 강화도를 둘러보는데 별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이런 상상을 해 본다.


작가가 한 권의 책을 낼 때 책 속에서 무언가를 자세히, 열심히 이야기 하거나

구성을 단 한 가지로만 할 것이 아니라

두 가지든 세 가지든 구성을 달리한 책을 펴내보면 어떨까?

똑같은 책이라도 똑같지 않으니

독자가 원하는 스타일의 책을 고를 선택권이 생겨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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