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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
도몬 후유지 지음, 이정환 옮김 / 경영정신(작가정신) / 2022년 5월
평점 :
지방선거를 맞아 인적자원 관리, 인간경영을 다룬 책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을 소개한다. 선거철이 지나 후보자가 당선되고 난 후의 행보를 보며 다들 '쯧쯔'하고 혀를 차거나 속으로 박수를 보내본 일이 있을 것이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할 때에는 언제나 전략이 중요한 법. 이 책은 '일본의 CEO들이 가장 선호하는 후계자 유형 1위'라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삶과 인간경영에 대해 살펴본다.
일본에서 '천하의 지배자'라 하면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세 사람을 일컫는다. 이 중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나머지 두 사람 밑에서 힘을 길러 독립한 후에 에도 막부를 열고 초대 쇼군이 된 인물이다. 그후 260년간 막부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먼 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절대로 서두르면 안 된다.(p.67)"라고 하는 그의 사고방식에서 비롯 되었다.
어려서 13년 동안 여러 가문의 인질로 지냈던 도쿠가와는 눈칫밥을 먹으며 인간 심리에 정통할 뿐 아니라 전략을 짜고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일의 중요성도 터득하게 되었다. 따라서 그의 인간경영 전략은 '신의, 인내, 덕망, 냉철'을 기반으로 한다. 세키가하라 전투로 천하를 통일하고 초대 쇼군이 된 그는 2년 만에 아들 히데타다에게 쇼군 자리를 물려주고 은거하며 참모진과 함께 두뇌 역할을 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안정된 조직을 경영하기 위해 사용한 전략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면에 분단법을 활용한다.
•둘째, 꽃과 열매를 함께 주지 않는다.
•셋째, 늘 민심의 동향을 파악한다.
•넷째, 상인의 검소한 생활, 계산 능력, 재능 등 세 가지 원칙을 기본 전략으로 삼는다.
이처럼 스스로가 이원 정치를 하고 주변 다이묘들에게 권력과 급여를 동시에 주지 않았다. 인질 생활을 통해 어려서부터 여론에 민감했고 상인과 같이 재산 관리에도 엄격했다.
누구나 도서관에서 <대망>,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리즈가 주르륵 꽂혀있는 서가를 보았을 것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끊임 없이 현대 일본인들 안에 가르침을 주고 있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다. 일본의 태평성세를 이룩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하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세 명의 패권자들 중 현재 인간경영을 하고 있는 CEO들이 가장 선호하는 후계자 유형으로 도쿠가와를 뽑은 것은 대중의 인기투표에서는 하위에 머무르는 도쿠가와임에도 현대의 경영자들이 그의 선견지명과 경영 전략, 인생 철학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기 때문이다.